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한 노인 농부가 장터에서 씨앗을 구매하여 밭에 심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그 씨앗에서 싹이 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그 한해는 아무런 수확을 얻지 못했습니다.
원인을 파악하던 농부는 그가 구매한 씨앗이 짝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속은 것에 대한 분노와 한 해 농사를 망친 것에 따른 절망감으로 죽기로 결심하고 농약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그가 죽지 않았습니다. 그가 사서 마신 농약마저도 짝퉁이었기 때문입니다.
온 세상 사람들이 명품에 열광합니다. 명품의 인기가 올라 갈수록 짝퉁의 인기도 올라갑니다.
어느 가수의 노래 가사처럼 ‘여기도 짜가, 저기도 짜가 짜가가’ 판을 칩니다.
짝퉁 시계, 짝퉁 가방, 짝퉁 보석, 짝퉁 운동화, 짝퉁 화장품, 짝퉁 옷.... 전 세계에 짝퉁들이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한국 경제신문에 따르면 전 세계 짝퉁 시장규모가 2,000조원으로 추산된다고 합니다.(2022년 기준) 놀랍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게 다가 아닙니다. 짝퉁 약품, 짝퉁 잉크, 짝퉁 식품.. 짝퉁의 종류도 더욱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심지어 결혼식 축의금으로 짝퉁 지폐를 주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혹시 ‘짝퉁 신앙’도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놀랍게도 짝퉁 신앙을 가질 수 있습니다. 어느 유명한 목사님이 “목사가 되고 난 후에 예수님을 만났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착한게 믿음이다.’라고 착각하며 신앙생활과 목회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은혜로, 군대에서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서 거듭 났다고 합니다.
그럼 짝퉁 신앙이란 어떤 신앙일까요?
짝퉁 신앙은 ‘예수님의 십자가가 없는 신앙’입니다. 예수님을 나의 구세주로 믿지 않는 신앙생활은 종교행위이고, 짝퉁 신앙입니다. 짝퉁 신앙은 ‘다른 복음’입니다. 예수님이 구세주라고 고백하면서도, 구원을 얻기 위해서는 도덕, 행실, 철학 등 믿음 플러스 다른 것들이 필요하다고 주장합니다. 짝퉁 신앙은 ‘시한부 종말론 신앙’입니다. 언제, 어느 시각에 예수님께서 재림하신다고 주장합니다. 짝퉁 신앙은 ‘행함이 없는 신앙’입니다. 입으로는 ‘주여 주여’ 하지만 삶에 믿음의 열매, 성령의 열매가 없고, 착한 행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서 축복의 통로가 되는 일들을 소홀이 하는 신앙입니다.
짝퉁 신앙은 ‘인본주의적 신앙’입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으라’라고 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관심이 없습니다. 자기 부인이 없고 자기 욕망에 따라 이기적으로 삽니다. 짝퉁 신앙은 ‘기복주의 신앙’입니다. 예수님을 믿는 궁극적인 이유가 복을 받기 위함입니다. 복을 주시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이 아니라 ‘복’중심, ‘나’중심의 신앙입니다. 예수님을 잘 믿으면 세상에서 돈, 건강, 장수, 성공을 주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특히 물질의 복이 신앙의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짝퉁 신앙이 판을 치는 세상에는 반드시 명품 신앙, 진품신 앙이 있습니다. ‘짝퉁은 명품의 그림자이다.’란 말처럼 명품이 있기에 짝퉁이 존재 합니다. 또한 명품의 가치가 높을수록, 짝퉁도 덩달아 판을 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모하고 따라야할 명품 신앙이란 어떤 것일까요?
예수님을 믿는 신앙, 하나님 중심의 신앙, 말씀 중심의 신앙, 행함이 있는 신앙, 날마다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르는 신앙, 믿는 대로 실천하는 신앙입니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이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고, 삶의 현장에서 예수님을 닮아가는 작은 예수로 살아가는 신앙입니다.
11.04.2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