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저는 텍사스에서 목회하는 1.5세 목회자입니다. 제가 목회하면서 가장 난처한 부탁은 간혹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병든 교인들이 자신의 치유를 위해 기도를 부탁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병원을 심방하여 병든 교인을 위해 기도할 때 내가 기도하여 니으리라는 확신이 솔직히 적은데 어떻게 하면 좋은지? 성경적으로 조언해 주시기 바랍니다.
- 택사스에서 Sam 목사
A: 좋은 질문입니다. 저도 과거에 그런 고민에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미국 이민교회 목회를 하면 교인들 중에 병든 자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에 그들이 치유를 위해 기도를 부탁할 때가 많습니다. 암환자도 많고 교인들의 많은 문제 중에 하나가 그들의 병으로 인한 고통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환자 심방을 위해 병원을 방문할 때가 많습니다. 교인들이 치유를 위해 기도 부탁을 할 때는 피하지 말고 과거 예수님처럼 그들을 불쌍히 여기며 담대히 기도해 주어야 합니다. 어떤 분들은 나는 치유의 은사가 없기에 기도를 할 수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병자를 고치기 위해 굳이 치유 은사를 논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컨대 영 분별의 은사를 받지 않았다고 영 분별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내가 음악가가 아니라고 악기를 다루지 말아야 하거나 노래를 부르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습니다. 내 아내가 요리사가 아니라고 요리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치유의 은사가 없다고 치유를 위해 기도하지 말라는 법은 없습니다. 오히려 야고보서의 약속은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저는 교회의 장로(요즘의 목회자)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 믿음의 기도는 병든 자를 구원하리니 주께서 그를 일으키시리라. 혹시 죄를 범하였을지라도 사하심을 얻으리라. 그러므로 너희 죄를 서로 고하며 병 낫기를 위하여 서로 기도하라 의인의 간구는 역사하는 힘이 큼이니라.” (약 5:14-16) 그러므로 믿음은 하나님의 약속(His promise)을 붙잡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니키 검블이라는 사람은 그의 책 “인생의 의문점”이라는 책에서 이런 경험을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몇 년 전에 한 일본인 소녀가 자기와 아내에게 자신이 아픈데 아픔이 치유되도록 기도해 달라고 기도를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녀에게 손을 얹고 치유를 위해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 후에 그는 될 수 있는 대로 그녀를 만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녀가 왜 치유되지 않았느냐고 물으면 설명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그녀가 골목으로 돌아오고 있었고 나는 피할 수가 없었다. 할 수 없이 두려운 질문을 했다. 자매님은 등은 좀 어떤지요? 그녀가 대답했다. 목사님이 기도해 주신 후로 완전히 나았어요. 그 때 나는 매우 놀라게 되었다는 내용입니다. 저 역시 40년 이상의 이민목회를 하면서 교인들이 자신의 아픈 병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하면 기도해 주고는 그 후 어떤가를 묻지 않고 있다가 시간이 지나고 나중에 접할 기회가 있어 이제 좀 어떠냐고 물으면 “목사님이 그때 기도해 주셨잖아요. 그 후로 아픔이 사라지고 깨끗이 나았어요”하는 고백을 많이 경험했습니다. 그 후에 오늘날도 하나님은 치유를 행하기를 원하신다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고 우리가 과거 사도들처럼 치유의 은사는 없다 하더라도 병자를 위해 기도하면 기도의 응답으로 오늘날도 치유가 일어날 수도 있다고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첫째, 치유는 하나님의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상한자를 감싸고 약한자를 강하게 하고 상처받은 자를 치유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이다. 하나님은 상한 갈대를 꺽지 아니하시고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않으시는 분이시다. 그래서 예수님은 지상사역의 70%를 병자를 불쌍히 여기시며 신유를 행하셨습니다. 둘째, 치유는 하나님의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성경의 많은 구절을 통해 치유를 약속했습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기도를 부탁할 때 담대하게 약속을 붙잡고 치유를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08.10.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