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심

노창수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한국 사람은 밥심으로 산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한국 사람에게 밥은 생명을 유지하는 원천입니다. 요즘은 밥보다는 고기를 더 많이 먹는다고 하지만, 한국인은 여전히 밥을 먹어야 힘이 납니다. 혈당과 비만 등 과도한 탄수화물 섭취로 건강에 빨간불이 켜져서 절제하려고 노력하지만 그래도 밥을 끊지 못합니다. 

한국 사람은 매일 밥을 먹습니다. 소화가 안 되면 쌀로 죽을 쑤어서 먹습니다. 산모는 미역국에 ‘밥’을 말아 먹고, 소풍갈 때는 ‘김밥’을 싸고, 라면 국물에 ‘밥’을 말아 먹습니다. 식당에서도 마지막 코스는 언제나 남은 국물에 달걀 풀고, 김 가루 넣어 볶은 ‘밥’을 먹습니다. 이처럼 한국 사회는 모든 것이 ‘밥’으로 통합니다. 

 

한국 속담도 있습니다.   

“급히 먹는 밥이 목이 멘다.”

“그 나물에 그 밥”

“한 술 밥에 배부르랴”

불편한 감정을 표현 할 때는, “진짜 밥맛없는 놈”

“저 사람과는 같이 밥 먹기도 싫어”

“다 된 밥에 재 뿌린다”

“다 된 밥상에 숟가락 얹나”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데”

친구와의 우정을 표현 할 때는, “밥은 먹고 다녀?”, 

“우리 한 솥 밥 먹는 사이”, 

“언제 밥 한번 먹자”, 

“나중에 밥 한번 살게”, 

“밥 먹고 가라”, 

 

그렇다면 크리스천들도 밥 심으로 살까요?

성경은 “사람이 떡(밥)으로만 살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다”(마 4:4)라고 말씀합니다. 

크리스천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이 곧 영적 생명을 유지하는 원천이고, 매일 먹어야 할 영적인 ‘밥’입니다. 우리는 매일 영적인 ‘밥’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힘을 얻습니다. 

영적인 건강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힘을 얻습니다. 

말씀을 읽고, 배우고, 주야로 묵상하고, 암송하여야 내 영혼이 소생합니다. 강도 높은 영적인 훈련을 받아야 어떤 고난도 감당할 영적인 맷집이 키워집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부작용이 없습니다. 탈이 나지도 않고 건강에 문제가 생기지도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먹으면 먹을수록 건강해집니다. 내 영혼이 소생 됩니다. 

내 삶의 참된 만족, 참된 행복, 참된 기쁨, 참된 축복이 넘칩니다. 염려와 걱정이 물러가고 새 힘이 넘칩니다. 영적 배부름이 가득하고, 하나님 앞에서 감사가 넘쳐납니다. 

 

한국인들이 안부를 물을 때 “밥 먹었니?”, “밥은 잘 먹고 다니니?”, “밥은 꼭 챙겨 먹어라” 하듯이, 우리도 서로 이렇게 인사를 하면 어떨까요?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드셨나요?” 

“매일 하나님의 말씀을 드시고 강건하세요” 

“시간 없어도 말씀을 꼭 챙겨 드세요”

“우리 언제 만나서 같이 말씀을 먹고 나누어요.”라고. 

 

“그가 사모하는 영혼에게 만족을 주시며 주린 영혼에게 좋은 것으로 채워주심이로다”(시 107:9)

 

09.28.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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