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사랑의교회 담임
한국의 한 공영방송사가 지난 도쿄 올림픽 개막식을 중계하면서 부적절한 사진과 자막을 내 보내 거센 비판과 함께 국제적 망신을 당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선수단이 입장할 때 체르노빌 원전사고 사진을 내보냈고, 아이티는 폭동사진과 함께 ‘대통령 암살로 정국은 안개 속’이라는 자막을 내보냈습니다.
미국의 수도를 워싱턴DC가 아닌 ‘워싱턴’으로, 마셜 제도는 “한때 미국의 핵 실험장”으로, 아프리카 가나를 “예수가 최초로 기적을 행한 곳”(물로 포도주를 만든 곳)으로 소개했습니다.
이 방송사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는 실제 경기에서도 일어났습니다. 한국 대 루마니아 축구경기 중 루마니아 선수가 자책골을 넣자, “고마워요 마린. 자책골”이라는 자막을 내보냈습니다. 그 자막을 본 네티즌들은 방송사가 루마니아 선수를 조롱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한 한국 네티즌은 루마니아 축구협회 SNS계정에 그 자막에 대한 사과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루마니아 축구협회는 “괜찮다. 문제없다. 한국이 승리할 만 했다”고 반응하며 그 네티즌을 오히려 다독였습니다. 그 축구경기는 한국이 경기에서 승리했지만 진정한 승자는 루마니아 축구협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NO Problem! “괜찮다”, “문제없다”, “NO Problem” 루마니아 축구협회의 이 몇 마디가 제게는 큰 울림이 되었습니다. 사실 “NO Problem”은 ‘문제’(Problem)가 없다(NO)는 의미가 아닙니다. 문제가 있지만 그 문제를 넉넉히 감당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인들도 “NO Problem”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합니다. 다른 민족보다 더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민족이라서? 서부 카우보이처럼 개척자 정신으로 무장해서? 마음이 비단결 같고 이해심이 많아서? 일곱 번 넘어지면 여덟 번 일어나는 남다른 야성이 있어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미국인들은 예상치 않은 문제를 만나도 “NO Problem”하며 크게 요동하지 않습니다. 누군가로부터 부탁을 받았을 때도 “NO Problem” 하며 가능한 그 부탁을 들어주려고 노력합니다. 이 말 안에 말하는 사람과 그 사회의 여유가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경에도 “NO Problem”이란 말이 나올까요? 물론입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라”,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말라, 주 너의 하나님이 지켜주신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요즘 어떤 수고와 무거운 짐을 지고 계십니까?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불안하고 답답하십니까? 끝이 보이지 않는 투병 생활로 지치셨습니까? 혼인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처럼 전혀 예상치 못한 일로 낙담이 되십니까?
나의 힘든 마음을 고백하시고, 주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마음에 새기세요.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피곤하고 지쳤느냐? 종교생활에 탈진했느냐? (NO Problem!) 나에게 오너라. 나와 함께 길을 나서면 너의 삶은 회복될 것이다”(메시지성경).
오늘 예수님의 말씀을 붙잡고 믿음으로 일어서세요. 오늘도 예수님 안에 거하면 “NO Problem!!!”입니다.
09.04.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