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시달리는 사람들과 치유

교도소 교목, TPPM대표 이영희 목사

저는 교도소에서 사역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마약과 술로 인해 교도소에 오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한 목사님이 선교 사역지에서 제게 질문을 보내오셨습니다. “한가지 여쭈어볼 말씀이 있습니다. 며칠 전 저는 이 지역 교도소를 방문했는데, 그 곳에서 우연히 마약하는 한 재소자를 만났습니다. 본인은 마약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고 하네요. 대개 교도소 환경 가운데에서는 이런 경우 어떻게 재소자들을 돕는지 궁금합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이 질문에 대한 저의 답을 나누고자 합니다.

저는 마약에서 해방된 사람들을 교도소안에서도 또 밖에서도 많이 만납니다. 하나님의 은혜지요. 그런데 그들이 하나님 안에서 삶의 목표와 부르심을 이해하기 전에는 유혹을 이기기가 힘듭니다. 하나님이 우리의 삶 가운데 무엇을 하기 원하시는지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에 무작정 자신의 힘으로만 마약을 극복하려고 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자신이 하나님 안에서 치유되어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하며 살아야 한다는 열망을 반드시 갖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성경말씀과 기도로서 마음을 정화하는 작업을 시작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마약하는 사람에게 영적인 치유는 절대적으로 필요한 과정이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실제로 치유가 일어납니다.

마약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삶의 목표가 불분명하며 상처와 아픔이 많습니다. 그들은 마약이 고통을 잊게 도와준다고 생각하기에 그것을 의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마약은 잠시 아픔을 잊게 할 수는 있으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점점 더 많은 고통을 초래할 뿐입니다. 치유의 소망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하나님께 도움을 청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다시 정리하자면:

1. 아픔을 바라보지 말고 주님께 매달리며 기도로 치유의 도움을 요청하면서 2. 회개를 시작하여 하나님의 용서하심을 체험하고 나에게 상처를 준 모든 사람들을 용서하며 3. 정결한 삶을 살고자 성경을 읽고, 예배에 참석하며, 기도생활에 노력을 기울이다보면 4. 삶에서 무엇이 중요한가, 어떻게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가하는 이해가 오기 시작할 것입니다. 5. 마음을 열고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보내며 섬기는 삶,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삶, 거룩한 것을 사모하며 살려고 하는 노력은 마약을 이길 수 있는 힘을 줍니다. 마약중독은 자신에 집중된 삶입니다. 우리는 종종 자기도 모르게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려다 여러 가지 함정에 빠집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사랑하려고 하며 맡기신 이웃을 섬기려고 하는 삶의 태도의 전환은 우리를 그러한 유혹에서 나오도록 도와줍니다.

저는 교도소에서 변화되는 사람들이 위의 과정을 거치며 새로운 삶을 살게 되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분들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을 통해서 치유가 되고 있습니다. 마약을 끊지 못하는 것에 낙망하지 말고 계속 하나님의 사랑을 배우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주위 사람들을 섬기는 삶을 추구하다보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의 치유, 평안, 위로와 기쁨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렇게 될 때, 하나님이 주는 것은 마약이 주는 그 어떤 쾌락보다도 가치 있고 소중하다는 것을 동시에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한 사람들에게는 마음과 삶의 변화가 찾아옵니다. 마약을 끊고 싶은 욕망도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해가면서 생기는 결과입니다. 저는 제가 쓴 묵상집 “예수님과 걷는 길 1-4편”을 통해서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했습니다. 그 책은 세상을 사랑하여 헛된 것만을 추구하던 저를 사랑이 풍성하신 주님을 따라가며 그 분을 섬기고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사역으로 인도하였습니다.

마약을 끊으려고 사람들과 기관의 도움을 받으면서도 그 유혹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오는 변화가 없기 때문입니다. 마약치유 프로그램 안에서 도움을 받고 있는 동안에는 좋아진 것 같지만 프로그램이 끝나면 더 이상 그들을 제재하는 것이 없으며 뚜렷한 삶의 목표도 없기에 자연스럽게 다시 옛 생활로 돌아가곤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과의 사랑의 관계가 우리의 마음을 채우면, 우리의 시간을 다른 사람을 섬기는 것으로 초점을 두면, 다른 유혹들이 우리의 마음을 점령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치유 받고자 하는 마음의 결단과 하나님이 주시는 진정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변화된 많은 사람 중의 하나인 조지는 마약중독에 빠져서 교도소를 들락날락하다가 하나님을 만나서 섬기기로 결정한 후 마약에서 해방이 되어서 현재 많은 사람들에게 전도를 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마약을 하는 사람이 하나님을 만나야 삶에 변화가 되고 중독에서 해방된다는 것을 알고 저의 초점은 예수님을 그들에게 계속 알리고 재소자들의 치유와 변화를 위해서 인도하고 있습니다. 재조자들의 치유와 변화를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마음이 청결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을 볼 것임이요”(마5:8)라는 말씀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삶들이 되도록 기도해주십시오. 예수님을 믿는 믿음과 결단으로 마약의 유혹을 이길 수 있는 힘이 임합니다. 주님 안에서 승리하시는 삶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yonghui.mcdonald@gmail.com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