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교회를 설명하는 여러 가지 비유가 있습니다. 어떤 성도는 교회를 병원으로 설명합니다. 몸이 아픈 사람이 병원에 가듯이, 영적으로 병이 든 사람이 교회에 가야 한다고 말합니다. 교회에 가면 마음의 병이 치료되고 마음의 소원이 이루어지고, 영혼의 쉼을 얻는다고 말합니다.
어떤 성도는 교회를 휴게소로 설명합니다. 여행할 때 휴게소에 들려서 자동차 휘발유를 넣고, 화장실에 가고 밥도 먹고, 잠시 쉼을 얻듯이, 한 주간 분주하게 세상에서 살다가 일상을 잠시 멈추고 교회에 들러서 영적으로 재충전을 받는다고 합니다.
어떤 성도는 교회를 유람선으로 설명합니다. 그는 자신을 비싼 뱃삯을 낸 유람선 승객처럼 여깁니다. 교회에 헌금까지 냈기에 교회가 자기의 개인적인 필요를 채워 줄 것을 기대합니다. 수시로 내 마음을 위로해 주고, 내 취향에 맞는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만일 타고 있는 유람선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다른 유람선으로 갈아탈 수 있다고 쉽게 생각합니다.
교회에 대한 이런 설명들이 부분적으로는 맞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영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병원, 일주일에 한번 와서 세상의 무거운 짐을 잠시 내려놓고 쉼을 얻은 후에 다시 떠나는 휴게소, 혹은 즐거움과 만족을 주는 한가한 유람선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떤 비유가 교회의 역할을 잘 설명할까요?
교회는 구조선입니다. 물에 빠져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조하는 구조선처럼, 죄와 죽음의 강물에 빠진 사람들의 영혼을 구원하는 생명 구조선입니다. 한 영혼, 한 영혼을 품고 기도하는 구조선입니다.
더 나아가 교회는 항공모함입니다. 항공모함은 전시에 비행기를 적지로 보내어 전투를 합니다. 전시가 아니어도 국가를 지키는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늘 긴장합니다. 늘 깨어서 가상의 전투로 군인들을 훈련하고 전략을 준비합니다. 또한 항공모함인 교회는 함장이신 예수님의 명령에 철저하게 순종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면, 언제 어디서든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합니다. 성도들이 항공모함의 조종사처럼, 항상 깨어서 영적 전쟁을 준비합니다.
학교란 적지, 일터란 적지, 세상이란 적지에서 매 순간 영적 전투를 수행합니다. 작전 수행을 마치면 다시 영적인 항공모함인 교회로 돌아와 영적인 충전을 합니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을 감당해야 합니다. 영적인 구조선이 되어서 영혼을 살려야 합니다. 또한 영적인 항공모함이 되어서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는 일을 위한 영적 전투를 해야 합니다. 이 땅의 모든 교회가 바로 이런 교회가 되기 바랍니다.
오늘 7월 8일부터 11일까지 우리 교회에서 ‘구원의 그 이름, 예수’란 주제로 ‘한인세계선교대회’(KWMC)가 열립니다. 해외 선교사들, 선교사 자녀들, 북미 디아스포라 교회성도들, 그리고 목회자들 약 1,500명이 모이는 단일 선교로는 최대 규모 컨퍼런스입니다. 우리 모두 함께 선교대회에 참석하여 ‘한인세계선교대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세우신 목적을 새롭게 깨닫고 선교 전략을 배우고, 하나님 나라의 꿈을 가집시다.
06.29.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