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사도행전을 읽고 있는 교회 집사입니다. 위대한 하나님의 종 사도바울과 바나바가 제1차 선교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안식년을 가진 후 제2차 선교여행을 떠날 때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가는 문제로 심히 다투었고 그것 때문에 두 사람이 갈라지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과연 누가 잘하고 잘못 주장을 했는지요? 알고 싶습니다.
- 실비치 최집사가
A: 제2차 선교여행을 떠나려고 할 때 바울과 바나바의 의견 충돌로 이것 때문에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아주 사소한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바울은 마가 요한을 데리고 갈 수가 없다고 하고 바나바는 데리고 가자는 주장입니다. 이것 때문에 심히 다투었다고 성경은 말합니다. 마가 요한은 어떤 사람입니까? 행 13:13절에 잘 나옵니다. 그는 제1차 선교여행에서 전도 팀에서 무단으로 이탈한 사람입니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나 중간 대열에서 이탈하여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불상사를 일으킨 부잣집 아들입니다. 그러나 그는 제1차 선교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바울과 바나바가 선교 간증보고를 할 때 그는 심히 후회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2차 선교여행 때에 이번에는 정말 잘하겠다고 다시 도전한 것입니다. 마가 요한은 바나바의 사촌입니다. 개역성경은 마가 요한을 바나바의 생질(조카)이라고 번역하고 있으나 (골4:10) “헬라어 아넵시오스”라는 말은 사촌(Cousin)이지 조카(nephew)가 아닙니다. 그러므로 F.F. Bruce나 렌스키나 NIV 성경도 역시 사촌(Mark, the cousin of Barnabas) 이라고 번역하였습니다.
바울은 마가 요한의 과거를 보아서 철없는 그를 다시 데리고 갔다가는 영적전쟁같은 전도여행 중에 어려움만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시 데리고 갈 수 없다는 주장합니다. 바울은 정병주의를 주장합니다. 그러나 바나바는 끝까지 데려가자고 주장합니다. 바울은 과제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모든 방법을 다 동원하는 철저한 목표중심의 인물이라면 바나바는 굉장히 사람을 중요시하는 인물입니다. 목표와 과제의 달성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잃어버릴 수는 없다는 생각 한 것입니다. 그가 철없고 엉뚱한 짓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한번 더 기회를 주어서 좋은 일군으로 다시 키우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누구의 주장이 옳다고 봅니까? 두 사람 다 옳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대해 저자인 누가는 공평한 입장에서 일체의 판단을 하지 않고 사실만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누가 옳고 그르고를 판단하기가 심히 어렵습니다. 결코 개인의 감정이나 이권 때문에 다툰 것도 아니고 바나바는 상당한 이유가 있고 바울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두 사도의 성격차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일에 대한 철학의 차이가 이런 문제를 낳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유명한 신약신학자인 F.F. Bruce는 “이 때 서로 갈라선 것은 슬픈 일임에는 틀림없다. 마가가 바나바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바울이 후에 마가를 인정하였고 (골 4:10, 몬 1:24, 딤후 4:11) 하나님은 이 두 사람의 충돌을 선으로 바꾸시어 하나의 전도단을 2개의 전도단으로 만드시어 전도하게 하였다”고 평하였습니다.
그 후에 사도바울은 바나바를 동역자 바나바로 소개하고 있고 (고전 6:9, 갈 2:1,9,13, 골 4:10) 잊지 못할 동역자로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가도 일시적인 잘못을 뉘우치고 후에는 베드로의 조수가 되어서 전설에 의하면 베드로의 수종자가 되었고 그는 마가복음을 기록하였고 그는 베드로에 의해 회심한 것으로 보입니다.(벧전 5:13) 그래서 베드로는 마가를 자기 아들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11.23.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