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관절 질환

이영직

-40대 중반의 여성 박 모씨는 아침에 일어나서 이를 닦던 중 오른쪽 귀에 심한 통증을 느꼈다. 통증이 너무 심해서 타이레놀을 먹었지만 귀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고, 음식을 먹기 위해서 입을 벌리면 증상이 더 심해졌다. 박 씨는 귀에 이상이 생겼다고 생각하고 이비인후과에 찾아갔지만 귀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박 씨는 젊어서부터 치아를 심하게 가는 습관이 있었다. 의학적 검진상 박 씨의 앞면 좌우가 비대칭으로 보였고, 입을 벌린 상태에서 우측 턱관절을 만질 때 통증이 왔다. 육안으로 볼 때 턱관절이 부어있지는 않았다. 박 씨는 턱관절 질환으로 진단을 받고 이것이 두통의 원인이 될 수도 있지만 귀 자체의 통증과는 무관하다는 말을 들었다. 또 치아를 심하게 가는 것은 장기적으로 볼 때 만성 턱관절 질환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관절교합장치를 쓰고 잠을 잘 것과 통증이 심할 경우에는 약물 치료를 시작하도록 했다. 

 

턱관절 질환은 주로 20-30대 젊은 여성들에서 안면 통증의 원인으로써 두통 다음으로 흔하다. 주된 증상으로는 통증이 귀나 턱, 혹은 경추부위로 전달되고 음식을 씹을 때 두통이 나타난다. 때로는 환자 자신도 턱관절의 이상을 모른 채 만성두통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다. 증상은 스트레스가 심할 때 더 자주 나타난다.

턱관절 질환의 진단은 대개 병력과 이학적 검진으로 가능하기 때문에 엑스레이나 MRI검사가 필요 없지만 치아의 이상을 보거나 약관절 디스크의 위치나 모양을 보기 위해서 추가적인 방사선 검사를 할 수도 있다.

턱관절 질환의 치료는 감염이나 류머티스성 관절염과 같은 염증 질환이 아닌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고, 최근에 스트레스 받은 일이 있는지 물어 보아야 한다. 또 수면 중 치아를 가는 습관이 있는 경우는 교정을 해주어야 한다. 부드러운 턱 운동은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는 진통제를 쓸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타이레놀이나 소염진통제를 쓰고 심한 경우는 근육 이완제를 함께 쓸 수도 있다. 약물치료에 효과가 없을 때는 외과적인 교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 특히 턱관절 내 심한 관절염이나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경험이 많은 외과의사에게 수술을 받는 경우 통증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문의:213-383-9388

 

10.10.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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