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람이 당신에게 ‘요즘 당신의 영적 생활은 어떻습니까?’ 라고 묻는다면 나는 무엇이 가장 먼저 떠오를까? 먼저 나는 기도와 성경읽기를 매일 하고 있는지... 경건의 시간은 갖고 있는지... 이런 것들이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과연 그것으로 하나님께서는 내 영적 상태를 측정하실까? 하나님의 관심은 나의 그런 경건생활이 아니라 그렇게 말씀과 기도 가운데 살아서 내 삶속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에 관심을 가지실 것 같다.
그런 경건생활을 통해서 나는 하나님과 사람을 더 깊이 사랑하고 있나? 사람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고 살리는 일에 혼신을 다하고 사는가? 나로 인해 우리 식구들이 행복해 하고 있나? 그렇다. 나의 영적 훈련은 내가 얼마나 경건의 시간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그로인해 삶 속에서 나타나는 열매이리라.
새해하고도 석 달에 접어든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해를 주신 것은 잘못된 모든 삶을 지우고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는 것이리라. 그래서 새해에 들어 몇 가지 영적 훈련을 결심해 본다. 먼저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훈련이다. ‘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롬8:14). 우리가 하나님의 임재를 계속 느끼고 살면 우리도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게 되지 않을까.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우리도 눈이 떠져서 하나님의 임재를 깨달으면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게 되리라.
둘째로 나의 믿음을 자꾸 강화시키는 훈련이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 그러나 말씀을 듣고 배우고 연구하는 지식 자체가 믿음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우리 마음 판에 떨어져 마음을 새롭게 해야 우리 믿음이 강화 되리라.
셋째로 습관 깨부수기 훈련이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여러 가지 형태의 중독에 걸려 살아가고 있다. 매일 그 일을 반복하고 있는 일들 가운데는 잘못된 습관도 비일비재 하리라. 중독은 거기에 구속되어 살아가는 것이다. 내가 매일 몰두하는 많은 일들을 들여다보면 내가 깨부숴야할 중독성 습관은 무수히 많다. 그것들을 하나씩 무너뜨리는 훈련을 해보리라.
넷째로 예수의 이름으로 하는 훈련이다. ‘또 무엇을 하든지 말에나 일에나 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하고’(골3:17). 어떤 사람의 이름은 그 사람의 인격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가 예수의 이름으로 어떤 일을 한다는 것은 예수님의 인격을 따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다시 말해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늘 생각하며 우리도 따라서 한다는 말일게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우리가 더 괜찮은 사람이란 것을 다른 사람에게 확신시키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한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도 너희가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치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씀하신다. 예수의 이름으로 하라는 말씀이리라.
그렇다. 마치 음악이 나오면 저절로 몸이 리듬에 맞춰 움직여지는 것처럼 머리와 생각이 아닌 가슴이 하나님의 영에 연결되어 가슴이 시키는 일을 많이 하고 사는 남은 한 해가 되면 좋겠다. 그래서 내 안에 잠재되어 있는 창조성이 드러나며 가슴이 막혀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의 가슴을 열어주는 일에 혼신을 다하는 삶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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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6.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