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감사’
우리가 하나님의 뜻을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감사’가 하나님의 뜻이라는 사실은 확실히 압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니라.” 범사에 감사하는 것이 크리스천들을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항상, 언제나, 범사에 감사하길 원하십니다. 감사가 인생의 행복을 키웁니다. 축복의 문을 엽니다. 기적을 낳습니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하지만 “항상, 언제나, 범사에 감사”는 그리 쉽지 않습니다.
감사가 하나님의 뜻임을 깨닫고 감사하려고 노력하고 다짐하고 결심해도 어렵습니다.
감사가 나오지 않는데 어떻게 감사합니까? 수년 동안 인내하고 기다려도 영주권이 나오지 않는데 감사해야 합니까? 평생 감기 한번 걸리지 않고 건강한 사람이 하루 아침에 암 판정을 받았는데 어떻게 감사합니까? 사고로 사랑하는 사람을 하늘나라로 보내고, 예고도 없이 직장에서 해고당하고, 매일 자폐아 자녀와 씨름하며 힘겹게 살아가는데도 감사해야 합니까? 내 인생이 새끼줄 꼬이듯이 꼬이고, 실타래 엉키듯이 엉켜 있는데 어떻게 감사합니까?
과연 “항상, 언제나, 범사에 감사”는 가능할까요?
“항상, 언제나, 범사에 감사”는 “모든 상황에 감사하라”(give thanks For everything)는 의미가 아닙니다. 고난 자체, 즉 해고당한 일에 대하여, 암에 걸린 일에 대하여, 차 사고가 난 일에 대하여, 부도난 일에 감사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자동차 사고로 오른발을 다쳤지만, 왼발을 다치지 않게 해 주셔서 감사, 직장에서 해고당했지만, 아직 일할 수 있는 건강을 주셔서 감사, 암에 걸렸지만, 전이가 되지 않아서 감사…” 하라는 말씀도 아닙니다. 더 나아가서, 지금 내가 처한 환경이 조금 나아졌기에, 나의 병이 조금 차도가 있기에 감사하라는 뜻도 아닙니다.
“항상, 언제나,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씀은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하라”(give thanks IN everything)는 의미입니다. 지금은 내가 이해하지 못하지만, 나의 고난 속에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담겨있고, 하나님의 선한 손길이 나와 함께 있음을 깨닫고, 모든 상황 속에서 감사하라는 의미입니다.
2022년 감사 시즌을 맞이하는 성도 여러분, 올 한해도 정말 빨리 지나갔습니다.
올 한해도 우리의 삶 속에는 어김없이 어려움과 고난이 찾아왔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환경과 여건을 바라보면 감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하지만 감사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러므로 지금은 다 이해하지 못해도 믿음으로 감사를 드립시다. 나의 고난을 통해 나를 정금같은 믿음의 사람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뜻과 섭리에 감사합시다. 나의 등 뒤에서 여전히 나와 함께 하시고, 나의 길을 인도하시는 하나님 때문에 감사합시다. 비록 오늘도 내가 여전히 고통 중에 있고 아직도 절망적인 상황에 놓여 있지만, 내 고통에 하나님의 뜻과 섭리가 담겨있고, 그 고통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시기 때문에 감사합시다. 믿음으로 항상, 언제나, 범사에 감사합시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8)
11.19.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