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들의 신학사상적 뿌리

이정현 목사

Q: 지난 주일에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미국에 온 청교도들의 감사에 대해 설교를 들었습니다. 그들의 신학 사상적 뿌리는 어떤 것인지요? 알고 싶습니다.

- 가든그로브 송집사

A: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가 미국에 살면 청교도들에 대한 신앙과 사상을 알아야 합니다. 청교도의 신학적 사상은 스위스의 종교개혁자인 쯔윙글리(Zwingli, 1484-1531)에게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쯔윙글리는 루터보다 훨씬 더 철저하고 성경적으로 개혁한 원칙주의자입니다. 그는 오직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자는 성경 제일 중심의 신앙을 가진 개혁자였습니다. 미국 청교도들은 그것을 충실히 따른 제자들입니다. 종교개혁자 쯔윙글리는 1) 성경의 권위는 교회의 권위 위에 있다. 성만찬은 가톨릭이 말하는 것처럼 그 빵과 잔이 실제로 그리스도의 몸이 나 피가 되는 것이 아니고 단지 주님의 죽음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은 선행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구원을 받는다. 신부와 수녀도 결혼할 수 있다. 인간의 선행이나 성인 숭배를 거부한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중재자로서의 가톨릭의 성직자 개념을 거부한다. 가톨릭의 Purgatory 즉, 연옥 신학도 거부한다.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는 교황을 통해 교회를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통해 교회를 다스린다고 주장했고 청교도들은 그것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오직 성경만이 신앙과 행위의 최종 권위라는 것입니다. 2) 예배를 개혁하지 않고는 종교개혁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쯔윙글리는 초대교회의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를 위해 로마 가톨릭의 전통적 상징을 가차없이 떼어내고 불태우고 버렸습니다. 성당의 촛대, 성자상, 마리아상 그림, 성직자 예복, 십자가, 스테인그라스나 벽 장식 무늬등 가톨릭적인 것은 다 제거했습니다. 라틴어가 아닌 모국어로 설교했고 설교자의 목소리가 최대한 잘 들리도록 성도들 한 가운데에 강단을 높이 설치했습니다. 그는 설교자를 키우는 신학대학을 창설했고 주일성수, 십일조, 엄격한 교회의 치리 즉 권징을 강조했습니다. 오직 성경, 즉 Sola Scriptura를 강조하며 성경 말씀에서 조금이라도 어긋나는 것은 다 개혁하려 했습니다. 3) 과거 가톨릭에서 하던 성가대 중심의 음악이나 음악 전문가들이 독점해 드리는 예배 찬송에서 청중이 다 함께 부르는 회중 찬양 중심으로 예배 찬양을 바꾸었습니다. 4) 개신교 예배당도 개신교 철학에 근거하여 단순하고 실용적이며 소박하게 지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설교를 들을 수 있는 빈공간이면 그것으로 만족했습니다. 가톨릭 성당처럼 결코 교회를 화려하게 짖지 않았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설교만 잘 들을 수 있다면 예배당은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것입니다. 5) 교회가 국가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하나님 보시기에 정의로운 교회와 사회를 구축할 수 있을까? 교회뿐 아니라 국가 시스템까지도 성경적으로 거룩하게 세우려는 정신, 그래서 Bible commonwealth 성경 연방공화국을 세우기를 지향하는 정신을 가진 사람들을 퓨리탄(Puritan)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말은 순결하게 한다는 Purify란 영어 단어에서 나왔습니다.

12.09.2023

Leave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