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교도소 문서선교여야 하나요? (2)

이영희 목사

교도소 교목, TPPM대표 

삶의 의미를 발견함

 

신학대학원을 가기 전부터 주님은 내게 교도소 사역에 부르심이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그래서 아일맆에 학생이자 콜로라도 청소년교도소 목사인 롤라 웨스트를 만났다. 나는 그녀에게 교도소 사역이 나의 부르심임을 알려주었다. 

롤라는 그녀가 섬기고 있는 소년원에 재소자들이 내가 쓴 묵상집, “예수님과 걷는 길”을 읽고 많은 은혜를 받았으며 그들이 나의 간증을 직접 듣고 싶어 한다며 나를 그곳에 초청했다. 나는 나의 어려웠던 어린 시절의 이야기와 하나님이 나를 어떻게 교도소 선교로 인도하셨는지를 그곳에 십대 재소자들에게 간증을 했다. 

나의 아버지는 알코올중독이셨는데 엄마와 오빠에게 언어폭력과 육체적 폭력을 가하셨다. 이러한 일이 반복되면서 오빠는 11살의 나이에 집을 뛰쳐나가서 노숙자가 되었다. 그러면서 깡패들과 어울리다 교도소에 세 번이나 가게 되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결국 자살을 하셨다. 

오빠가 교도소에 있을 때, 나는 누군가가 오빠에게 예수님에 대해 알려주어서 그가 구원을 받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그런데 주님께서는 누군가가 나의 오빠에게 해주기를 원했던 그 일을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하라고 하셨다. 나는 주님의 부탁에 순종하고자 교도소 사역의 길을 가기로 결단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많은 재소자들이 눈물을 흘렸다. 예배가 끝난 후 그들은 내게 와서 감사의 마음을 전해주었다. 그 후 나는 많은 교도소를 방문하여 나의 간증을 그들에게 나누었다. 더불어 신학교 학생들과 교도소 사역을 결성하여 3년 간 그들과 함께 여덟 곳의 교도소를 방문하여 재소자들을 도왔다. 

교도소 사역은 나를 새롭게 눈뜨게 했다. 나는 교도소 사역을 하며 내가 태어날 때부터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 일을 하며 나의 삶의 의미와 목적을 발견한 것이다. 나는 사람들이 치유되고 그들의 삶이 변화되는 것을 보면 힘이 나고 나 자신이 살아나는 것을 경험한다. 절망에 빠져서 고통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발견하며 하나님을 통해 치유되는 것을 보는 일은 경이롭고 보람되었다. 나는 그렇게 누군가의 영적 성장을 돕는 일이 나의 부르심이라는 사실에 감격했다. 

내가 신학교에 다니는 동안 남편은 내게 집에 있으면서 그의 목회를 도우라고 나를 설득하곤 했다. 하지만 나는 콜로라도에서 사역을 하려고 계획했다. 그러자 남편도 더 이상 나를 설득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내가 신학교를 졸업한 2003년에 콜로라도 주로 이사를 했다. 그리고 그는 덴버에서 40킬로미터(25마일)쯤 북쪽에 위치한 킨스버그와 헛슨에 있는 두 군데 교회를 섬겼다. 

 

나는 교도소 사역을 하며 내가 태어날 때부터 사역자로 부르심을 받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절망에 빠져서 고통 하는 사람들이 하나님 안에서 소망을 발견하며 하나님을 통해 치유되는 것을 보는 일은 경이롭고 보람되었다. 

 

재소자들의 영적 성장을 위하여 

 

2002년에 나는 덴버에 있는 세인트 조셉 병원에서 채플린으로 일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2003년에 아담스카운티 교도소에서 채플린으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나는 재소자들을 상담하며 그들이 신앙 안에서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 너무 기뻤다. 또한 그러한 일을 한다는 것이 너무나 큰 축복임을 느꼈다. 어느 날 나는 상사인 프랭크에게 “나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 너무나 좋아서 아마 돈을 내고 하라고 해도 할겁니다” 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 말이 곧 현실이 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교도소 목사로 섬기는 일을 내 생애 최고의 직업으로 여겼지만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이 있었다. 많은 재소자들이 자신들의 믿음이 성장하기를 소망했다. 그들은 내게 혹시 도움이 될 만한 책이 있냐고 물었다. 실제로 교도소에 있는 그들은 책을 읽을 만한 시간이 있다. 하지만 문제는 우리에게 그러한 책들이 충분하지가 못하다는 것이었다. 외부에서 기부한 많은 책들이 교도소에 있기는 하지만 그 책들은 재소자들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거나 그들의 마음에 양식이 될 만한 책들은 아니었다. 

나는 아일맆신학교에 다니는 동안 “예수님과 걷는 길”과 또 한권, 그래서 두 권의 책을 출판하여 재소자들과 노숙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준 적이 있었다. 그 당시 나는 덴버 여자교도소에서 인턴채플린으로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예수님과 걷는 길”이 많은 재소자들의 영적 성장을 돕는 것을 보았다. 하지만 그 많은 재소자들을 위해 책을 공급한다는 것은 한 사람이 감당하기에는 벅찬 감이 있었다. 그리고 지속적인 출판을 하기에는 자금이 부족했다. 

yonghui.mcdonald@gmail.com

05.22.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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