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목사님, 유튜브를 보니 십일조 제도는 옛 언약인 율법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요구하고 명령하는 것이지만 오늘의 신약시대에는 더 이상 구약의 율법을 오늘의 신자에게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하면서 십일조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고 하는 목사나 성도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목사님의 성경적이고 명쾌한 답변을 원합니다.
- LA에서 서장로가
A: 좋은 질문입니다. 유튜브에는 목사가 말하는 것이지만 비성경적으로 치우친 내용들이 많아 성도들을 혼란케 만듭니다. 먼저 구약 성경의 마지막에 나오는 말라기 3:8-13절을 먼저 소개합니다. 말리기서에 나오는 십일조는 1) 여호와 하나님과 그의 백성과의 언약 관계에서 회개하고 십일조를 올바로 드림으로 언약 관계를 회복하고 하나님께로 돌아가는 적절한 방법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2) 말라기서의 메시지는 느헤미야가 사라진 후 성전과 성전에서 섬기는 자들을 위한 십일조와 헌물을 바치는 것을 사람들이 등한시하고 자신만을 돌보며 포기해버린 시기에 쓰였다는 것을 주목할 만합니다. 사람들이 십일조를 도적질해 하나님으로 가난하게 만든 것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여기지 않았다는 것을 뜻합니다. 3) 십일조에는 축복과 저주가 따르는 약속입니다.
이제 메시아이신 예수그리스도의 구속적 사역으로 시작된 새 언약 하에서 십일조 제도가 어떻게 이해돼야 하는지를 밝히려 합니다. 신약에서는 십일조라는 말이 10번 등장합니다. 3번은 공관복음에서 7번은 히브리서에서 나옵니다. 1) 마 23:23, 눅 11:42 2) 눅18:9-14 3) 히 7:2-10입니다. 이 내용들을 종합해보면 예수님은 1) 십일조 관습을 폄하하거나 폐지하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십일조를 드림에 있어서 나타내 보인 위선적인 태도를 책망하셨습니다. 2) 예수님은 십일조의 의무를 성취함에 있어서 십일조의 본질적 정신 즉 십일조를 드리는 자체로 만족하지 말고 십일조를 통해 정의와 자비와 믿음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셨습니다. 3) 예수님은 오경의 십일조 규례에 새로운 것을 첨가하신 것이 아니라 제한적인 의미에서 그 십일조 법을 승인하셨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것도 행하고 저것도 버리지 말지어다(눅 11:42)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구약의 율법은 예수님이 완성하셨으므로 폐기되었음을 강조하며 더 이상 규약의 율법을 오늘의 신자들의 생활에 적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 (구약의 불연속성) 목사나 평신도들을 봅니다. 그러면서 십일조 폐지론을 말하나 이것은 예수님의 말씀을 무시한 처사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제2의 아담으로서 오경의 십일조를 인정하셨을 뿐 아니라 그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하여 십일조 법도 성취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경의 십일조 제도는 폐지된 것이 아니라 그의 백성을 위해 새롭고 산 십일조가 되도록 변화시켰습니다. 4) 또한 개인이나 교회가 십일조를 사용함에 있어서도 구약에서처럼 제한적으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 전체의 유지와 발전 및 복지의 향상을 도모하는 차원에서 사용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목회자의 성경적 가르침에 따라 다수의 직무자를 세워 십일조를 관리하여야 하고 교회의 치리 기관을 통해 감독을 받아야 합니다. 십일조는 하나님 나라의 사역과 필요한 관련된 광범위하고도 다양한 목적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새 언약 하의 백성들은 자신들이 교인으로 등록한 교회나 고정적으로 출석하는 교회에 우선적으로 십일조를 드려져야 합니다. 5) 마지막으로 즐거운 마음으로 십일조를 드리는 자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보장돼 있으므로 하나님의 축복을 소망하며 십일조를 드릴 수 있습니다.
10.12.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