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력

노창수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노창수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두 개의 화살을 갖지 말라. 두 번째 화살이 있으면 첫 번째 화살에 집중하지 못한다.”

이 말은 ‘오사카 상인들’이란 책에 나온 일본 교토 상인의 계명 중의 하나입니다. 사냥할 때, 화살이 단 하나밖에 없으면, 오히려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여 원하는 결과를 얻는다는 가르침입니다. 야구 경기에도 “공 하나에 죽고, 공 하나에 산다.”는 말이 있습니다. 투수가 공 하나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승리한다는 의미입니다. “토끼 두 마리를 쫓다가는 둘 다 놓친다.”라는 속담도 있습니다. 두 가지를 동시에 집중하는 일은 매우 어렵다는 사실과 한 가지에 집중하지 못하면 목적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교훈입니다. 

우리는 “성공의 열쇠는 적성이나 재능이 아니라 집중력이다.”(세론 Q. 듀몬), “선택과 집중이 성공과 행복에 이르는 비결이다.” 등 ‘집중이 성공의 비결’이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프로 골퍼 박세리 선수도 자신의 성공 비결이 집중이라고 했습니다. 우물을 팔 때도 한 곳을 집중해서 땅을 파야 물이 나오고, 뛰어난 사진작가라도 원하는 장면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오랜 시간을 집중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집중’으로도 부족합니다. ‘초집중’, 영어로는 레이저 포커스(Laser Focus)를 가져야 놀라운 성과를 이룬다고 합니다. 햇빛을 돋보기의 볼록렌즈로 모은 한 가닥의 빛이 먹지를 태웁니다.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정밀함과 집중력을 요구하는 종목인 총(사격), 칼(펜싱). 활(양궁)에서 세계를 제패할 수 있었던 이유도 1mm의 오차도 용납되지 않은 상황 가운데서도 초 집중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러면 크리스천들은 무엇에 집중하여 살아야 할까요? 

신구약 성경에는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두 마음을 품지 말고 하나님께 집중하라는 뜻의 말씀이 여러 번 기록 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왕은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백성을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오직 하나님께 초 집중해야 합니다. 통합 이스라엘 왕국의 1대, 2대, 3대 왕인 사울, 다윗 그리고 솔로몬은 하나님께 초 집중했을까요?

하나님을 향한 사울의 마음은 무심입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았고,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습니다. 

솔로몬의 마음은 반심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하나님께 일천번제를 드릴 정도로 하나님을 의지 했지만, 나라가 안정되고 경제적으로 풍요로워지자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께 집중하기 보다는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리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하지만 다윗의 마음은 전심입니다. 그는 실수가 많은 죄인이었지만, 그의 마음은 항상 하나님을 행해 있었습니다. 하나님만을 사랑하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일에 집중했습니다.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는 무엇에 초 집중하며 살고 있나요? 크리스천은 오직 예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 그리스도께” 싱글 포커스 해야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집중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우선 예수님의 삶과 말씀에 집중해야 합니다. 온유하시고 겸손하신 예수님을 닮아가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겸손히 섬기신 예수님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남기신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라”는 대 계명을 따라 사는 일에 집중하고,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으라”는 대 사명을 성취하는 일에 집중해야 합니다. 

곧 가을입니다. 이번 가을에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예수님을 닮아가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가기 위해, 예수님께 온 마음으로 집중합시다. 믿음의 주이시고, 우리의 믿음을 온전케 하시는 예수 그리스도께 더욱 집중하는 우리가 됩시다. 

 

08.3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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