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목회리더십의 위기에 대한 성경적 분석
한국 기독교를 대표하는 목회자들이 독단적 교회 행정으로 물의를 일으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사회의 지탄을 받아 복음의 문을 닫게 만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교회가 교회다워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목회리더십의 개혁이다.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성경이 가르치는 리더십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이사야서는 다음과 같이 목회리더십의 위기를 경고한다.
①리더의 가치관이 혼돈되면 팔로워의 가치관도 함께 혼돈에 빠진다. “악을 선하다 하며 선을 악하다 하며 흑암으로 광명을 삼으며 광명으로 흑암을 삼으며 쓴 것으로 단 것을 삼으며 단 것으로 쓴 것을 삼는 그들은 화 있을찐저”(사5:20).
②사회 지도자가 타락하면 나라가 파멸한다. 불의한 제도와 억압적인 법률, 가난한 자 착취와 공의의 부재, 과부와 고아 착취 등이 곧 사회상이 된다. “불의한 법령을 발포하며 불의한 말을 기록하며 가난한 자를 불공평하게 판결하여 내 백성의 가련한 자의 권리를 박탈하며 과부에게 토색하고 고아의 것을 약탈하는 자는 화 있을진저! 너희에게 벌하시는 날에와 멀리서 오는 환난 때에 너희가 어떻게 하려느냐 누구에게로 도망하여 도움을 구하겠으며 너희 영화를 어느 곳에 두려느냐”(사10:1-3).
③영적리더가 타락하면 재앙이 생긴다. 제사장과 선지자가 타락해서 독주를 즐기며 술에 취하여 올바른 영적인 이상을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면 세상이 더러워지고 악해져 재앙을 불러들인다. “이 유다 사람들도 포도주로 인하여 옆걸음 치며 독주로 인하여 비틀거리며 제사장과 선지자도 독주로 인하여 옆걸음 치며 포도주에 빠지며 독주로 인하여 비틀거리며 이상을 그릇 풀며 재판할 때에 실수하나니 모든 상에는 토한 것, 더러운 것이 가득하고 깨끗한 곳이 없도다”(사28:7-8). 영적리더의 타락은 정치 지도자와 백성이 함께 망하는 길이다.
목회리더십은 인격적 리더십이다
존경받는 인격 없이 목회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목회는 관계요 감동이기 때문이다. 목회자는 모든 믿는 자들에게 롤모델이 되어야 한다. 목회자는 세상에서 본이 되는 정도가 아니라 믿음의 세계에서 본이 되어야 한다. 믿는 자들 중에서 본이 되기 위해서는 인격에 있어서 증거가 보여야 한다. 목회자는 말과 행동, 사랑, 믿음, 정절(purity)에서 본이 되어야 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을 통해 존경을 받는다. 말 한마디라도 성령의 통제 하에 하는 지속적 훈련이 필요하다. “더러는 말은 입에서 나오지 못하게 하라“(엡4:29)는 바울의 권면이나 “은혜로 소금 쳐 언제나 맛이 나는 말“(골4:6) 등의 말씀에 근거해서 목회자의 영적인 리더십이 나타난다.
목회리더십은 성경적 리더십이다
최근 뉴스에 보면 세속 리더의 인격보다 못한 성품을 가진 목회자들 이야기가 들린다. 목회리더십은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철저히 근거한 리더십이라야 한다. 말씀을 연구하고 순종해서 목회자 리더십은 언제나 성경이 주는 가르침 속에서 성장해야 한다. 목회리더십은 목회자 자신의 고집과 독단 그리고 개인적 경험에 따라 자기의 왕국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 성도들에게 영적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성경의 사상과 교훈이 내면화된 리더십이라야 한다.
목회자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영적인 은사를 중심으로 쓰임을 받는다. 은사가 부족한 목회자는 다른 은사를 받은 사람들이 그들의 은사를 계발하고 활용해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도록 격려하고 섬김의 장을 마련해주는 리더십이 있어야 한다. 다른 목회자들의 은사를 부러워하거나 질투해서는 안 되고 다른 목회자와의 경쟁도 불필요하다. 하나님은 나를 나 되게 만드셔서 나에게 주신 은사를 통해 나에게 맡겨주신 사역을 이루어 가신다. 우리 모두는 예수 그리스도의 형상을 닮도록 예정되었고 부르심을 받았다. 몇 달란트를 받았는가를 자랑하기보다는 받은 은사대로 충성되게 섬기는 것이 목회자의 갈 길이다.
목회는 관계이며 감동, 존경받는 인격 없이 불가능
리더십 계발에 완전히 헌신, 점진적 성장 이뤄가야
시대를 이끄는 목회리더십으로 성장하라
학습과 배움이 인간에게 성장을 주듯이 목회자들은 리더십을 배우면서 영적인 성장을 해나가야 한다. “천재는 99%의 노력과 1%의 두뇌로 이루어진다”라는 에디슨의 명언처럼 천성적으로 타고난 천재보다는 성실한 노력가가 큰 결실을 맺는다. 사도 바울은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고 했다(딤전4:15). 여기서 ‘전심전력(entirely)’이란 완전한 헌신을 의미한다(Give yourself entirely to them). 리더십을 계발하는데 완전히 헌신하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목회자는 리더십을 계발해서 점진적으로 성장해 나가야 한다. “너희 진보를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는 말처럼 작년보다는 금년, 금년보다는 내년에 더 성장하고 존경받는 목회자가 되어야 한다. 속사람이 날마다 성장해 영향력이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말씀을 꾸준히 연구하고 시간이 감에 따라 생각의 구조나 내용이 철저하게 말씀과 일치해 나가야 한다. 지속적 성장은 하나님과 사람 앞에 총애를 입게 한다.
“오늘날 내가 너를 온 이스라엘의 목전에서 크게 하리라“(수3:7)는 말씀이 주는 교훈처럼 사람들에게 크게 보이는 목회자가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큰 사람이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사람을 사람들 앞에서 크게 보이도록 만드시는 것이다. 목회자는 리더로서 열정을 다해 헌신해 나갈 때 자신의 성장을 경험할 수 있고, 팔로워들은 성장하고 있는 리더를 따라가며 진정으로 주님의 품성을 닮고자 할 것이다. 그 결과는 목회자 자신에게 영적인 축복이요 그 목회자와 함께 주님을 섬기는 모든 팔로워들에게도 큰 축복일 것이다. 지금은 목회자 리더십이 개혁되어 예수께서 말씀하시고 성경이 가르치는 리더십으로 회복되어야 할 때이다. 시대를 이끄는 목회자 리더십으로 성장해 나가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딤전4:16).
sondongwon@gmail.com
06.15.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