-70세 남성인 정 모 씨는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보던 중 소변에서 피가 섞여 나오는 것을 발견했다. 놀라서 병원을 찾아간 정 씨는 우선 일주일간 항생제 치료를 받았는데 여전히 소변에서 피가 그치지 않았다. 그 후 비뇨기과 검진을 받은 정 씨는 방광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수술 치료를 받았다.
방광은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요도관을 통해서 운반되어서 일시적으로 소변을 저장하는 주머니 같은 역할을 한다. 방광에 소변이 차게 되면 방광근육이 늘어나 소변이 보고 싶어지고 소변을 보고 나서 방광이 비게 되면 시원함을 느끼게 된다. 이 소변 주머니인 방광에도 암 조직이 생길 수 있다.
실제로 방광암은 미국 남성에서 네 번째로 흔하게 발병하는 암이고 여성에서는 아홉 번째로 흔하다. 발병 비율을 살펴보면 남성이 여성보다 3배 흔하고, 주로 40대 이상, 특히 6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흔하다.
60세 이상의 남성에게 흔하게 발병
방광암의 원인은 흡연과 밀접한 연관이 있으며, 비소가 포함된 물을 마시는 경우도 방광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고무나 화학약품 등을 취급하는 사람의 경우 방광암 발병률이 높다고 한다. 한때 문제가 된 식품첨가제인 사카린이 쥐에게 방광암을 유발한다는 연구가 있으며,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경우도 방광암 발병을 조금 증가시킨다는 보고가 있다. 또 방사선 치료나 특정 항암제도 방광암의 발생을 높인다. 최근에 방광암을 일으킬 수 있는 유전자 이상이 발견되었지만 방광암은 환경적인 요인과 더 관련이 있어 보인다.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혈뇨인데 한 통계에 따르면 소변에 피가 나오는 경우의 15% 정도가 방광암으로 인한 것이라고 한다. 혈뇨의 원인은 방광암 이외에도 요로 감염, 신장 결석, 운동이나 외상을 당한 후에도 나올 수 있고, 콩팥의 사구체 이상에 의해서도 혈뇨가 생길 수 있다. 방광암의 위치에 따라서 옆구리나 아랫배가 아플 수가 있고, 배뇨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또 피곤함이나 체중 감소, 입맛이 없어지는 등 암 환자들이 일반적으로 갖는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따라서 위와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에서 소변검사를 하고 이유 없이 혈뇨의 소견이 보이면 정밀 비뇨기과 검사를 실시해야 한다.
방광암의 치료 원칙은 표피에 발생하는 표재성 방광암superficial bladder cancer은 방광 내시경으로 긁어내서 치료를 하지만 침투성 방광암invasive bladder cancer은 방광을 제거하는 수술cystectomy을 해야 한다. 전이성 방광암은 항암 치료로 생명을 연장할 수 있다.
방광암은 흡연과 관계가 있기 때문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는 것이 중요하고 채소나 과일, 해조류, 기름기 없는 고기를 섭취하고, 커피 섭취를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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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