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기독교인들, 기독교에 대한 흑색 거짓말에 직면

흑인기독교인들, 기독교에 대한 흑색 거짓말에 직면

에릭 마손(Eric Mason) 박사는 에피파니 펠로우십교회 설립자이자 담임목사로 도시 사역 조직( Thriving)을 통해 흑인 지역사회에서 피해의식으로 병든 흑인들을 건강한 크리스천으로 양육하고 성장시키고 있다. 

현재 ‘비판적 의식’이론이 미국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마손 목사는 그 병폐로 ‘흑인의식’운동으로 인한 심각한 기독교 왜곡 현상에서 어떻게 하면 흑인 크리스천들을 건강하게 지켜나가고 진정한 제자로 나아갈지를 도시변증학적 입장에서 명쾌하게 말해준다(Black Christians Are Confronting Black Lies About Christianity: How urban apologetics contends against the distortions promoted by “Black Conscious” movements).

 

 

도시변증학에 대해 말할 때 특히 흑인 반대로부터 기독교 신앙을 옹호하는 것과 기독교가 흑인들의 독특한 요구를 충족시키는 지에 대한 논쟁을 포함하고 있다. 도시변증학은 지난 호에 열거된 몇 가지 접근방법을 합쳐서 사용한다.

먼저 믿음에 근거한 주장보다 과학적 설명을 중시하는 흑인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들과 이야기할 때는 고전적 변증법적 접근을 사용한다. 실증적 변증법은 “예수님이 계신다는 것을 증명하라”,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무덤은 어디에 있나?” 또는 “기독교는 유럽에서 시작됐다”와 같은 질문에 대응할 때 특히 유용하다.

우리가 도시변증학에서 접하는 대부분의 진술이나 질문의 기저에는 다양한 수정주의적 내러티브가 있다. 이러한 내러티브는 많은 흑인들이 인종차별과 불의에 대해 겪는 경험에 호소하고 확증한다. 그것들을 논박하기 위해 우리는 역사적 변증학과 경험적 변증학의 요소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도시변증학에서 우리의 임무는 겸손과 보살핌 가운데 이러한 문제에 기도하는 마음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도시변증학은 소수집단의 지적, 정서적, 인종적 정체성 문제를 가지고 있는 흑인들에게 기독교를 옹호함으로써 복음을 나누는 일을 하고 있다. 이는 흑인들이 기독교 신앙에 대해 갖고 있는 문화적, 역사적, 영적, 신학적 장벽에도 불구하고 흑인들에게 복음의 희망을 갖게 해주는 일이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도시변증학의 핵심은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의 회복이다. 인종적 불의와 불평등은 죄 많은 인간의 자긍심에 도전하면서 인류를 긍정해야 할 필요성을 만들어 냈다. 성경은 우리가 모든 사람을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자로 대할 것을 요구한다(창1:26-27, 약3:9).

도시변증학은 또한 거짓말이 팽배한 이 세상에 진실을 말하려고 한다. 우리는 BRICs(흑인 종교 정체성 종파, Black Religious Identity Cults)가 조장하는 불법적인 진실의 세계에 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진실과 오류,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거짓을 믿는다. 흑인에게 호소하는 대부분의 이데올로기나 종파는 유대-기독교 세계관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들은 기독교에 대한 거부와 이른바 진리의 틀을 (유대인의 관점에서 보는) 그리스도인들 이야기에 비추어 접근한다. 

 

도시변증학 핵심은 하나님의 형상 회복...인종적 편향성으로 재 부각

변증은 논쟁에서 이기기가 아니라 듣는 자의 영혼을 위해 싸우는 것

 

도시변증학은 기독교만이 세계관으로서 합리적이고 진리임을 증명하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

도시변증학은 또한 흑인공동체에 존재하는 수많은 도시 전설, 역사적 신화, 신학적 오류, 과학적 잘못된 명칭, 기독교에 대한 환원주의적 견해를 버린다. 우리가 도시변증학에서 싸우는 것의 대부분은 이전 세대에서 유행했던 논쟁들이며 현재 인종적 편향성으로 다시 부각되고 있는 주장이다. 예를 들어 기독교가 케메티즘(Kemeticism)이라는 고대 이집트 종교의 사본이라는 이론이 재등장했는데, 이 이론은 수십 년 전에 이미 폐기된 이론이다.

흑인 커뮤니티는 백인과 유럽인의 사상을 깊이 불신하기 때문에 많은 흑인들은 백인들의 부패 암시에 쉽게 휘둘리는 경향이 있으며 이때 기독교는 쉬운 표적이 된다. BRICs가 기독교가 백인 유럽인에 의해 설립된 백인종교라고 제안할 때 많은 흑인은 그것을 믿었다. 그러나 실제 기독교는 예루살렘에서 시작해 아프리카로, 이후 유럽으로 전파됐다. 로마에 기독교 본부(천주교)가 자리잡기 훨씬 이전에 기독교의 본부는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 있었다.

유럽인들이 아프리카에 기독교를 전파했다고 믿으려는 사람들의 의지는 훨씬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킵니다. 신학자 Thomas C. Oden은 2010년 저서인 ‘어떻게 아프리카는 기독교적 정신을 형성했는가’에서 이렇게 설명한다.

“현대의 지적인 역사가들은 아프리카가 무엇을 배웠든 그것은 유럽에서 배운 것이라는 간단한 전제에 너무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신플라톤주의의 경우 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향했다는 사실(남에서 북으로 이동)은 너무나 명확하다. 그러나 이 궤도를 잊어버리거나 무시하기가 왜 그렇게 쉬울까?”

아프리카에서 기독교의 기원에 대한 잘못된 믿음은 우리가 세속 및 기독교 학문에서 목격하는 인종주의의 기저에서도 찾을 수 있다. 구스(이집트 바로 남쪽에 있는 나일강을 따라 있는 흑인 아프리카 왕국)와 성서 세계에서 구스인이 수행한 역할에 관한 역사 연구에서 필자는 여전히 백인 학자들이 주도하는 학문 내에 남아 있는 인종적 편견을 접할 수 있었다.

인종적 편견이란 말을 쓸 때 특히 의미하는 바는 무엇이겠는가? 19세기와 20세기 초의 역사, 종교학에서 비교적 흔했던 노골적인 인종적 편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오늘날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종종 의도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주하는 현실 즉 무의식적이거나 미묘한 인종 편견이다. 이러한 인종적 편견은 기독교 역사학문을 포함해 사회의 모든 면에 스며들어 있으며, 다른 흑인들과 복음을 전하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노력에 큰 도전이 됐다. 잠재의식과 많은 사람이 연류돼 있는 인종차별이 흑인 커뮤니티를 황폐화시켰다.

오늘날 우리는 세상과 교회 속에 있는 인종차별과 싸우고, 인종차별을 부정함으로써 백인화가 되는 것을 노리는 흑인들과 맞서고, 우리 커뮤니티를 파괴하고 있는 신비주의 종파와 흑인 이데올로기에 저항한다. 우리는 할 일이 너무 많다!

참과 거짓의 문제에 있어서 피부색이 중요한가? 그렇지 않다. 그러나 역사를 통틀어 기독교 역사를 흰색과 유럽식 붓으로 그리려는 백인들의 시도는 피부색을 문제로 만들었다.

인종차별에 맞서는 길을 따르는 대신 서구 기독교 학문은 세속 수정주의자들의 발자취를 따랐다. 이러한 역사의 백화는 하나님을 분노하게 만든다. 성경에 언급된 인물들의 실제 인종과 교회사에 등장하는 중요한 인물들을 제대로 조사하기보다 자기가 선호하는 색으로 역사를 그리는 것은 분열을 초래하는 일이다. 하나님이 오직 백인 유럽인을 통해서만 구원하시고 역사하셨다는 것은 복음 자체에 대한 모독이다.

나는 흑인 친구들이 기독교를 계속 의심하는 것을 비난할 수 없다. 변증학은 우리 모두의 죄 때문에 존재하며, 도시변증학은 그 죄가 특히 소수인종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한다. 안타깝게도 그것은 우리 세상의 인종차별과 불의 때문에 필요하다. 복음이 백인만을 위한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사람들이 복음을 거부하는 것을 상상할 수나 있는가? 절대 그렇지 않기를 바란다!

우리의 과제는 서구 기독교계가 역사적(비서구적) 기독교 신앙과 융합하면서 흑인들이 경험한 심리적 트라우마에 대응하는 답을 주는 것이다. 초대교회 시절부터 기독교는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배제하려는 문제를 다뤄야 했다. 기독교가 특정 인종만을 위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은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것은 베드로의 열방 구원에 대한 비전(행10장)과 예루살렘 공의회(행15장)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갈라디아서 2장은 인종적 구분에 근거해 사람들을 배제하는 것이 복음의 핵심 문제임을 더 보여준다.

 

결론적으로 우리는 인종이나 배경과 관계없이 모든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도록 부름을 받았고 하나님이 주시는 능력으로 이 일을 한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2장 1-4절에서 이렇게 말한다.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나아가 하나님의 증거를 전할 때에 말과 지혜의 아름다운 것으로 아니하였나니 내가 너희 중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것 외에는 아무 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음이라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고 두려워하고 심히 떨었노라 내 말과 내 전도함이 설득력 있는 지혜의 말로 하지 아니하고 다만 성령의 나타나심과 능력으로 하여.”

여기서 바울은 고린도 사람 본인들의 회심에 호소한다. 그들을 구원한 것은 인간적으로 강력한 미사여구가 아니라 십자가의 연약함에 대한 강력한 설교였다는 것이다(고전1:18).

변증은 논쟁에서 이기는 것이 아니라 듣는 자의 영혼을 위해 싸우는 것이다. 실수하지 마라. 비록 우리가 인종적 정체성, 인종차별, 그리고 불의의 장벽을 다루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과제는 사람들이 자신의 죄를 인식하도록 하는 것이다(요16:8). 우리의 소망은 성령님께서 복음에 대한 필요를 밝혀 주시는 것이다.

단순히 흑인들에게 자행된 잔혹행위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이러한 잔혹행위를 외면하진 않겠지만 우리 삶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구원하는 능력이 모든 사람에게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는 데 방해가 되어서는 안 된다.

02.26.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