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교도의 결혼관(5)

이윤석 목사 (NY 부르클린 제일교회)

그리스도인의 결혼은 믿음의 공유가 우선적이지만 아름다운 마음과 잘 정립된 인격이 매우 중요하다. 이것 은 아름다운 얼굴과 육체보다 더 중요한 것이다. 결혼한 부부는 그들이 하나님께서 상호 간의 사랑과 봉사를 통해 영광 받으시기 위해 서로에게 서로를 주셨다는 확신에 기초하여 그들 사이에 애정의 결속이 증대하고 있다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 청교도들은 이러한 확신에 선 결혼이 영속할 수 있도록 부부를 돕는 것에 관심이 있었다. 그들의 관심사는 무엇보다 영속하는 결혼을 이루도록 부부를 돕는 것이었고 그들의 모든 노력은 이런 목적에 집중되었다. 그들은 실제로 결혼 상태에서 사랑과 선의, 존경과 존중, 평화와 만족, 공동 목적과 상호 의지를 지속하는데 많은 지혜를 쏟았다고 할 수 있다.

제언과 나가는 말

청교도들이 이해한 결혼관처럼, 선한 부부는 서로 간에 가장 좋은 동료이며, 일할 때마다 쉽게 자신을 도와주던 조력자이며, 삶에서 십자가가 주어지고 슬퍼할 때 옆에서 가장 큰 위로가 되며, 결혼관계를 소유한 사람에게 가장 큰 은총이며 명예라고 할 수 있다.

이 땅에서 사람들에게 결혼만한 위로의 근원도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이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신실한 친구를 소유한다는 것은 큰 은총이다. 결혼을 통해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열고 서로의 일들을 주고받으며 원활하고 효율적인 소통을 할 수 있다는 자체가 하나님께서 주신 복이다. 서로의 영혼에 대해 조력자가 되고 서로 안에 하나님의 은혜를 격려하면서 가까이 할 수 있는 친구를 소유한다는 것은 분명 특별한 은총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다시 청교도들처럼 성경적인 결혼관으로 돌아가야 한다. 청교도들의 결혼관은 모두가 성경에 기초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성경적인 결혼관을 요약한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에게는 결혼에 대한 근본적인 원칙들이 필요할 것이다. 무엇보다 첫째로 결혼은 전인격적인 결합에 기초한 것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한다(막10:9)는 분명한 결합관계가 되어야 할 것이다. 결혼은 하나님께서 두 사람을 합쳐 놓으신 것이기 때문에 분리될 수 없는 것이며 이에 서약하고 결합된 두 사람이 무엇을 생각하거든 , 무엇을 말하든, 무엇을 하든 간에 그들의 결혼은 하나님의 지배와 법칙 안에서 영위되는 것이다. 그래서 결혼은 자신의 감정에 따르는 주관적인 것만이 아니라 성실성을 가지고 지켜주는 평생의 상호 헌신을 포함해야 할 것이다. 이런 면에서 예수님의 가르침은 결혼의 신성성과 영구성을 분명히 해주는 말씀으로서 결혼은 하나님의 의지에 근거하는 객관적인 사건이요, 하나님 앞에서의 소명이요, 하나님 앞에서의 윤리적인 삶이므로 죽는 날까지 결혼은 두 사람만의 결혼을 의미하는 것이다.

둘째로 결혼은 일부일처의 원칙에 따르는 하나님의 계획을 따르는 것이어야 한다(요4:16-18). 고대 근동이나 각 나라의 문화와 관습을 초월하여 성경적 창조의 원리는 남자가 부모를 떠나 여자와 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천지창조 후 아담과 하와가 불순종의 죄를 범하기 전에 주신 것으로서 에덴동산에서 제사장적 사명을 가지고 하나님의 아름다우심을 나타내도록 창조하신 하나님의 아름다운 축복의 선물이요 제도라고 할 수 있다.

셋째로 성경적인 결혼은 반드시 사랑의 결합이어야 할 것이다. 두 남녀가 사랑으로 연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결혼을 유지하기에 적절한 사랑이란 서로 관심을 가지는 능력이며, 서로에 대한 존경과 신뢰, 헌신과 성실, 동정과 용서라고 할 수 있다. 두 사람이 그리스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을 알고 그 사랑에 보답하는 생활이 어떤 것인가를 알아야 할 것이다. 결혼 생활에 있어서 사랑의 성질은 남편과 아내의 영적 생활을 반영할 것이며 두 사람의 주님을 향한 사랑의 성장을 반영해 줄 것이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에 대해 성적인 사랑과 인간적인 사랑과 아가페적인 사랑 모두가 다 필요한 것이다. 넷째로 상호 정절이 필수일 것이다. 정절은 성적 순결의 최고의 미덕이다. 예수님은 사람이 순결에 역행하는 모든 행위와 욕망과는 철저히 관계를 끊을 것을 말씀하신다(마5:29). 사랑의 원리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것이 정절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결혼 전후의 정절은 그리스도인의 마땅한 행위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배타적인 사랑이다. 마치 하나님의 질투적인 사랑처럼 부부간의 관계도 정절이라는 전제 때문에 질투적 사랑을 동반하지 않을 수 없다(아8:6). 마지막으로, 남녀는 주님 안에서 균등함이 필요하다. 남자와 여자가 하나님 앞에서 동등한 존재로 서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자의 가치와 존엄성과 특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서로를 필요하며 서로를 섬겨야할 것이다.

결혼의 연합에 대해 사도 바울은 부부 사랑이 그리스도의 비밀이라고 말한다(엡5:31,32). 결혼은 성경적으로 매우 신성하고 소중한 것이며, 우리 삶의 현실에서 볼 때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함부로 할 수도 없고 실수하면 처음부터 다시 아무 일이 없었다는 듯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다. 매우 신중하고 신성한 일이다.

결혼을 통해 이루는 가정에서 개인의 신앙생활의 대부분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믿음의 결혼을 한다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다. 창조자이신 하나님께서 복을 주시며 명령하신 일이다. 이 결혼을 통해 그리스도와 교회의 관계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만일 이 결혼이 믿음 가운데서 이뤄지지 않는다면 유익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고전7:33-35). 결혼은 복이지만 또한 나 외에 상대방에 대한 책임이며, 상대방을 위한 염려와 배려 때문에 고난을 동반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 청년들은 특별히 이 결혼을 위한 기도가 필요하다. 슬기로운 아내는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이기 때문이다(잠19:14). 배우자가 되길 원하는 사람들이 기도함으로 길을 지도해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로 가장 이상적인 배우자로서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아브라함과 그의 종이 자식 이삭을 위해 며느리 리브가를 맞이하는 과정에 기도와 축복의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듯이 현대의 크리스천 미혼들에게도 이 같은 기도의 과정이 필요하다.

배우자들은 서로가 연합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믿음의 동역자를 구해야 할 것이다. 청교도들이 그랬던 것처럼 처음부터 불신자와의 결혼은 피해야 한다(고후6:14-16). 만일 이렇게 불신자와 결혼을 한다면, 이 두 사람의 목적과 방향이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끊임없는 갈등과 다툼이 있기 마련이며, 때로는 가장 중요한 신앙의 상실까지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을 위한 만남부터 시작하여 계속해서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고 서로 도와 온전한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면 참다운 그리스도인의 결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결혼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제정해주신 선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결혼의 원리도 목적도 열매도 하나님의 뜻 가운데서 찾을 수 있다. 결혼관계는 근본적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창조되었다. 결혼하여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부부로서의 사명을 더욱 잘 감당하므로 서로 간에 성숙을 이뤄가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이웃에게 유익을 주는 것이다. 그럴 때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이 있다. 서로 간에 사랑하는 그 본질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사랑하시고 교회가 그리스도를 위해 충성을 다하여 순결한 모양을 갖추어야 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러한 결혼의 덕목들은 서로 사랑하며 헌신하며 인내하는 부분에서 잘 나타난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들에게 베풀어 주신 사랑을 기억하고 성경적인 결혼관을 세우고 적용할 때 진정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결혼과 시작과 과정과 열매가 될 수 있으리라. younsukl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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