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종양

외과 수술로 종양 제거 치료
이영직

O.J.심슨 변론으로 유명한 흑인 변호사 자니 코크란(johnny Cochran)이 뇌의 악성종양으로 사망한 후 의학계에서는 코크란이 변호사라는 직업상 휴대전화를 너무 많이 사용해서 뇌종양에 걸리지 않았는가 하는 의문이 제기된 적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의 연구결과는 휴대전화와 뇌종양의 사이에 연관성을 밝히지 못하고 있다.

-베버리힐즈에 사는 50대 후반의 신경외과 의사인 R씨는 어느 날 아침 심한 두통을 느꼈다. 평소 편두통을 앓던 그녀는 두통약을 먹고 직장에 나갔다. 하지만 두통은 좋아지지 않았고 속까지 메스꺼웠다. 병원 일로 스트레스가 많았던 그녀는 최근 잦은 두통에 시달렸는데 타이레놀을 먹으면 좋아지지만 몇 시간 후에 통증이 재발했다. 두통은 오른쪽 귀 아래쪽에서 심해 처음에는 귀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비인후과를 찾아갔다. 그녀는 뇌 단층촬영을 한 결과 뇌 피질부위에 3센티미터 크기의 종양이 나타났다. 확진을 위해서 뇌 자기공명촬영(MRI)을 하고 그 결과 뇌종양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다른 종양의 전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검사를 한 결과 뇌종양은 다른 암에서 전이된 것이 아니라 뇌 자체에서 발생한 것으로 판정이 났다. 20년 이상 신경외과 의사로 생활하면서 수많은 뇌종양 환자들의 생명을 구했던 그녀는 짧은 시간에 암을 치료하는 의사에서 암 환자로 처지가 바뀌었다. 그녀는 며칠 후 뇌종양 제거수술을 받았다. 조직검사 결과 다형성교아종으로 판명이 났다. 그 후 그녀는 약물치료와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뇌종양은 1만 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데 동양인은 백인보다 발병빈도가 조금 적다. 가장 흔한 뇌종양은 신경교아종으로 전체 뇌종양의 절반을 차지한다. 그중 악성교아종은 예후가 아주 좋지 않아 5년 생존율이 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원발성 뇌종양(뇌 자체에서 발생한 종양)의 치료는 외과적 수술로 제거할 수 있을 때 종양 전체를 들어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은 대부분의 양성 종양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악성종양도 수술 후 방사선 치료와 약물치료를 함께 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다.

감마나이프라고 널리 알려진 뇌종양 치료방법은 다량의 방사선을 종양 부위에만 집중적으로 주사하는 방법으로 정상 뇌세포를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뇌종양을 치료하는데 효과적이다. 

▲문의:213-383-9388

06.06.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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