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상실 시대...다 같이 많이 웃어야 한다!

리더십저널, J. 스튜어트 블랙 교수가 전해주는 웃음까지 챙겨주는 리더십

코로나 확산으로 교회의 사역과 구성원 개개인의 활동이 모두 위축된 시기, 반복적으로 들리는 전염의 소식과 건강에 대한 걱정, 경제적 염려 등은 우리의 마음 역시 위축시키기 쉽다. 우리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방역지침을 지킨 오프라인 모임이나, 온라인 화상 모임 등을 시도하며 익숙했던 일상의 기쁨을 되새기려 노력하지만 분명 예전과 같지 않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무엇이 부족한 것일까?

 

프랑스의 유명 경영대학원 인시아드(INSEAD)의 교수 스튜어트 블랙(J. Stewart Black)은 우리 행복의 많은 부분, 나아가 우리의 생산성은 물리적 근접성에 달려 있다고 말하면서, 코로나 대처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제거된 물리적 근접성을 통신기술을 통해 어느 정도 회복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우리가 쉽게 간과하는 보이지 않는 큰 피해가 있다고 주장한다. 그것은 바로 “웃음”의 상실이다.

그는 보통 사람들은 하루에 18번쯤 웃으며, 그중 97%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일어난다고 한다. 다른 사람과 함께 있을 때 웃는 이 웃음은 사실 실제로 웃긴 일도 아닌 일에 남들을 따라 웃는 사회적 현상이다. 한 사람이 하품하면 주변 사람에게 전염되듯, 웃음도 실제로 웃을 일이 없는 사람에게까지 전염되기에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녹음된 웃음소리를 덧씌운다고 한다. 

우리가 웃을 때 몸에서는 엔도르핀이 나와 통증을 완화하며, 도파민이 분비돼 학습, 동기부여, 주의력을 향상시킨다. 웃음에는 면역향상, 스트레스 해소, 통증 감소, 동기부여 및 생산성 향상 등 실제적이고 물리적인 유익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 상황에서 우리는 웃음을 잃고 있다. 좋지 않은 소식 때문에 웃지 못하는 것 외에도 사회활동이 억제돼 서로 만나지 못함으로 인해 “이유 없이 따라 웃는 웃음” 역시 크게 줄어들었다. 특히 온라인으로 만나 교제할 때 평소와 다르다고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웃음의 감소”다.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환경에서 제한적인 모임을 진행하다보면 소그룹의 리더는 진행 자체에 부담감을 느끼게 되고 웃음의 중요성은 뒷전이 되기 쉽다.

그렇기에 소그룹 리더는 소그룹원들이 많이 웃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도록 “웃음”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리더가 개그맨 행세를 하라는 뜻이 아니라 소그룹의 웃음을 권장하기 위한 몇 가지 원칙을 신경 쓰라는 의미다.

이를 위해 소그룹 리더가 온라인 소그룹의 웃음 회복을 위해 신경 써야 할 5가지 원칙을 소개한다.

 

1. 때론 속도를 늦추라

 

온라인 모임을 진행하다 보면 소그룹원들의 집중력이 오프라인만 못하다는 것이 발견되고, 그 부담감에 최대한 빠르고 효율적으로 모임을 마치려는 경향이 발견된다. 그러나 소그룹 리더는 모임의 목적을 재빨리 달성하고 마치는 데만 집중해서는 안 된다. 소그룹원들이 사회적, 심리적, 감정적으로 연결되고 재연결 되는데 에너지를 쏟아야 한다. 웃음의 미세한 낌새라도 보인다면, 이를 위해 진행을 잠깐 미루더라도 어느 정도의 시간과 공간을 할애할 줄 알아야 한다.

 

2. 카메라를 켜게 하라

 

웃음은 청각과 시각을 통해 전달된다. 사람들이 웃음을 더 잘 감지하도록 소통의 채널을 가능한 많이 확보하라. 모두가 카메라를 켜고 서로의 얼굴을 보며 웃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웃음의 유익: 면역향상, 스트레스 해소, 통증감소, 동기부여 및 생산성 향상 

리더는 소그룹원의 사회적, 심리적, 감정적 연결과 재연결에 에너지 쏟아야

 

 

3. 미소 띈 모습에 약간 높은 톤으로 말하라

 

사람들은 모임 중에 어떤 행동을 해도 괜찮을지 파악하고자 할 때 무의식적으로 리더를 쳐다본다. 웃어도 되는 상황이라는 것을 알리는 가장 간단하고 강력한 방법은 리더의 미소다. 목소리 톤 역시 중요하다. 살짝 높은 톤의 목소리는 심각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아니라 가볍고 편안한 분위기를 원한다는 신호가 된다.

 

4. 웃는 모범을 보이라

 

하품이 전염되는 것처럼 웃음 역시 전염된다. 리더가 직접 웃는 것만큼 팀원들을 웃게 만드는 강력한 방법은 없다. 그러나 사람들이 진짜 웃음과 가짜 웃음을 금새 구별한다는 것 역시 잊지 말아야 한다. 

 

5. 리더가 먼저 즐거움을 찾으라

 

온라인 모임을 하기 전에 소그룹 리더 자신이 먼저 즐거운 상태가 돼야 한다. 즐거운 마음이 잘 들지 않을 때는 단지 몇 초라도 의도적으로 웃고 나서 모임에 참석하는 것 역시 좋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사태가 가져온 사회적 변화로 인해 앞으로 우리는 더 자주 온라인 모임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웃음의 문제는 늘 신경 써야 할 문제가 될 것이다. 이것은 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소그룹 리더로서 웃음이 넘치는 소그룹을 만들기 위한 역량을 키우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

 

09.19.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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