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교목, TPPM대표
수감되어 있는 동안 하나님을 만나고 변화된 사람들은 출소 후에도 사회에 큰 공헌과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직접 목격했다. 그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1. 새 희망 사역 설립자(New Hope Ministries)
용접공 루터 차베즈는 소년원 창틀 쇠막대를 설치하는 일을 맡게 되었다. 그가 소년원에서 작업을 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을 무표정하게 지켜보던 아이가 있었는데 그는 바로 루터의 아들 레이였다.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도 레이는 아무 느낌도 없이 지나쳤다. 아버지 역시 아들 레이가 자신의 죗값을 본인이 감당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보석금으로 아들을 석방시킬 의향이 전혀 없었다. 아버지는 아들의 일로 상심하고 힘들어했지만 처벌로도 레이는 변화되지 않았다.
그 소년 레이가 훗날 콜로라도 주에 있는 레이크우드 시에서 술과 마약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재생을 돕는 시설을 설립하여 큰 영향력 있는 영적 지도자가 될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다.
61세의 레이 차베즈 목사님은 1988년 덴버의 본인 아파트에서 부인 롤라와 함께 사역을 시작해서 지금은 수천 명이 출석하는 교회를 섬기고 있다.
38년 동안 부인과 함께 사역하며 영혼구원과 삶의 회복을 목표로 삼은 레이 목사님은 예수님이 실제로 살아 계시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었다. 이 교회는 술, 마약, 범죄조직, 교도소, 노숙, 파괴된 가정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소망을 주었다. 레이 목사님 역시 같은 아픔을 경험했으므로 그들과 공감하고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 실질적인 제시를 할 수 있는 분이셨다. 중독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마약중독회복 센터를 시작했다.
레이 목사님의 간증이 “아주 작은 희망”이란 책으로 출판되어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을 돕기 위해 교도소에 무료로 보급되고 있다. 새 희망 사역은 확장되어서 뉴멕시코 주에 있는 아레즈 시에 교회 하나를 시작으로 콜로라도 주에 있는 오로라 시와 쏠톤 시에 각각 교회가 세워졌다. 마약중독회복 센터는 희망의 센터라고도 불리우며 믿음을 기초로 한 비영리단체이다.
나는 레이 목사님 교회에 초대받아 예배시간에 변화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그 교회의 재생원에 재소자들의 책이 출판이 될 때마다 전달해주곤 한다.
예수님이 레이 목사님의 마음을 어떻게 변화시키셨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가 주님을 섬기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했는지 소개하는 강력한 이야기가 여기에 있다.
“발견한 희망”-레이 차베즈 목사
나의 형 프랭크는 법적인 문제로 형무소에 갈 뻔 한 일이 있었는데 하나님을 만난 후 간절히 기도해서 무죄선고를 받았다. 내가 여섯 살 무렵 형은 나를 교회로 데려갔고 어머니도 함께 다녔었다. 그러나 내가 아홉 살이 되던 해 어머니는 바람이 나서 도망갔고 급기야 부모님이 이혼하는 비극이 일어났다. 어린 나에게는 엄청난 충격이었다. 나는 거리에서 방황하며 술과 마약, 폭력으로 얼룩진 시간을 보냈다.
그 당시에 40세 아버지는 우리를 위해 재혼도 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셨다. 그것과 관계없이 나는 여전히 말썽을 피우며 교도소를 들락거렸다. 술과 마약은 끊을 수 없는 내 삶의 동반자였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하나님을 만난 것은 스물한 살 때 캘리포니아에서 콜로라도 주로 오는 기차에서였다. 출소 후 목사님이 된 형 프랭크를 만나서 브라이시로 오는 길이었다. 나는 주님의 임재를 체험했고 하나님께서 내가 살아온 길을 보여주셨지만 아직도 내 삶을 그리스도에게 바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1973년 사망자가 발생한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살인혐의를 받고 아담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되었다. 그 때 주님은 내게 말씀하셨다.
“레이야, 네가 마음의 문을 연다면 나는 너를 자유롭게 할 수 있다.”
그때 내 마음이 열려서 말씀을 읽으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술이나 마약을 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지고 오랜 시간 나를 속박하던 마약과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자유함을 얻었다. 그것이 38년 전의 일이다. 하나님은 우리가 마음의 문을 열면 들어오셔서 모든 속박과 중독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주신다. 그 후 보석으로 석방되었다가 다시 수감되고 2년 반 동안 소송 끝에 결국 풀려 나온 나는 23살 때 목사가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 3형제는 모두 목회의 길을 걸어가게 되었다.
yonghui.mcdonald@gmail.com
02.2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