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님, 신문기사 보셨습니까? US투데이10일자 신문 말입니다. 한국드라마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엄청난 경제효과를 일으키고 있답니다. 목사님, '겨울연가' 드라마 보셨습니까? 크리스마스보다 더 인기랍니다." B집사의 전화다. 나는 크리스마스보다 더 인기라는 데에 귀가 번쩍했다. B집사는 50년대에 미국유학 온 분이다. 거의 한국의 문화를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나이가 들면서 점점 한국에 대한 향수심이 높아간다. 그가 고희(古稀) 잔치 때에 어느 축하객이 던진 "B집사님은 한국 나이로는 71세니까 이제부터 7학년 1반 학생으로 부릅니다"라고 한 말을 들은 뒤부터 한국적인 유머를 즐겨 사용한다. 지금은 7학년 5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