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교목, TPPM대표 이영희 목사
지난 칼럼에서 나누었던 에릭의 놀라운 간증은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우신 능력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에릭의 간증을 몇 가지 더 나누려고 합니다. 에릭은 하나님이 기도 모임을 인도하라고 하신 후부터 매일저녁 8시 30분에 중범자들의 방에서 기도 모임을 인도하고 있습니다. 교도소에 모든 중범 재소자들은 규칙적으로 밤 9시부터 아침식사가 4시반인데 그 시간까지 자기 방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바로 그전에 기도의 모임을 인도하는 것입니다.
에릭은 자신이 하나님을 전심으로 섬기기로 작정한 후부터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섬기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성령님께서 그의 영적 성장을 위해서 그의 잘못을 책망하시며 정결케 해주고 계시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에릭은 특별히 과거에 자신이 조폭 생활을 할 때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주고 악하게 행한 것으로 인해 죄지은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고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잘못한 것도 모르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는데 하나님께 돌아온 후에 성령님께서 그가 전에 지은 죄를 하나하나 기억나게 해주고 회개를 시키시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저는 에릭에게 성령님께서 같은 죄를 반복하지 않도록 하시기 위해 회개시켜 주셨으니 감사하라고 했습니다. 또 하나님께 용서를 구했으면 자기 자신도 스스로를 용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에릭이 하나님께 완전히 돌아오기 전, 아담스카운티 교도소에 8개월 동안 수감돼 있는 동안 그는 삶을 포기하고 아무하고나 싸움을 해서 스물두번이나 독방을 들락날락 했었습니다. 그는 평생 동안 난폭하고 쉽게 분노하여 많은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 돌아온 후에도 그러한 성격으로 인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저에게 마음을 털어 놓았습니다. 하루는 에릭이 몸이 아파서 의료실에 가야한다고 계속 교도관들에게 말했지만 그들이 빨리 보내주지 않자 그는 교도관들에게 화를 내고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그 일로 인해서 에릭의 기도 모임에 나오던 사람들 중 4명이 더 이상 기도모임에 참석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에릭은 그것이 자기의 잘못이라는 것을 안다며 마음 아파했습니다. 그는 성경말씀에 “누구든지 나를 믿는 이 소자 중 하나를 실족케 하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그 목에 달리우고 깊은 바다에 빠뜨리우는 것이 나으니라”(막18:7)라는 말씀이 생각나서 마음이 편찮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저에게 조언을 구했습니다.
저는 그에게 “그 사람들에게 자신의 잘못에 대해 사과를 했나요?” 하고 물었습니다. 그는 “네, 저의 잘못으로 인해서 근심하고 있는데 내면에서부터 흘러나오는 어떤 인도하심을 받게 되었어요. 그 인도하심을 따라 모두가 TV를 보고 있는 곳에 가서 TV를 끄고 모든 사람들에게 제가 화낸 것은 제 잘못이라며 모두에게 사과를 했어요. 그리고 그들에게 나는 이제야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정한 사람이다 보니 아직도 실수를 한다고 내가 한 잘못된 행동들로 나를 판단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어요.”
저는 그에게 “잘했네요. 교도관들에게도 사과를 했나요?” 에릭은 “네, 교도관들은 웃으면서 ‘에릭, 괜찮아요. 우리는 당신이 변화된 삶을 살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어요’라고 말하며 오히려 저를 격려했어요. 조폭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는 말 그리고 잘못했다는 말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사과하는 법이 없었는데 하나님께서 제게 모든 사람들에게 사과하라는 마음을 주셨어요.” 저는 그에게, “맞아요.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변화시키시고 우리가 해야 할 일을 하게 하세요. 에릭이 잘못한 것에 대해서 사과를 했으므로 해야 할일을 다 잘한 것입니다. 더 이상 그 일로 인해서 자신을 책망하지 말고 이것을 교훈 삼아 앞으로는 좀 더 조심스럽게 말을 하며 상대방을 배려하면 됩니다.” 그는 그 말을 듣고 위로를 받았습니다.
에릭은 지난주 금요일에 처음으로 제가 인도하는 예배에 참석을 했습니다. “목사님, 세례를 받고 싶습니다.” 그가 말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세례를 준 후, 성경말씀을 읽어주었습니다. “귀신 나간 사람이 함께 있기를 구하였으나 예수께서 그를 보내시며 이르시되 집으로 돌아가 하나님이 네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말하라 하시니 그가 가서 예수께서 자기에게 어떻게 큰 일을 행하셨는지를 온 성내에 전파하니라”(눅8:38-39). 그리고 이 성경 말씀에 대해서 에릭이 간증을 해줄 것을 부탁했습니다. 에릭은 자신의 어려웠던 삶, 그리고 마약하는 부모가 성폭행한 일, 그리고 자신이 9살 때 조폭에 가담하고 부모를 살해한 일 그리고 하나님이 나에게 그런 삶을 주었다고 원망했던 것에 대해 고백 했습니다. 끝내는 자식들 세 명이 비참하게 목숨을 잃고서야 하나님께 항복하고 돌아와서 하나님을 섬기게 되었다고 간증을 했습니다.
그날따라 교도소에서 저와 함께 사역하는 채플린(교도소 목사님)이 예배에 참석해서 에릭의 간증을 듣고는 너무나 놀랍다며 기뻐하며 에릭을 격려했습니다. 에릭은 날마다 빠르게 영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변화 프로젝트에서 출판한 책들과 “예수님과 걷는 길”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더 많은 책들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 동안 변화 프로젝트에서 많은 종류의 신앙서적을 출판했기에 그 책들로 그의 영적 성장을 돕고 있다는 것이 주님께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우리는 범죄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변화될 수 있을까 의문할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자신의 부모를 살해한 사람까지도 하나님께서 용서하시며 사용하실 수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의 과거를 보지 아니하시고 우리에게 회개를 받아주시며 용서하시고 우리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교도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부흥에 너무나 감격해서 하나님이 부르시는 그날까지 교도소에서만 기쁘게 사역을 하려고 결단하였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저에게 교도소에서만 섬기지 말고 밖에 있는 500교회를 방문하여 교도소에서 일어나고 있는 영적부흥을 전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계속적으로 문을 열어주시고 계십니다. 지난 주일에는 변화프로젝트를 오랫동안 후원하고 있는 새문교회를 방문하라고 주님께서 인도하셔서 그 교회를 방문하여 에릭의 놀라운 변화와 간증이야기를 성도님들과 나누었습니다. 이렇게 주님께서는 당신의 하시는 일에 대해서 세상이 알기를 원하십니다.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해있던지 하나님께 돌아오기만 하면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는 하나님께서는 그를 감싸시며 치유하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사용하신다는 것에 대해서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에릭은 하나님을 만나기전에 사랑이 무엇인지 몰랐던 사람이었습니다. 세상이 너무나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웃는 사람들을 보면 화가 났었던 사람이 이제는 하나님의 사랑과 또 하나님을 아는 사람들에게서 느끼는 사랑으로 인해 크게 웃음을 짓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에릭의 17살 난 아들이 캘리포니아 교도소에서 무기징역 선고를 받은 후 자살을 하여 장례식을 치렀다는 소식을 듣고도 에릭은 절망하지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겸손히 다른 사람들에게 잘못을 사과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전혀 알지 못했던 마음의 평화가 그를 모든 걱정과 두려움에서 해방을 시켰다고 간증합니다. 그는 이제는 다른 재소자들과 카드게임을 하면서 잘못된 대화를 하는 것보다는 혼자서 성경을 더 읽고 하나님을 알려고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살아계신 하나님 외에는 아무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오늘도 잃어버린 양을 찾으시는 예수님. 자살은 약한 자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 자살을 못했다는 에릭, 자신의 삶은 소망이 없으며 차라리 죽는 것이 고통을 멈추는 길이라고 생각하며 아무나 붙잡고 싸웠던 에릭, 누군가 차라리 자신을 죽였으며 좋겠어서 또 싸웠다는 에릭. 그런 에릭에게 소명을 주시므로 교도소에서 하나님의 잃어버린 양들을 찾는 일을 하게 하시는 주님.
이 놀라운 간증을 눈으로 보게 해주시고 듣게 인도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에릭은 190년 정도의 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 앞으로 남은 자신의 인생을 교도소 안에서 하나님을 섬기는데 바치겠다고 합니다. 그는 자신의 삶은 더 이상 자신의 것이 아니며 이제는 하나님이 주신 새 삶을 살고 있다고, 어떤 환경에서라도 예수님만을 전할 거라고 고백합니다. 에릭이 많은 사람들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도록 그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yonghui.mcdonal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