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36년 동안의 식민지를 끝낸 8월 15일을 대한민국은 광복절(光復節)이라고 부른다. 광복은 빛이 돌아오다, 또는 돌아왔다는 의미다. 나라를 되찾았다는 말이며 어둠이 물러갔다는 의미기도 하다. 1945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은 그렇게 광복을 맞이하였으나 아직도 그 후유증 혹은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하고 있다. 먼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정서가 일본의 피해자라는 의식이며 둘째는 일본의 반성과 사죄가 전무하다는 점이다. 위안부 문제가 대표적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린다는 말과 같이 일본은 여전히 세계의 눈총과 질타에도 해볼 테면 해보라는 식으로 경제력을 앞세운 후안무치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그러기에 한국은 일본을 숙적 혹은 앙숙이라는 표현을 서슴지 않는다. 참으로 질긴 악연이다.
성경은 성도들에게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5:14-16)고 말씀하고 있다. 하나님의 자녀들은 모두 다 빛이라는 것이다.
대한민국에는 하나님의 자녀들 즉 빛 된 자들이 수치상으론 천만이 넘는다. 인구의 5분지 1이 빛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는 어둠이 매우 짙다. 어둠은 빛이 비치면 사라지게 되어있다. 어둠이 존재하는 것은 빛이 비처지지 못하기 때문이다. 아이러니다. 빛이어야 할 천만은 도대체 어디에 감춰져 있는 것일까? 빛이 어둠을 두려워하여 말 아래에 숨어버린 듯하니 세상이 교회를 성도를 걱정하기에 이른 것이다.
2022년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여야를 막론하고 빛을 자처한 후보들이 수십 명에 달한다. 여기에도 아이러니가 심하다. 후보로 나서기 전에는 지지율이 매우 높아 차기 대통령으로 확실시 되던 후보가 탈탈 털리다보니 이제는 빛보다 어둠이 더 짙어지고 있다. 후보로 공식화하기 전의 지지율은 수박겉핥기와 다름이 없었다. 쪼개보니 덜 익었거나 혹은 너무 익어 냄새가 풍풍 인다. 그런 것들을 두고 제 편끼리의 이전투구도 가관이다.
대한민국의 빛이 되겠다던 공언들은 냄새나는 과거의 전력으로 인해 뭇매를 맞고 있거나 덜 익은 풋내로 인해 설화(舌禍)를 자초하며 널뛰기도 한다. 어디가 끝일지는 모르나 이러다가는 빛은 고사하고 어둠속으로 함몰될 여지도 다분해 보인다. 참 불행한 한국, 대한민국이다.
이와 같은 한국의 정황에 대해 빛이어야 할 성도 즉 하나님의 자녀들은 이제 말 아래에서 올라와야 한다. 광복해야 한다. 성도는 세상에 대해 무한책임을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세상 돌아가는 것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고 반박할 수 없다. 예수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라고 분명히 천명하신 까닭이다. 세상의 어둠과 그늘에 대한 책임이 성도에게 있다는 말이다. 유명한 가수가 부른 가사에 테스 형! 세상이 왜 이래~ 하며 풍자하는 것조차 성도는 아프게 들어야만 하는 것이다.
코로나19는 점점 더 악화일로다. 바이러스들이 몇 단계씩 변이가 되어 기존의 백신들조차 무용지물이 되고 있다. 코로나가 창궐한 직후부터 어쩌면 코로나는 종식될 수 없다고 예측했었으나 이제는 그런 단계도 훌쩍 뛰어넘어 인류의 치명적인 재앙으로 점쳐지기도 한다. 모든 것이 다 그렇지만 이 코로나를 무력화하실 수 있는 분은 오직 한 분 하나님뿐이시다. 하나님만이 하실 수 있는 일이 발등의 불로 시급함에도 대한민국의 천만 성도는 빛을 감추기 위해 말 아래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위중함에도 태연자약하게 K방역을 내세우며 오판하고 있는 정치권에 대한 분노가 점점 더 커져가고 있다면 성도는 그런 세파에 삿대질을 더하기보다 내 탓이요 를 외치며 가슴을 쳐야한다. 어둠은 세상이 겪고 있는 모든 고통과 아픔과 불행이 다 포함된다. 성도가 빛이 되어야 하는 것은 아침에 떠올랐다가 저녁에 지는 태양의 빛이 아니다. 스스로 빛을 발하는 태양처럼 성도도 스스로 빛을 발해야 한다. 따라서 성도가 있는 곳들에는 어둠이 없어야 한다. 빛을 이길 어둠은 없는 까닭이다.
일제의 침탈로 인해 36년간이나 나라를 빼앗겼다가 되찾은 8·15의 대한민국 광복은 이미 이뤄졌으니 이제는 성도들이 광복해야 한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하신 주님께서 모든 성도에게 주신 빛이 집안(세상) 곳곳을 밝히 비추도록 말 아래에서 나와야 한다. 주님은 또 다시 대한민국의 천만성도에게 촉구하신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빛인 성도는 이제 어둠의 세상에 비춰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 광복하자. 빛을 회복하여 어둠을 물리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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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