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오스틴 주님의교회)
부자는 돈이 많은 사람을 일컫는다. 사람들이 돈을 추구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도 행복한 삶에 대한 소망 때문일 것이다. 돈이 많으면 고생 끝, 행복 시작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고 있는 듯하다. 그런데 돈이 많다고 모든 이가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은 아니다. 부호들의 자살 소식은 그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행복을 가져다 줄 것이라 생각했던 돈에 대한 환상은 오히려 인간들의 삶을 더 많은 근심과 고통으로 이끌고 있었다.
그리스도인으로 경건한 삶을 추구하는 데 있어 돈 문제만큼 실질적인 것도 없는 것 같다. 교회를 다니고 예수님을 삶의 주인이라고 고백하지만, 여전히 돈에 묶여 있는 많은 사람을 본다. SNS를 통해 부를 거머쥔 사람들의 정보를 듣고 익히며 어떻게 하면 더 많은 돈을 움켜쥘 수 있는지에 집착하지만 정작 인간의 생사화복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과 교제를 위한 시간 투자는 아까워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부자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것은 죄가 아니다. 다만 하나님과의 관계를 등한시하고 돈만 사랑하며 추구하는 것이 문제이다. 성경은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이것을 탐내는 자들은 미혹을 받아 믿음에서 떠나 많은 근심으로써 자기를 찔렀도다”(디모데 전서 6:10)라고 말한다.
개혁주의 목사이자 청교도 신학자였던 조엘 비키(Joel Beeke)는 세속주의를 이렇게 정의한다. "세속적인 사람들의 목표는 위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수직적으로 사는 것보다 수평적으로 사는 것이다. 거룩함보다는 외형적인 번영을 추구한다.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기보다 이기적인 갈망을 분출한다. 하나님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그분을 무시하거나 잊고 산다. 세속주의는 하나님을 떠난 인간의 본성이다"
돈에 대한 집착은 세속주의의 전형이다. 이것은 만족할 줄 모르는 거머리처럼 인간의 탐욕을 자극하며 외형적 번영만을 추구하는 이 시대의 우상으로 자리매김해 있다. 그런데 그리스도인으로 숙고해 볼 만한 사실이 있다. 성경 인물들의 삶, 특히 왕들의 기록을 보면 하나의 공통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유무에 따라 그의 삶의 결이 달랐다는 점이다. 하나님을 경외한 왕들은 태평성대를 누리나 우상숭배를 하며 하나님을 멀리한 왕들은 외세의 침략을 받거나 반역으로 난세를 보내야 했다. 이 사실은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모든 것이 주로부터 났으니 모든 것이 주의 것이라는 선언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성경의 원리를 명심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을 먼저 회복해야 한다. 2023년 새해는 이 글을 읽는 모든 독자의 삶이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영육으로 행복한 부자 되기를 기원한다.
“부와 귀가 주께로 말미암고 또 주는 만물의 주재가 되사 손에 권세와 능력이 있사오니 모든 사람을 크게 하심과 강하게 하심이 주의 손에 있나이다” (역대상 2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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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