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전하자

노창수 목사

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솔로몬 왕 이후 유대민족은 북이스라엘과 남유다로 분열되었습니다. 남유다의 수도는 예루살렘이었고, 북이스라엘의 수도는 사마리아였습니다. 그런데 북이스라엘은 하나님을 저버렸고, 하나님께서는 아람 군대를 통하여 북이스라엘을 심판하셨습니다.

아람 군대가 사마리아 성을 포위하고 출입을 막았습니다. 성안에 갇힌 사마리아 사람들은 양식이 떨어져 죽게 되었습니다. 성문 밖의 나병 환자들도 양식을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나병 환자들이 큰 결심을 했습니다. 의역하면, "만일 우리가 성안에 들어가도, 굵어 죽을 것이고, 이곳에 가만히 앉아 있어도 굶어 죽을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 앉아서 죽느니 아람 군대에 항복하자. 그들이 우리를 살려두면 살 것이고, 우리를 죽이면 죽을 것이로다. (왕하 7:4)

이런 생각을 한 그들은 '죽으면 죽으리라'는 심정으로 아람 군대 진영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아람 군대 진영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람 군대에 두려움을 주셔서 저들이 이미 도망쳤기 때문입니다. 나병환자들은 텅 빈 아람 진영에서 배불리 먹고, 금은보화와 의복까지 챙겼습니다. 하지만 이미 아람 군대는 도망쳤고, 이곳에 양식이 풍족하다는 좋은 소식을 자기들만 알고, 성안에서 굶고 있는 사람들에게 전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큰벌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양심에 가책 받은 그들은 "이 아름다운 소식을 우리가 잠잠하고 있도다. 이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우리에게 벌이 임할 것이다. 이제 떠나 왕궁에 가서 알리자."라고 하면서 성안으로 가서 그 안에서 굶고 있는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좋은 소식을 전함으로 죽어가던 사람들을 살렸습니다.

예수를 믿는 자들을 핍박하던 사울이 다메섹 도상에서 극적으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 후 그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한 빚진 마음을 가지고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는 사도 바울이 되었습니다. 또한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이란 거룩한 책임감도 느꼈습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롬 1:14)

그는 자신은 나라, 민족, 성분, 직업, 종교성, 남녀노소를 막론한 모든 사람에게 '복음에 빚진 자'이며, 따라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자신에게 화가 미칠 것 같다고 고백했습니다.

예수님을 믿고 따르는 우리도 '복음에 빚진 자' 입니다. 우리도 나병 환자들처럼, 거저 받은 좋은 소식을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전하여 그들을 살려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사도 바울처럼 거저 받은 복음을 세상에 전할 '빚'(책임)이 있습니다.

우리가 지체하면 할수록 '성안에 있는 사람들 (죄와 죽음이란 성에 갇혀 사는 사람들)이 죽어갑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사람들이 영적으로 죽어갑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더 지체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는 책임을 감당해야 합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그들이 영생합니다.

예수님을 모르는 한 사람을 아십니까? 한 사람을 찾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아십니까?

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내주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아십니까?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지 않으면 내게 화가 미칠 것이라 고백한 사도 바울의 심정을 아십니까?

그렇다면 이번 여름에도 예수님을 전합시다.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예수님의 복음을 전합시다. 더 지체하지 말고 복음을 전하는 책임을 감당합시다. 우리가 복음을 전해야 그들이 영생한다는 것을 기억합시다.

빚진 자의 심정으로 거저 받은 복음을 거저 나눕시다. 누군가 "전도는 빵을 얻은 거지가 거지에게 어디서 빵을 구할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할 사명자입니다. 하나님께서 복음을 전하는 우리를 귀히 여기십니다. 우리가 복음을 전할 때,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십니다.

'많은 사람을 옳은 데로 돌아오게 하는 자는 별과 같이 영원토록 빛나리라.'(단 12:3).

 

07.15.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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