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가 선교에 끼친 긍정적 요소

이정현 목사 (씰비치사랑교회)
이정현 목사

Q: 목사님, 사도 바울이 선교하던 시대는 로마가 지배하던 시대인데 로마는 기독교에 극심한 핍박을 했지만 한편으로 사도 바울이 복음 전파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한 점도 많다는 이야기를 한번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 하와이안 가든 신 선교사가

 

A: 우리는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지려면 항상 3가지를 알아야 합니다. 

1) 첫째가 성경이요 둘째가 역사요 셋째가 문화입니다. 바울의 선교도 로마의 기독교 핍박 시대에 이루어 졌지만 항상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로마를 통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교회사를 전공하신 김인수 목사의 “매일의 묵상” 을 어느 목사님을 통해 선물로 받았는데 이 책에는 로마가 바울사도의 선교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끼친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째가 로마제국의 광활한 영토입니다. 로마는 로마시만 뿐만이 아니라 로마 속국의 시민도 로마의 영토를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도자들이 전도하려 다니는데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았습니다. 로마제국 내에서는 여권도 비자도 필요가 없었습니다. 바울사도가 선교여행 중에  한번도 장애를 받지 아니하는 것은 그가 로마시민 이었고 여행의 자유가 보장되었기 때문입니다.

2) 교통의 편리입니다. 로마제국은 광대한 영토를 통치하기 위해서는 넓고 긴 도로가 필수 였습니다. 수많은 나라와 부족을 점령하였기 때문에 수시로 각지에서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반란을 진압하기 위해서는 군인을 실은 마차들이 빠른 속도로 이동해야하기 때문에 잘 닦여진 도로가 사방으로 뻗어 있어야 효율적인 진압을 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수많은 노예{들을 동원해 잘 닦여진 도로를 수 없이 건설하였습니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그래서 신약시대에 바울을 위시한 많은 전도자들이 이 도로를 이용하여 자유롭게 전도하고 선교할 수 있었습니다. 

 

3) 언어의 통일입니다. 로마시대 서부에서는 라틴어를 동부에서는 그리스어를 사용하였습니다. 이 두 언어만 사용하면 언어소통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지금은 세계 오지인 선교현장에 성경을 번역하지 못하여 산 고개 하나만 넘어 다른 부족에게 가면 언어가 통하지 않고 문자도 없어 성경번역을 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로마제국의 언어통일이야 말로 전도자들의 복음 선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4) 치안유지입니다. 가끔 산적이나 강도들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군국주의를 하면서 군인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민간인을 괴롭히는 무리를 철저히 응징을 했기 때문에 치안은 완벽하게 이루어졌습니다. 오늘날 후진국은 말할 것도 없고 멕시코 같은 나라에서는 정부의 치안이 미치지 않는 곳이 많아 마약조직이나 조직깡패들이 사람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많은데 반해 2천년전인  로마는 대체로 치안이 안전해서 전도인 들의 활동이 안전했다는 점이 복음 전파에 큰 뒷받침이 되었습니다. 기독교는 로마제국에 혹독한 핍박을 받았지만 동시에 거대한 제국에 선교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이 많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역사는 항상 어두운 면과 밝은 면이 교차합니다. 역사는 하나님이 주장하십니다. 

 

09.14.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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