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에 있는 제자로부터 오랜만에 카톡을 받았습니다. 저의 부부에 대한 안부를 묻고는 이렇게 끝을 맺고 있었습니다.
"....두 분을 뵙고 싶습니다. 유쾌하신 목사님, 따뜻하신 사모님. 만나 뵈면 선한 기운을 나눠주셔서 매일 뵙고 싶어요. 건강하세요."
이런 글을 소개하려면 ‘닭살’ 소리를 들을까 마음이 쓰이지만 그래도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다는 것이 기쁘고 감사하고 또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 글을 써가고 있습니다.
바울사도를 통해서 빌립보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해주신 것이 생각납니다. "내가 너희를 생각할 때마다 나의 하나님께 감사하며 간구할 때마다 너희 무리를 위하여 기쁨으로 항상 간구함은"(빌 1:3, 4)
뭐 이 말씀을 복잡하게 풀어가려고 하지 말고 그저 단순하게 받으면,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생각할 때마다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고 감사가 떠올랐다는 말이고, 빌립보교회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려고 하면 기쁨으로 기도할 수 있었다는 말씀입니다. 한 마디로 빌립보교회를 이루고 있는 성도들은 인격적으로 복잡한 사람들이 아니었다는 말입니다.
제자가 보내준 간단한 카톡 한마디 때문에 이런 생각에 잠겨 있는 제게 하나님은 이렇게 다가오셨습니다.
"우리가 다시 자천하기를 시작하겠느냐? 우리가 어찌 어떤 사람처럼 추천서를 너희에게 부치거나 혹은 너희에게 받거나 할 필요가 있느냐? 너희는 우리의 편지라. 우리 마음에 썼고 뭇 사람이 알고 읽는 바라. 너희는 우리로 말미암아 나타난 그리스도의 편지니 이는 먹으로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의 영으로 쓴 것이며 또 돌 판에 쓴 것이 아니요 오직 육의 마음 판에 쓴 것이라(고후 3:1-3)."
12.07.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