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생각하는 리더를 원한다

가을은 생각하는 리더를 원한다

손동원 목사

(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그 많은 생각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천고마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 ‘가을은 풍요의 계절이다'라는 말의 기원은 부정적인 표현이었지만 지금은 가을의 정취를 상징하는 말이 되었다. 현대인들이 살고 있는 삶의 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 복잡하다. 우리 주변에 생각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어느 가정주부가 고등어 두 마리를 시장에서 사가지고 집으로 왔다. ‘내일아침 이것으로 반찬을 하리라’ 생각을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냉장고를 열어보니 고등어가 없어졌다. 그런데 집안을 구석구석 살펴보니 자기 구두가 냉장고 안에 들어있었다. 신발장을 가보니까 신발장에 고등어가 놓여 있는 것이었다. 허둥지둥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풍자한 이야기이다. 바쁘게 허겁지겁 살다보면 행동은 있지만 생각이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그 생각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인생길의 반복되는 무미건조한 행위 속에서 어느 사이에 행동만 남고 생각은 빠져나간 것이다.  

 

체념하고 자포자기하는 리더

급하고 빠르게 전개되는 일상생활가운데 생각 없이 사는 사람들이 늘어간다. 현대인이 앓고 있는 여러 가지 병 가운데 하나는 체념이라는 병이다. 스스로 체념하고 포기함으로써 현대인은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왜 그렇게 체념하고 자포자기하는 것일까? 그것은 오늘날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 등 전반에 걸쳐서 어떠한 한계점과 위기의 상황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들 가운데는 제 정신으로 산다기보다는 오히려 체념과 포기를 통해 모든 사실을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 마음 편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당신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라는 말처럼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을 특징짓는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사람의 모든 행동은 생각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람은 평소에 자기가 생각한 대로 된다. 생각을 바꾸면 내일과 미래가 바뀌고 가치관과 세계관이 변화된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리더가 되라

케리어의 법칙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것은 윌리스 H. 케리어가 많은 고난을 겪으면서 성공을 하고 난 후 그가 성공한 비결을 요약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남긴 지혜의 법칙이다. 지금 나는 무엇을 위해 걱정하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삶의 목적이 무엇인가? 나는 지금 무엇을 생각하며 무엇을 염려하고 있는가를 깊이 생각하라. 고난의 길은 가급적 지혜롭게 피해가야 하지만 만약 그것이 피할 수 없는 것이라면 하늘의 뜻으로 알고 수용하라. 이 현실 속에 지혜자의 참 뜻이 있다. 받아들이고 수용하라. 깊이 생각하고 침착하게 현실 속에서 열린 문을 찾으면 반드시 길이 있고 개선할 방법이 있는 것이다.

당신은 행동하고 생각했는가? 아니면 생각 없이 살았는가? 생각했지만 후회와 절망과 낙담뿐인가? 그렇다면 다시 생각하라. 그리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리더가 되라.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고 절대자를 생각하라. 인생을 비극적인 길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한 인생길을 걸어가는 사람이고 인생의 마지막을 생각하며 지혜롭게 사는 사람은 하늘이 선물한 모든 것을 누리며 풍족한 인생길을 걸어가는 행복한 리더가 될 것이다.

 

생각의 법칙

생각은 두 가지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하나는 생각하면서 자꾸 의심하게 되는 형태이다. 그래서 생각이 의심으로 발전하고 의심하는 쪽으로 계속 추리하게 된다. 이렇게 의심으로 이어지는 생각 유형을 아담타입이라고 한다. 에덴동산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의심했던 아담과 같은 유형이다. 또 하나의 생각은 생각하면서 믿어지는 모습이다. 이와 같이 생각하면서 믿음이 깊어지는 모습을 아브라함 타입이라고 한다. 

인간적인 행복이란 궁극적으로 소유의 문제가 아니라 생각의 문제이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낙천주의자가 된다. 좋은 방향으로 좋게 생각하고 밝게 생각하는 성향을 가지게 되면 그는 범사에 행복하다. 그러나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 계속 부정적으로 의심하면 부정하고 의심하고, 마지막에는 우울증에 빠져 절망하게 되어 정신적으로 죽는다. 이런 사람은 영영 구제 받을 수 없는 불행한 사람이다. 탈무드에 이런 말이 있다. ‘가장 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을 이기는 사람이다. 그보다 더 강한 사람은 적을 친구로 만드는 사람이다. 가장 풍족한 리더는 자기가 가진 처지에서 만족하는 사람이다.’ ‘나는 만족하다. 나는 넘치도록 행복하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지혜롭고 위대한 리더이다.

 

생각의 4가지 원리

창조주께서 인간에게 주신 선물 중에서 가장 놀라운 것이 바로 생각이다. 우리가 이 생각을 잘 활용하고 개발하면 현재보다 더욱 성공적인 인생을 살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을 지배하는 것은 환경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인가? 첫째,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인간의 부정적인 생각은 실망과 좌절을 가져오지만 긍정적인 생각은 기적을 산출하는 근거가 된다. 둘째, 적극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적극적인 생각이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는 것이다. 많은 리더들이 실패를 경험하는 이유는 소극적인 생각 때문이다. 지금 이 순간부터 적극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셋째, 창조적인 생각을 가져야 한다. 창조적인 생각이란 하늘로부터 오는 생각이요 진리를 깨우친 자들의 아이디어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창조적인 생각을 갖기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생각을 계발하라. 그러면 당신의 그 생각이 인생길을 걸어가는데 지혜의 샘이 되어 행복으로 보답해 줄 것이다. 넷째, 깊이 생각하고 멀리 생각하라. 인생의 마지막 궁극적 종말은 어디 있는가? 그것을 생각할 줄 알아야 한다. 우리는 현재에 살지만 미래를 생각하고, 오늘을 살지만 끝을 생각해야 된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생각을 통해 하늘의 모든 보화를 누리는 리더가 되기를 소망한다.

sondongwon@gmail.com

 

10/12/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