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석 목사 (NY 부르클린 제일교회)
5)청교도에 있어서 예배자의 자세
가)예배자의 자세로서의 제 3계명 예배하는 자가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에배한다고 하더라도 예배자의 자세가 잘못되면 가인의 예배가 될 수밖에 없다. 비록 가인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렸지만 하나님은 받지 않으셨다. 이는 제사를 드리던 가인의 자세에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었다(히11:4). 그래서 하나님은 제 3계명을 통해 자신이 받으실 만한 예배를 위한 가르침을 주셨다. 진정한 예배는 형식적이 아닌 마음과 뜻과 정성을 다하여 드리는 것이다. 예배를 드리는 사람은 반드시 예배의 대상이신 하나님께 대해 바른 자세를 가져야 하고, 합당한 방법을 동원하여 예배해야 한다. 인간의 죄성을 만족시키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미신적으로 예배를 오용할 경우 죄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 3계명은 불신자보다 신자들이 쉽게 범하기 쉬운 죄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은 예배행위이므로 불신자가 주의 성호를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신자들은 자신의 신앙을 드러내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거나 하나님의 속성과 관련된 말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아무 의미 없이 그것들을 사용하기도 한다. 제 3계명이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예배하거나 그 이름을 부를 때, 그의 이름을 높이고 거룩하게 사용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을 모역하거나 하나님의 속성에 대하여 불경건하거나 경솔하게 말하는 것을 금하고 있는 것이다.
나)칼빈의 제 3계명을 피하기 위한 세 가지 요구 “첫째로 하나님에 대하여 마음으로 생각하며 입으로 말할 때, 하나님의 탁월하심을 나타내고, 거룩하고 숭고하신 이름에 적합하게 행동해야 하며, 그의 위대하심을 찬양하는데 이바지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로 야심이나 탐욕을 위해서, 또는 흥미삼아 하나님의 거룩한 말씀과 존귀한 신비들을 경솔하게 또는 패역하게 남용해서는 안 되고, 하나님의 존엄이 새겨져 있는 하나님의 말씀과 신비를 항상 귀하게 여기며 존중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하나님을 비난하거나,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훼방하거나 악평하지 말고, 하나님의 지혜, 의, 인애하심에 대해 찬양해야 한다”(강요2장 8, 22항).
하나님의 이름, 하나님의 것들, 하나님의 섭리에 대하여 불평하거나 남용하지 말 것을 주장하였다. 또한 칼빈은 “하나님의 이름을 강신술, 저주, 불법적인 축귀행위, 기타의 사악한 주문암송 등 미신에 사용하는 것을 금한다”고 하였다. 하나님과 무관한 것을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거나, 하나님에 대한 존경심이 없이 경솔하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는 것은 정죄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그의 신비에 대하여 생각하거나 말할 때 항상 경외하는 마음으로 조심스럽게 해야 하고, 하나님의 행적을 논할 때에도 그에게 영예가 되도록 해야 한다”(강요2장 8, 22항). 특히 한담을 할 때에도 하나님의 존귀하심을 손상하는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강요2장 8, 24항).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서’에는 칼빈의 가르침대로, 제 3계명은 “저주, 위증이나 필요 없는 맹세를 함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더럽히거나 악용하는 것을 금한다(제99문)고 하였다. 독일의 칼빈주의자들은 제 3계명을 법정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법적인 의미로 해석한 것이다.
다)청교도의 제 3계명 이해 청교도들은 제 3계명을 그리스도인의 모든 생활을 망라하여 다루고 있는 말씀으로 이해하였다. 그들은 제 3계명이 예배하는 자들에게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과 칭호, 속성과 규례, 말씀, 성례, 기도, 맹세, 서약, 기업, 그의 사역과 그 외에 하나님 자신을 나타내는 것은 무엇이든지 거룩하며 존경하는 마음으로 생각하고, 묵상하고, 말하며 기록해야 하며, 하나님의 영광과 우리들 자신과 다른 이들의 선을 위하여 거룩한 고백과 책임 있는 대화”라고 하였다(대요리문답서 112문). 청교도들은 제 3계명을 그리스도인의 언행 생활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하나님 앞에서 진실하게 말하고 생활할 것을 주장하였고, 먹든지 마시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자 하였으며, 하나님을 예배하는 자들이 말하고 사고하는 방법을 교훈한다고 보았다.
6)칼빈이 예배의 내용에 있어서 제네바에서 사용했던 예배 순서 가)예배의 부름 나)죄의 고백과 용서를 위한 기도 다)시편찬송 라)성령의 조명을 위한 기도 마) 성경읽기(신약과 구약에서 한 장씩) 바)설교 및 성례 사)헌금 아)긴 기도와 주기도 또는 사도신경 및 십계명 암송 자)시편찬송 차)축복선언.
7)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예배 모범 지침서의 예배 순서 가)예배 부름 나)은혜와 조명을 위한 기도 다)성경읽기(신약과 구약에서 한 장씩) 라)시편찬송 마) 죄 회개와 중보기도 바)설교 사)감사와 간구의 기도 아)긴 기도와 주기도 암송 자) 시편 찬송 차)축복 선언 이 예배 순서에서 특별한 것은 예배 기도가 둘로 나뉘어있다는 것이다. 현대 예배에 익숙한 목회기도는 장로가 아니라 목사가 했다. 또한 성령의 조명을 위한 기도와 회개와, 사죄를 위한 기도 및 중보기도를 나누어 대표기도를 두 번 했다. 그러나 지금 스코틀랜드장로교회에서는 대부분 목사가 그 모든 기도를 아울러 한 번의 목회기도로 하고 있다.
8)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에서 말하는 예배 요소에 대한 지침
가)감사함으로 드리는 기도는 예배의 특별한 요소이다(빌4:6). 이것은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요구하신 것이다(시65:2). 아들의 이름으로, 성령의 도움으로 그분의 뜻을 따라, 사리 분별과 경외심과 겸손과 열심과 믿음과 사랑과 인내를 가지고 하는 기도가 하나님이 받으시는 기도이다. 만일 소리를 내어 기도할 때는 알 수 있는 말로 해야 한다(요14:13,14; 벧전2:5; 롬8:26; 요일5:14; 시47:7; 전5:1,2; 히12:28; 창18:27; 약1:6,7, 5:16; 막11:24; 마6:12,14,15; 골4:2; 엡6:18; 고전14:14). 기도는 합법적인 것들과(요일5:14), 생존하는 사람들과 장차 생존하게 될 자들을 위해서 하되(딤전2:1,2; 요17:20; 삼하7:29; 룻4:12), 죽은 자나 사망에 이르는 죄를 범한 자로 알려진 자들을 위하여 기도해서는 안된다(요일5:16).
나)경건한 경외감으로 성경을 읽어야 한다(행15:21; 계1:3). 건전한 설교와(딤후4:2), 이해와 신앙과 경외심으로 하나님께 복종하는 자세로 말씀을 양심적으로 듣는 것(약1:22; 행10:33; 마13:19; 히4:2; 사66:2), 마음의 은혜로 시편을 찬양하는 것(골3:16; 엡5:19; 약5:13),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신 성례를 올바로 거행하고 합당하게 받는 것은 하나님을 합당하게 예배하는 통상적인 예배 요소들이다(마28:19, 고전11:23-29; 행2:42). 이 외에 종교적인 맹세와(신6:13; 느10:29) 서원(사19:21; 전5:4,5), 신성한 금식(욜2:12); 에4:16; 마9:15; 고전7:5), 그리고 특별한 경우의 감사들은(시107편; 에7:5) 적당한 시기에 몇 차례 거룩하고도 종교적인 방식으로 행해져야 한다(히12:28). younsuklee@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