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종하고 변혁하는 목회리더십

손동원 목사

(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목회리더십의 바탕은 신뢰

 

목회리더십은 군림의 자리가 아니라 섬김의 자리이다 그 터전은 예수께서 베드로를 교회의 목자로 삼으면서 직접 마련하신 것이다. 예수께서는 베드로에게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물으시고 “내 양을 먹이라” 라고 명령하셨다. 이런 의미에서 고찰해 볼 때 목자의 임무란 하나님께서 교회에 주시는 선물임을 확증한다. 불신의 시대에 리더십은 신뢰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 그런 신뢰는 직위를 가지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로부터 얻는 것이다. 목회리더십은 고정된 직위나 타고난 재능 또는 신학교육이 아니라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역사하심에 달려 있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일지라도 자기 자신을 내세운다면 교회공동체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목회리더는 인간적으로 겸손한 성품이어야 하고 영적으로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한다. 또한 어떠한 상황에서도 주위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고 통제하거나 군림하는 자세를 취하지 않으며 섬김의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목회리더는 말씀의 종

 

담임목사는 다른 사람들을 부리는 직책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예수께서 베드로에게 교회를 맡기실 때 다른 제자들을 부리는 권리를 주지 않으셨음을 기억하라. 예수께서는 이렇게 가르치셨다. “세상에서는 통치자들이 백성을 강제로 지배하고 높은 사람들이 백성을 권력으로 내려누른다. 그러나 너희는 그래서는 안 된다. 너희 사이에서 높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남을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하고 으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이 되어야 한다. 사실은 사람의 아들도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고 많은 사람을 위하여 목숨을 바쳐 몸값을 치르러 온 것이다”(마20:25-28). 목회리더십은 섬김을 뜻하기 때문에 목회리더를 말씀의 종이라고 부른다. 말씀의 종이 맡은 임무는 교회 공동체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의 몸과 영혼을 돌보고 복음을 증거 하는 것이다. 말씀의 종이 가장 주의를 기울여야 할 일은 목자적 보살핌이다. 말씀의 종과 그의 아내는 자유를 찾으러 오는 사람을 상담하고 안내할 때 그 사람의 영혼을 존중해야 하며 성령의 인도를 받고자 간구해야 한다. 

 

목회리더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

 

리더가 무엇을 하느냐보다는 리더 자신이 누구인가를 먼저 알아야 한다. 그런데 자신의 진실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서만 정확히 알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이 진심으로 따르고 싶어 하는 리더는 상대에게 비친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리더다. 목회리더가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자기실현을 훨씬 초월하는 수준이다. 그것은 하나님의 섭리와 삶의 목적이 실현되는 자리에 도달했을 때 비로소 가능한 일이다. 따라서 이 영향력 있고 거룩한 위치에는 자기 힘만으로는 오를 수 없다. 모든 주도권을 가진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가장 적합한 때에 준비된 사람들을 영광과 영향력이 있는 위치까지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따르는 리더가 그 자리에 오르면 권력을 행사하기보다는 사람을 위해 봉사하고 섬기는 일에 충실하게 된다. 이런 리더가 속한 공동체는 모든 사람이 함께 머무르고 싶어 하는 장소가 된다.

 

목회리더십을 위한 코멘터리

 

시대에 적합한 목회리더십을 행하려면 시대에 직면한 도전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혼란한 세상을 살아가는 성도들을 섬기고, 추락한 교회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타락한 세상에 소망을 주는 목회리더가 되려면 도전의 실체를 분명히 알고 하나님의 뜻을 명확히 깨달아야 한다. 영향력 있는 목회리더십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관계형성을 통해 변혁을 해야 한다. 목회리더가 리더인 것은 분명하지만 영향력 있는 리더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과거에는 타이틀이 주어지면 리더로 인정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성도들에게 리더십을 발휘하려면 관계가 형성되어야 한다. 또한 한 교회의 담임목사가 된다면 담임목사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인정받는 기간 동안 목회자가 관계형성을 잘해서 리더로 거듭나야 한다. 목회리더십을 위한 몇 가지 코멘터리를 제안한다.

①문제해결 방법을 성경 말씀에서 찾아라: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 예기치 않은 문제를 만났을 때 해결방법을 성경 말씀에서 찾는 것은 시대를 초월한 지혜로운 길이다.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확보하고 그 시간의 길이를 늘려야 하는 것이 목회리더가 취할 마땅한 도리이다.

②준비하는 리더가 되라: 성경의 교훈에 의하면 리더가 감당할 만큼 준비가 된 후에 하나님께서는 일을 하도록 허락하신다. 그렇게 달라진 리더의 모습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바꾸어진 모습이다. 사람들은 그런 리더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알게 된다. 

③사역전문가로 거듭나라: 목회리더는 성경과 설교와 기도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 또한 목회리더는 사역전문가로서 성도들이 처한 상황에서 고도의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 목회리더는 일상의 삶속에 내재되어 있는 하나님의 섭리를 발견하고 그것을 선명하게 표명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지닌 사람이다. 

④죽을 때까지 연구하라:  전문가가 되어도 계속 연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 평생토록 연구하는 목회리더만이 혼란스런 시대를 자신감 있게 헤쳐 나갈 수 있다. 

⑤장점 중심으로 사역하라: 바이블 리더들은 하나님이 부여해 주신 자신들의 장점과 지식, 영적경험을 활용해서 위기를 극복했다. 아브라함의 장점은 순종, 모세의 장점은 리더로서 고립과 고독에 익숙함이다. 영향력 있는 목회리더가 되려면 하나님이 부여하신 독특한 장점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하고 은사 중심으로 사역하며 이를 더욱 다양하게 개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목회리더들은 강단에서 말씀만 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으로 성도들과 소통해서 리더십을 세워나가야 한다. 예수께서도 5천명을 먹이셨지만 12명의 소그룹을 세우신 것은 소통 때문이다. 나는 이 글을 읽는 당신이 말씀에 순종하고 세상을 변혁하는 목회리더십을 발휘하기를 소망한다.

sondongwon@gmail.com

 

07.20.2019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