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전쟁과 기도의 필요성

교도소 교목, TPPM대표 이영희 목사

아담스 카운티 교도소에서 사역한지 어느덧 13년이 되었습니다. 교도소에 있는 재소자들에게는 육신적인 문제보다는 영적 전쟁으로 인해 많은 고통이 따른다는 것을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느끼게 됩니다. 그런 중에도 영적으로 성장하려고 노력하는 재소자들을 보면 큰 보람과 기쁨을 갖게 됩니다. 또 하나님은 이런 가운데서 저에게 기도의 필요성을 더 알게 해주셨습니다.

저희 교도소에 30세가량 된 요나단은 예수님을 의지하는 것의 중요성과 그분의 능력을 깊이 깨달은 재소자입니다. 그는 꾸준히 예배에 참석하며 믿음이 성장하여 함께 방을 쓰고 있는 재소자를 영적으로 도우며 교도소 안에서 기쁨의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갑자기 어려움이 찾아왔습니다. 그가 복역하던 장소는 30명쯤 되는 인원이 한 방에 두사람씩 잘 수 있는 곳이었는데 어느 날, 요나단의 방 가까이에 복역하던 한 재소자가 자살을 한 것입니다. 저는 그룹상담을 하고자 경찰관과 함께 급히 그곳을 방문했습니다. 요나단은 저의 얼굴을 보자 와줘서 너무 고맙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습니다. 그룹카운슬링이 끝난 후 다시 개인적으로 카운슬링하고 하나님의 은혜로 그들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위해서 기도해주었습니다.

요나단은 같은 방에 있는 재소자가 그 사건이 있자마자 충격과 슬픔을 참지 못하고 소리내 울었다면서 그를 위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자기와 함께 머물렀던 동료가 자살했다는 사실은 믿음이 있는 요나단으로서도 충격적인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자신의 연약함이 분노라는 것을 알고 울면서 기도를 했다고 합니다. “주님, 제가 절대로 그 어느 누구도 미워하지 않게 도와주세요.” 그런 그에게 시험이 왔습니다. 그 사건 이후 혼자 있는 사람들이 없도록 방마다 반드시 두명씩 함께 있어야 한다는 규칙이 생겼으며 요나단은 예기치 않게 혼자 지내던 사탄숭배자 J라는 사람의 방으로 옮겨졌습니다. J가 “왜 너는 나하고 종교가 다른데 나의 방으로 들어온거야?” 하며 시비를 걸자 요나단도 “나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믿고 너는 악령을 믿는데 너랑 나랑 싸우라고 같은 방에 넣은 것 같아”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J는 요나단에게 “내가 믿는 것은 악령이 아니고 천사야”라고 말했으며, 요나단은 “하나님이 천사를 창조하셨으니 결국 너는 나의 하나님의 창조물을 믿고 있는 거지”라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요나단은 자신이 조폭으로 살았던 세월이 자신을 얼마나 파괴시키고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는지, 또 그곳에서 삶의 의미나 건전한 목표를 찾지 못했다고 J에게 말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만남으로 그동안 그가 그토록 찾았던 삶의 의미를 찾고 기쁨을 느꼈으며 하나님께서 이제는 긍정적이고 기쁨과 풍성한 삶으로 자신을 인도하고 계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요나단의 간증을 듣자 J는 자신도 한때는 하나님을 믿었었다며 자신의 몸에 새긴 시편23장 4절의 문신을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이 아닌 다른 신을 섬기노라 고백하는 J를 보며 요나단은 마음이 많이 아팠다고 합니다.

요나단은 J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고 싶어했지만 J에게 역사하고 있는 마귀가 강한 마귀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요나단이 그 방에 들어간 이후, 마귀의 공격이 심해 마음으로 기도하며 마귀를 쫓았지만 그는 계속적으로 공격을 받았습니다. J가 자기의 신이라고 보여준 사진을 볼 때 요나단은 분노를 느끼게 되었고 자신이 J를 공격하는 환상을 계속 보는데 고통스러웠다고 합니다. 자신은 J를 절대로 공격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는 것을 알고 그 환상은 마귀가 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분노를 참았다고 합니다. 이 환경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자기의 분노를 어떻게 절제하는가를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해달라는 기도는 사탄숭배자까지도 포함하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합니다. 그러나 마귀의 공격으로 밤에 잠도 잘 수 없어 그 방에 머무는 3일간 지칠 대로 지쳐 버렸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를 만났을 때 요나단은 그 방에서는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만일 그대로 있다가 J가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자기 몸에서 피를 내서 사탄숭배를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으므로 그런 일이 일어날 때 그와 싸움이 날 수 있으니 방을 옮겨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교도관을 불러서 요나단이 교도관에게 상황 이야기를 하도록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교도관은 그런 이유로는 방을 바꿀 수 없으나 일단 상관에게 보고하겠다고 했습니다. 요나단과 상담을 마치고 그를 위해서 상관들을 방문했을 때 그들은 벌써 요나단에 대해서 의논을 하고 있었습니다. 가장 높은 상관이 기독교인이었으므로 저는 요나단을 다른 방으로 옮기는 것이 안전할 것 같다고 조언을 했습니다. 마귀가 사람을 공격한다는 것을 그들이 이해할지는 모르겠지만 제자신도 그런 경험을 해보았기에 또 목사로서 요나단을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기에 요나단이 위험한 상태에 있다고 알려준 것입니다. 다른 상관은 요나단이 방을 그냥 옮기고 싶은 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나는 목사로서의 관점을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그 사무실을 떠났습니다.

제가 그 다음날 요나단을 다시 방문했을 때 감사하게도 그는 다른 방을 배정받아 평안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제 영적인 공격이 그쳤으며 그리스도인과 한 방에 복역하게 되어 함께 성경을 읽는다며 기뻐했습니다. 요나단은 J와 함께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그가 분노를 참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끝까지 마음을 열지 않는 사람들은 멀리함으로 불필요한 마귀의 공격을 받지 않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후에 요나단이 방을 그냥 옮기기 위해서라고 했던 한 상관은 나에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가 나의 말을 의심한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 그래서 나는 영적인 세계나 마귀의 역사에 대해서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지만 나는 그를 이해한다고 말했고 요나단이 방을 옮기게 결정한 것은 잘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J는 아직도 자신의 몸을 자해함으로 사탄을 예배하는 제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교도소에서는 J가 피를 흘려 땅바닥에 피가 떨어지는 것이 위생적이 아니며 그것은 그의 건강도 위협한다고 판단하여 그를 교도소안에 있는 병실에 독방을 쓰게 하며 24시간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는 저를 볼 때마다 자기의 종교의식을 도대체 왜 하지 못하게 하느냐고 불평을 합니다. 예수님을 거부하는 J와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또 그런 사람들로 인해서 영적 공격을 당하는 요나단과 같은 사람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십시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께서 J가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와 하늘에서 잔치가 벌어지는 기적을 마음에 품으며 계속적으로 재소자들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yonghui.mcdonal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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