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성장애자

이정현 목사

Q: 저는 이민 교회를 목회하는 목사입니다. 목회하다 보면 가끔 성격성 장애인들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런 자들과도 만나 씨름을 하고 그들을 변화시켜야 하는 것이 목회인데 변화가 불가능하게 보입니다. 혹시 목사님이 경험한 것이나 다른 책들을 통해 성격성장애자들에 대한 구체적인 예들과 치료법을 알고 싶습니다.

- 가든그로브 에서 정목사가

 

A: 아주 좋은 질문입니다. 성격성 장애인들이 우리 주변에 보기보다 많을 수 있습니다. 목회가 어려운 것은 성격장애적 요소를 가진 사람과 대인관계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성격성장애인들은 대체로 주요 걸림돌이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습니다. 성격장애의 4가지 영역은 사고, 정서 의지 그리고 대인관계의 영역 중에서 핵심적인 영역이 대인관계입니다. 이 문제에 대해 많이 연구하신 분이 총신의 교수였던 이관직 교수의 “걸림돌 극복하기”란 책에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 책에서 나오는 성격장애인들의 현상들을 몇가지 소개합니다. 어떤 교인은 설교하고나면 왜 그런 설교를 했느냐고 전화해서 따지는 교인들이 간혹 있습니다. 편집증적인 성격장애를 갖고있는 교인이 설교시간에 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느냐고 따지면 대책이 없습니다. 어떤 교인은 뒤통수를 치거나 뒤에서 험담을 하는 자들도 있습니다. 목사에 대해 다른 교인들에게 돌아다니며 악평하는 것입니다. 그것이 습관화가 되어있습니다. 이것도 성격장애성 환자입니다. 어떤 교인은 너무 목사 의존적이어서 사소한 일에도 일일이 전화해서 묻습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교인은 기분이 가라앉을 때마다 자살하겠다고 밤늦은 시간에 목사에게 전화를 합니다.

자기애성 성격장애가 심한 장로는 교회 전반을 자기 뜻대로 장악하려고 합니다. 자기의 생각이 옳다며 목사의 권위도 인정하지 않고 화를 냅니다. 강박성 장애가 심한 장로는 사사건건 따집니다. 사소한 실수도 용납하지 못합니다. 강박성 성격장애가 있는 회계집사나 장로는 너무 아낍니다. 써야 할 곳에 지출하는 것도 꺼립니다. 온 교회가 회계장로의 눈치를 보면서 재정을 써야 합니다. 어떤 B라는 자매는 자신이 담당 청년부 목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사실은 거짓말이었습니다. 자신이 피해자인 양 호소하며 댓 글에 대해 고맙다고 인사말도 붙입니다. 피해목사와 가족들이 억울하게 수치를 당하는 것에 대해 안중에도 없는 반 사회성 성격장애적이며 사이코패스적인 여성입니다.

C란 청년은 이성 교제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건을 경험했는데 이성 교제를 한지 3년 되는 해에 그는 여자친구에게 그만 만나자고 말했습니다. 여자친구는 헤어지는 마당에 자신의 마지막 소원이라며 며칠 뒤에 호텔에서 마지막 밤을 지내고 싶다고 했습니다. C는 약속된 날 약속 장소에 갔는데 호텔 객실에서 문이 조금 열려있어 들어갔는데 여자친구가 객실에서 목을 맨 채 죽어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는 큰 충격을 받았고 목맨 여자친구의 모습이 눈앞에 어른거려 일상생활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여성은 성격장애적 요소를 가졌던 것입니다. 그녀는 거절에 대한 격노감과 존재감 상실때문에 자신을 죽였을 뿐 아니라 자신을 떠나는 C에게 평생 죄책감으로 괴로워하게 하려고 자살한 것입니다. 이런 자들은 대체로 성장기에 심한 상처와 거절감과 성장기에 심리적 장애요소가 뿌리 깊에 남아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01.2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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