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교목, TPPM대표 이영희 목사
변화 프로젝트 교도소 문서선교는 비영리 단체로서 신앙서적들을 출판하여 교도소와 노숙자 보호소에 무료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사실 집필과 출판 사역은 저의 개인적인 뜻으로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주님께서 제게 책으로 쓰라고 하신 말씀에 대한 저의 순종일 뿐입니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교도소 밖에 자원봉사자들뿐만 아니라 교도소 안에서도 많은 이들이 이 사역에 동참하여 함께 사명을 감당하도록 축복하고 계십니다.
오늘은 교도소 안에서 사역에 동참하고 있는 25세의 여자 재소자, M에 관한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겠습니다. M은 아주 아름답고 소녀같이 어려 보이지만 사실은 남편과 두 아이가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이 처음 교도소에 들어오면 그 충격으로 오랫동안 악몽에 시달리며 영적인 공격을 받곤 합니다. 또, 장기 복역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자살 충동에 시달립니다. 게다가 교도소 안에는 살아오면서 겪은 여러 가지의 상처로 인한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힘들어 하는 또 하나의 경우는 최종판결을 받아 복역 기간이 확정되어야 하는데 그 재판을 기다리는 기간이 너무 길어질 때입니다.
M 역시 그런 상태에 있었습니다. M은 중범자들이 갇힌 감방 안에서 언제가 될지 모르는 재판을 오랫동안 기다리며 절망적인 생각과 우울증, 그리고 자살충동에 시달렸습니다. 그런 중에도 그녀는 믿음을 가지고 하나님을 의지하기 시작했으며 변화프로젝트 책의 원고 교정과 이미 쓰여진 저의 글에 말씀 묵상과 기도를 첨부하는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너무 바쁘고 지쳐 있었을 때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M이 도와주었고 글을 아주 잘 쓰므로 그녀는 제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사실 M의 도움이 없었다면 책 출판이 더 오래 걸렸을 텐데 그녀의 계속적인 도움으로 출판이 계속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M은 네 권의 책을 수정하였고 세 권의 책에 내용을 첨부하는 글들을 써주었는데 그러한 과정 가운데 그녀의 신앙이 서서히 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은 M을 만나 나와 함께 동역해 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전에는 늘 초조해 하며 나의 눈을 피하던 그녀의 얼굴에서 안정감과 평안함 그리고 기쁨이 느껴졌습니다. 그녀는 전에 볼 수 없었던 희망의 눈빛으로 평소에는 하지 않았던 말을 했습니다,
“목사님, 제가 요즘 얼마나 기쁨 속에서 사는지 몰라요. 출판 사역을 돕는 것이 저의 영적 성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저는 글을 쓰기 전에 성경을 놓고 하나님께서 무엇을 쓰기 원하시는지를 기도해요. 그러면 주님께서 제가 글을 쓸 수 있도록 말씀을 주세요. 그 많은 성경구절을 묵상하면서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았는지 몰라요. 이제는 하나님께서 제게 더욱 분명한 음성을 주세요. 얼마 전 저는 편지를 기다리는데 편지가 오지 않아서 제가 그에게 편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편지가 올 거라고 말씀하셨죠. 그리고 그날 제게 편지가 왔어요. 이렇게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이 제게는 큰 기쁨이에요. 그리고 주님께서 저에게 신앙간증 책을 쓰라고 하시는데 어떻게 시작을 해야 할까요?”
제게도 너무나 큰 기쁨이 몰려왔습니다. 사실 저도 M이 자살충동에 시달리다 정말로 자살을 하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을 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마다 주님은 M을 방문하여 위로하고 기도해줄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녀를 방문하여 하나님께서 보내셔서 왔다고 하면 그녀는 자신에게 목사님을 보내시는 하나님에 대해 의아해 하는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갸우뚱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M이 신학공부를 한 것도 아닌데 제가 할 수 없는 일들을 잘 감당하고 책들이 더 빨리 진행되도록 감방 안에서 열심히 성경을 찾으며 묵상과 기도의 글을 쓰고 있다는 것은 그 누구도 상상하기 힘든 일입니다.
M은 사탄을 숭배하는 사람들과 같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실제로 마귀가 종종 파괴적인 음성으로 자신을 괴롭힌다고 고백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에 계속 초점을 맞추며 기도생활을 하면서 M은 마귀의 공격을 이기며 치유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전에 그녀에게 신앙 간증을 쓰도록 권유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간증을 쓰라고 말씀하시고 그녀도 쓸 준비가 된 것입니다. 저는 M에게 어떻게 책을 쓰는가에 대해 설명해주고 그녀의 신앙 간증이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 거라고 격려했습니다. M은 “하나님은 정말 놀라운 분이세요!” 라고 하며 아름다운 웃음을 지었습니다. 저는 그녀가 한 그 감탄으로 글을 시작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놀라우신 분, 마음이 상한 자를 고치시는 위대한 분이십니다. 더욱 놀라운 일은 M이 하나님과 친밀해지면서 다른 사람들을 돕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저희 기도모임에서 한 여자 재소자는 M이 자신을 영적으로 얼마나 많이 도왔는지 모른다며 눈물을 흘리며 간증을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이 하시는 놀라운 일을 보면서 미소만 지을 뿐입니다. 현재 교도소 안에서는 교도소 밖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성령님의 치유하심과 영적인 부흥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국은 법이 엄해서 만일 M이 살인으로 판결을 받게 되면 그녀는 오랫동안 교도소에서 살아야 하며 교도소를 영영 나오지 못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녀가 하나님과 깊은 관계에 들어가면서 삶의 의미와 기쁨을 찾아서 다른 사람들의 믿음을 돕기 시작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주님의 은혜를 교도소 사역을 통해 볼 수 있다는 것을 저는 주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M은 이제 교도소 안에서 기쁨으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역자가 되었습니다. M이 신앙 간증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잘 쓸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그녀와 같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주님을 깊이 만나도록 또,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재소자들이 주님의 복음의 일꾼이 되어 선한 싸움을 싸우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오직 주님께서 만 우리에게 삶의 의미와 기쁨을 주실 수 있습니다. “예수께서 들으시고 그들에게 이르시되 건강한 자에게는 의사가 쓸 데 없고 병든 자에게라야 쓸 데 있느니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막2:17). yonghui.mcdonald@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