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관절염

이영직

인체도 기계와 마찬가지로,수명이 오래되면 마모되어 고장을 일으키는 부분을 수리하거나 필요하면 교체를 해주어야 하는데 그 대표적인 예의 질병이 60대 이후에 흔히 나타나는 퇴행성관절염이다. 

 

- 가정주부인 60대 초반의 김 모씨는 1년 전부터 걸을 때 오른쪽 무릎에 통증을 느꼈다. 통증 때문에 매일 30년 동안 아침마다 하던 조깅도 중단했지만 걸을 때 무릎을 찌르는 듯한 통증은 계속되었다. 약 5년 전부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통증을 조금 느꼈지만 별로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아침 운동을 못할 정도로 무릎이 아프고 요즘은 운동부족으로 소화도 잘 안 되는 것 같고 몸무게도 3킬로그램 정도 늘었다. 6개월 전부터 주위에서 권유하는 관절에 좋다는 약을 약국에서 사서 복용하고 침도 맞아 보았지만 도움이 되지 않았다. 한 달 전에는 유럽여행을 다녀왔는데 그때 무리를 한 탓인지 지금은 오른쪽 무릎이 심하게 아파서 걸음을 걸을 수가 없었다. 김 씨는 과거 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 성인병을 앓지 않았고 현재 복용하는 약도 없었다. 담배나 술도 일절 입에 대지 않는 성실한 크리스천이었고 무릎에 이상이 오기 전까지는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을 했다. 김 씨의 검진상 혈압과 맥박은 정상이었고 몸무게는 77kg에 키는 162cm로 비만에 속했다. 오른쪽 무릎이 부어있었고 만질 때 열감을 느낄 수 있었다. 엑스선 검사상 관절의 변형이나 이상은 보이지 않았다. 김 씨는 퇴행성관절염으로 진단 받고 운동요법과 함께 소염제 치료를 시작했다. 

퇴행성관절염은 관절 연골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서 생기는 관절염으로 주로 몸무게를 받는 관절인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 등에서 염증이 생기고 시간이 흐르면서 관절의 변형에 이르는 아주 흔한 질병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진행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은 노화다. 40세 이전에는 퇴행성관절염이 거의 없지만 55세 이후에는 약 80%에서 퇴행성관절염의 미세한 변화가 엑스선에 나타난다. 또 여성이 남성보다 2-3배 이상 퇴행성관절염에 걸릴 위험이 높고 과체중이나 유전도 관절염과 관계가 있다. 

퇴행성관절염 치료는 우선 관절에 휴식을 주어서 급성 염증 반응을 가라앉히는 것이 중요하다 과체중에 속하는 경우는 적절한 운동요법을 병행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 목표는 통증을 줄여서 신체의 활동력을 지속시켜서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고 계속되는 관절의 손상을 예방하는 것이다. 운동은 수영이나 물에서 걷는 것과 같이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는 운동이 좋고 근력운동이나 관절을 펴줄 수 있는 스트레칭 등도 도움이 된다. 

관절염이 진행되면 약물치료를 병행하면서 일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무릎이나 엉덩이 관절인 경우 일상생활을 못할 정도로 관절염이 진행되면 인공관절  교체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문의:213-383-9388

 

08.08.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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