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봐야 할 것들

손동원 박사 (미드웨스트대학교 교수, 리더십학자)

지금은 환경을 탐색해야 할 중요한 순간

39세, 46세, 41세, 42세. 세계 정치를 이끄는 리더들의 나이를 가리키는 숫자이다. 국제사회를 이끄는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39세), 캐나다의 트뤼도 총리(46세), 그리고 그리스의 치프라스 총리(41세), 벨기에 샤를 미셸 총리(42세)가 그들이다. 모두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의 나이라는 특징을 보인다. 최근 아일랜드에서는 이들보다도 더 젊은 서른여덟 살의 총리까지 탄생했다. 전 세계가 한마디로 '젊은 리더십'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리더십(Leadership)이란 모든 상황에서 교회와 사회공동체의 목표나 내부 구조의 유지를 위하여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집단 활동에 참여하여 이를 달성하도록 유도하는 능력을 말한다. 지금은 내일과 미래에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 급변하는 환경을 탐색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우리 모두가 와 있다.

리더십 패러다임은 변화한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구태의연했던 리더의 표준들이 사라지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다양한 갈등상황이 나타나고 있으며 보다 구체적인 비전을 요구하고 있다.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기존의 리더십 패러다임은 비효과적이므로 새로운 리더십의 접근이 필요하다. 불과 얼마 전까지 만해도 안정과 통제를 중심으로, 물적이고 획일적이며 경쟁적인 패러다임의 리더십이 효율적이었지만 지금은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정보에 따른 변화의 수용, 대폭적인 권한 위임과 역할 분담, 인간적 그리고 관계적인 접근과 협동체제 구축, 변화에 따른 다양성의 추구 등이 새로운 리더십의 특징이다. 기존의 리더십을 한마디로 권력과 통제의 패러다임이라고 한다면 새로운 형태의 리더십은 영향과 지원의 패러다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와 사회공동체 속에서의 미래 리더십의 방향은 밀실 속에서의 일방적인 결정보다는 구성원들에게 권위를 부여하고 지시와 명령보다는 구성원들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도록 해주며 자신의 일을 통해 공동체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자유를 부여해야 할 것이다. 이제 구시대적인 권위만을 내세우는 리더는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도태되는 시대가 되었다. 강요보다는 격려하고 그들의 독립적 사고와 행동을 자극하는 리더가 부각되는 시대에 우리 모두는 살고 있다. 미래의 리더는 감시와 감독보다는 과정을 통해 정보를 구하고 성공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자기검토와 자기 평가를 통해 격려하는 모습을 나타내야 할 것이다. 그래서 구성원들의 성취를 축하하고 어려움을 헤쳐 나가도록 돕는 진정한 리더의 모습을 갖추어 나가야 한다.

리더의 자질을 다시 묻는다

리더(Leader)란 일반적으로 지도자를 의미하는바 선도적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리더가 타인들을 배려하며 존경과 사랑을 많이 받게 되면 될수록 영향력이 커지게 되고 행사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리더가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존경을 받아 뜻을 같이하는 무리들이 많아질 것이다. 리더가 받는 존경을 통해 리더십은 진정한 힘을 갖고 탄력을 받아 더 큰 영향력으로 교회와 사회공동체를 변화시켜 나갈 것이다. 리더십(Leadership)이란 집단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협동시키고 그들이 가진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는 리더의 작용이다. 어떤 면에서 리더십이란 주어진 상황 속에서 구성원들의 반발을 자아냄이 없이 공동체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조직의 구성원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협조하도록 하는 일종의 기술 및 영향력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영향력은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가? 좋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일에 대한 의욕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일을 분담하고 있는 집단성원들의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개선하는데도 충분한 배려를 할 수 있는 힘이 있어야 할 것이다. 교회와 사회공동체의 내일과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가 갖추어야 할 자질은 무엇인지 다시 물어 보아야 할 때이다. 탁월한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선천적인 자질도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후천적으로 보다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감성능력(Emotional Intelligence)을 지닌 리더가 되라

영향력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지적능력이 아닌 감성능력이 뛰어나야 한다. 지식이나 기술이 풍부하다고 훌륭한 지도자가 되는 시절은 이제 지나갔다. 내일과 미래의 리더는 인간적인 완성도가 높아야 한다. 세상을 유익하게 만들 리더의 감성능력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자기감정 인식: 내부에서 발생하는 자신의 감정이나 심리적인 특징에 대한 반응으로서 가치판단 없이 단지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을 말한다. 리더는 끊임없는 자신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 흐름을 파악하고 심리적인 통찰과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②자기감정조절: 자기감정을 조절하여 적절하게 발휘하는 능력을 말한다. 리더는 자신의 욕구나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했을 때 자신의 부정적 정서를 잘 다스릴 수 있어야 한다. ③자기 동기부여: 자신을 동기화 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리더는 어려움에 직면해도 좌절하기보다 희망을 가지고 난관을 헤쳐 나가는 힘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분명한 목표와 바른 신념으로 긍정적 사고를 가지며 낙관적인 태도로 자신을 동기화시킬 수 있어야 한다. ④타인감정인식: 타인의 감정을 읽어내어 그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타인의 중요한 사정에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는 힘을 말한다. 리더는 타인을 아끼고 사랑하는 이타적인 태도와 공감능력이 있어야 한다. ⑤대인관계능력: 타인과의 관계를 능숙하게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리더는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타인을 움직여 효과적으로 인간관계를 잘 유지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계속해서 리더십을 통해 사람들을 움직이고 내일과 미래를 짊어진 리더들에게 요청되는 행동철학은 다음과 같다. ①모든 일에 솔선수범하여 과정에 도전하라. ②구성원들에게 비전을 심어주라. ③다음 단계를 위하여 동료들의 행동을 유도하라. ④목표달성을 위한 방법을 모델화하라. ⑤구성원들의 용기를 북돋워줌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격려하라.

지금은 교회리더십 상실의 책임을 져야 할 때

어떤 경우에 리더십은 치명적으로 실패하는가? 나를 따르는 사람들의 마음은 언제 흩어지는가? 첫째, 지혜자의 충고를 멀리하면 리더십은 실패한다. 리더십은 한마디로 사람의 마음을 얻는 실력이고 사람을 움직이는 영향력이다, 그래서 리더십은 성공 아니면 실패로 결론이 난다. 왜냐하면 사람들의 마음이 모아지든지, 그들의 마음이 흩어지든지 둘 중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둘째, 일방적이고 경직된 리더십은 실패한다. 구성원들을 껴안지 않는 경직된 리더십은 사람들을 흩어지게 만든다. 이른바 민심이반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공동체구성원들의 마음에 냉소주의가 박히면 마음이 흩어진다. 마치 손가락 사이로 모래가 빠져나가듯이 사람들의 마음이 쫘악 빠져나간다. 그렇다면 어떤 경우에 리더십은 성공하는가? 사람들은 언제 리더를 따르게 되는가? 리더가 이끌어가는 교회나 사회공동체의 의사소통이 수직적 일방적이 아니라 민주적이며 쌍방향이 되어야 성공한다. 또한 리더의 일관된 태도가 필요하고, 섬김의 리더십이 요구된다. 그러면 흩어진 구성원들의 마음이 다시 리더에게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지금 교회가 리더십을 많이 상실했다. 사람들이 교회에서 세상으로 흩어지고 있다. 교회 안 나가는 가나안성도들의 숫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왜 그런가? 교회가 아직도 일방적 리더십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 속에 제왕적 리더십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성경으로 돌아가 섬김의 정신으로 리더십을 세워나가야 한다. 왜 젊은이들이 교회로부터 떠나가는가? 그것은 교회가 세상에 대하여 리더십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면 세상에 대한 교회의 리더십을 어떻게 회복해야 할 것인가? 철저하게 낮아짐으로, 철저하게 성실함으로 신임을 얻어야 할 것이다. 지금은 리더십 패러다임이 철저히 바뀌어야 할 때이다. 중요한 순간에 다시 물어야 할 것은 리더십이 결핍되어 교회와 사회공동체가 실패하게 된다면 그 책임은 리더인 내가 짊어져야 한다는 사실이다. sondongw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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