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새로운 리더십을 소망한다

손동원 목사

(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회복과 치유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올해 부활절은 느껴지는 의미가 남다르다. 우리 사회가 절망과 어둠을 극복하고 새롭게 부활할 수 있느냐 하는 중차대한 역사의 변곡점이다. 예수의 부활은 인류에게 희망을 주었다. 부활절을 맞아 영적리더들은 새로운 리더십과 함께 회복과 치유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죽음의 권세를 이기고 사흘 만에 부활하신 예수께서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대한 소망과 믿음을 몸소 증명하셨다. 현재의 삶이 전부가 아니다. 리더는 항상 저 높은 곳을 소망하며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예수 안에 있는 생명의 빛이 우리 사회와 삶 곳곳에 비쳐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한다.

 

리더는 부활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

 

부활신앙은 하나의 이론이 아니라 삶에 기적을 불러오는 능력임을 영적리더는 체험해야 한다. 부활신앙은 교육과 프로그램에 의해 단계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 죽어있는 나의 믿음과 나의 소망을 살아나게 하는 하늘의 능력이다. 부활신앙은 깨어진 인간관계를 회복시키고 좌절과 낙심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승리하게 만드는 다이너마이트와 같은 위력을 갖고 있다. 

저명한 보수주의 신학자이며 독일 비덴이스트성서학교 교장을 지냈던 에릭 사우어 박사는 이런 말을 했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부터 시작해서 성도의 부활로 끝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 개의 부활절 사이에서 살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성도의 부활 사이에 우리가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주는 믿음의 능력을 가지고 우리의 부활을 향해서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급박성을 갖고 설교하며 행동을 요구하라

 

영적리더는 깨어 기도하며 부활절에 대한 급박성을 느껴야 한다. 부활절은 예수 그리스도를 전할 수 있는 단 한 차례의 소중한 기회가 주어진 것일 수 있다. 또 다른 기회가 올 수 있다는 믿음의 덫에 빠지지 말라.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 있다. 부활절 메시지를 듣는 이들이 내년 부활절에도 다시 복음을 듣는다고 장담할 수 없다. 초대교회 제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언제든지 다시 오실 수 있다고 생각하면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다시 얻지 못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영적리더는 너무 늦기 전에 복음을 전해야 한다는 급박성을 갖고 살아야 한다. 말씀을 전하는 목회자는 정보를 전달하는데 그치지 말고 부활설교를 통해 성도들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알게 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요구해야 한다.

 

리더의 목표와 행동지침

 

성경에 보면 영적리더인 사도 바울에게는 일생을 다해서 직접 체험함으로써 알고자 했던 세 가지 목표가 있었다. 첫 번째는 그리스도를 체험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부활의 권능을 아는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세 번째는 그리스도의 고난에 동참함을 아는 것이다. 빌립보서 3장에 보면 이 세 가지를 알기 위해서 사도 바울이 실천했던 구체적인 행동지침들이 기술되어 있다. 위에서 말한 세 가지를 경험적으로 알기 위해서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의 죽으심대로 나도 죽음으로써 어찌하든지 나도 주님처럼 부활하는 영광을 누리고자 했다”라고 말하고 있다. 영적리더는 더 높은 목표를 갖고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리더십을 펼쳐 나가야 한다.

 

리더는 늦기 전에 복음 전해야 한다는 급박성 소유

부활설교 통해 성도들 삶에서 구체적 행동 요구해야

 

그리스도의 죽음을 본받는 리더십

 

죽음 없이 부활은 없고, 고난 없이 영광은 없다. 주님이 재림하실 때 우리는 분명히 부활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도 그때 부활하려면 이 세상에서는 어떻게 살아야할까? 먼저 죽음을 실천해야 한다. 사도 바울은 때가 되면 자연적으로 이루어지는 종말의 부활만을 기다리고만 있지는 않았다. 주님이 부활했던 그 능력을 자신의 삶속에서 체험하려고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을 따르는 십자가의 삶을 최선을 다해서 실천했던 것이다. 

우리는 소명자로 사명자로, 영적리더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그 고난에 함께 참여하도록 부름을 받은 사람들이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야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리더십을 통해 드러나기 때문이다. 부활이 진정 감격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역시 이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본받는 생활을 힘써 실천해야 하는 것이다. 

죽음의 현실에 대항해서 기독교 신앙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고 선포한다. 왜냐하면 기독교 신앙의 근본은 부활 신앙이기 때문이다. 십자가에 달린 예수 그리스도의 열린 무덤의 틈새를 통해서, 끝없는 부활과 생명의 흐름이 세계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바로 그것이 부활절이며, 바로 그것이 부활 신앙이다. 

 

부활절 새로운 리더십

 

지금 우리 주변에 화려한 교회 건물장식과 외관을 자랑하고 항상 윗자리에 앉아 존경받기를 원하는 모습을 보이는 리더들이 많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리더였던 바리새인들은 자기 자신을 과시하기 위해 경건의 모습을 보이고 경건한 삶을 살았기 때문에 그들의 리더십은 실패했다고 성경은 말한다. 예수께서 말씀하신 새로운 리더십은 무엇인가? 그것은 종 된 섬김의 리더십이다. 남을 섬기는 리더십, 자기를 낮추는 리더십이야말로 하나님 나라의 리더십이며 모든 크리스천들이 추구해야 될 삶의 태도이다. 여기에 기독교의 위대함이 있다. 예수께서 우리들에게 제시하시는 새로운 리더십의 유형은 무엇인가? 

첫째,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하는 리더십이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고, 은혜를 늘 묵상하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람들을 대할 때 공동체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 둘째, 하나님과 깊은 사귐이 있는 삶의 리더십이다. 하나님을 삶의 중심에 있게 하는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 셋째, 하나님을 높이는 직분과 직책을 감당하는 리더십이다. 자신의 직분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 넷째, 섬김의 리더십, 종 된 섬김의 리더십이다. 섬기는 삶을 사는 것이 예수께서 보여주신 가장 강력한 리더십이다. 

지금은 부활절을 맞아 리더의 신앙생활에 생명력이 있고, 하나님이 삶의 중심에 있어야 영향력 있는 리더십을 나타낼 수 있음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sondongwon@gmail.com

04.1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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