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 대한 흑색 거짓말에 직면한 흑인기독교인들

기독교에 대한 흑색 거짓말에 직면한 흑인기독교인들

에릭 마손(Eric Mason) 박사는 에피파니 펠로우십교회 설립자이자 담임목사로 도시 사역 조직( Thriving)을 통해 흑인 지역사회에서 피해의식으로 병든 흑인들을 건강한 크리스천으로 양육하고 성장시키고 있다. 

현재 ‘비판적 의식’이론이 미국 사회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마손 목사는 그 병폐로 ‘흑인의식’운동으로 인한 심각한 기독교 왜곡 현상에서 어떻게 하면 흑인 크리스천들을 건강하게 지켜나가고 진정한 제자로 나아갈지를 도시변증학적 입장에서 명쾌하게 말해준다(Black Christians Are Confronting Black Lies About Christianity: How urban apologetics contends against the distortions promoted by “Black Conscious” movements).

 

벧전3:15에서 유래한 변증학, 유1:3에서 성경적 기초 설명

고전적, 실증적, 역사적, 경험적, 전체론적 변증학 등 다양

 

1991년 부이주립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8, 90년대의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그랬듯이 정체성 이데올로기라는 새로운 필드로 발을 들여놓았다. 이 시기에 대학(특히 흑인대학)에 입학한 많은 흑인들은 가죽으로 만든 아프리카 메달에서부터 아프리카의 예술적 패턴을 사용해 아프리카를 묘사한 티셔츠에 이르기까지 아프리카와의 연관성을 나타내는 일종의 문화적 장신구를 많이 착용하고 있었다.

이 시기는 흑인들이 인종적, 문화적 정체성과 씨름하는 의미 있는 기간이었다 할 수 있다. 아마 학생회에서는 서적들과 청나일, 백단향, 유향, 몰약 오일을 판매하는 학생들을 쉽게 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판매대는 백인들이 흑인들의 정체성을 알지 못하도록 억압한 진실 즉 흑인 정신의 공허함을 채우려는 물건들로 가득 차 있었다.

흑인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때때로 우리가 우리 자신을 억압하는 사람들의 종교를 따르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것은 스톡홀름증후군처럼 내가 옳다고 생각했던 모든 것이 틀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과정과 비슷하다. 미국에서 흑인이면서 기독교인이 되는 것에는 내재된 지속적 긴장이 있는데 이것은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마음에 각인돼 있다.

흔히 "흑인의식" 공동체라 부르는 단체 지도자들의 다음 인용문들을 살펴보자. 오랜 기간 이슬람 국가 지도자였던 엘리야 무하마드(Elijah Muhammad)에 의하면 “소위 깜둥이라 불리는 사람들은 너무 늦기 전에 깨어나야 한다. 그들은 백인의 기독교가 어떠한 상황에서도 그들을 구원하리라 생각하는데, 그것은 큰 착각이다. 그들은 백인의 종교가 하나님이나 예수 심지어 어떤 선지자들에게서도 나오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전능하신 알라(신)가 아니라 백색 인종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역사가이자 고대 케메틱(이집트) 왕국의 자칭 사제인 자바리 오사제(Jabari Osaze)의 주장도 살펴보자. 그의 저서 ‘7개의 작은 하얀 거짓말: 흑인 자아상을 파괴하려는 음모’에서 “어릴 때 주일학교 수업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선생님은 상자에서 모세와 노아의 종이 인형을 꺼냈어요.…그들은 내 옆집 이웃처럼 보이지만 언제나 예복을 입은 늙은 백인남자였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기독교의 모든 영웅이 백인이라는 사실이 주입됐다고 상상해보세요. 그건 좀 잘못된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다.

이런 주장들은 흑인들에게 극복하기 어려운 인지부조화의 문제를 야기 시킨다. 기독교 변증론자로서 우리는 이 도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는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이것이 오늘날 도시변증학(urban apologetics)이라고 부르는 방식이 필요한 많은 이유들 가운데 하나다.

서구 백인 유럽 기독교가 줄곧 흑인 정체성을 파괴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것은 사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목욕물을 버리다 아기를 버리듯 흑인의식공동체가 기독교신앙 전체를 포기하는 과오를 저지르기도 했다. 그들은 진리를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하지 않았다. 도시변증학은 이 단체가 조장하는 거짓된 기원이야기를 반대한다.

흑인 그리스도인들은 흑인의식공동체에 의해 항상 조사를 받고 있다. 우리는 기독교를 받아들이는 것에 대해 항상 큰 비난을 받는다. 왜냐하면 스스로를 그리스도인이라고 부르는 백인들이 흑인들을 납치하고 노예로 만드는 데 중심적인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많은 흑인들은 아프리카인들이 기독교를 처음 접한 것이 노예무역을 통해서였다고 배웠다. 많은 사람들은 노예제도에 대한 기독교의 역사적 역할을 흑인정신의 파괴에 대한 핵심요소로 보고 있다. 그들은 기독교를 백인 압제자들이 흑인들을 속박하기 위한 도구로 사용하는 유럽 사람들의 창작물로 본다.

그리고 이 주장에는 일리가 있다. 서구의 노예제도시대에는 인신매매를 정당화하는 거짓 기독교가 있었다. 이런 형태의 기독교 지지자들이 노예들이 복음을 명확하고 포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도록 ‘노예성경’이라는 축약된 성경번역본을 만들었을까? 그렇다. 또한 소위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리는 어떤 사람들은 흑인들을 인간보다 못한 존재로 만들어서 모든 인간에게 깃들여 있는 하나님의 형상(imago Dei)을 더럽혔나? 그렇다.

지난 100여 년 동안 흑인공동체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도전에 대해 확고한 신학적 해답을 제시하기 위해 고군분투해왔다. 그러나 최근까지 우리는 흑인의식운동의 지지자들이 제기한 반대와 의문점을 해결하기 위한 적절한 노력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현재 인터넷시대에는 판도가 달라졌다. 

반대의견은 이전보다 훨씬 빨리 퍼져나간다. 기독교에 대한 거짓말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이것이 흑인의식운동과 기독교에 대한 흑인의 다른 반대운동을 다루는 독특한 도시변증학이 시급히 필요한 이유다.

도시변증학(urban apologetics)이란 무엇일까? 도시(urban)는 오늘날 흔히 사용되는 단어이며 지난 45년 동안 꾸준히 그 사용이 증가해왔다. 도시변증학에서의 도시는 실제 도시를 가리킨다. 그것이 속어로 사용되기 전에-도시-라는 용어는 사람, 건물, 교통, 다양한 문화, 상업, 정치, 그리고 영성의 다양한 혼합으로 정의되는 여러 가지가 집중된 복잡성의 함축적 의미가 있었다.

그러나 어딘가에 선을 긋는 순간 도시는 흑인, 황색인종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가 됐다. 이것이 오늘날 세상이 도시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기준이다. 회사에서 도시와 관련된 부서는 제품을 흑인과 황인종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물론 오늘날에는 힙합과 같은 예술형식의 급증하는 인기로 인해 도시문화가 더는 도시에만 국한되지 않지만 말이다. 이것은 시골과 교외에서도 접하는 모바일 문화가 됐다.

변증학(apologetics)은 베드로전서 3장15절에서 유래된 용어다. "너희 마음에 그리스도를 주로 삼아 거룩하게 하고 너희 속에 있는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묻는 자에게는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고"(개역개정). 이 구절에서 ‘준비’로 번역된 단어는 그리스어 apologia입니다. 본문의 문맥에서 변증학은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통한 변혁을 보여줌으로써 마음과 감정과 의지를 이끌어낸다. 그것은 예수 안에 있는 종말론적이고 궁극적 소망에 근거한 복음의 합당한 준비(방어)다.

유다서 1장 3절은 변증학의 성경적 기초를 설명하는 또 다른 핵심 본문이다. "사랑하는 자들아 우리가 일반으로 받은 구원에 관하여 내가 너희에게 편지하려는 생각이 간절하던 차에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로 너희를 권하여야 할 필요를 느꼈노니"(개역개정). 여기서 “힘써 싸우다”라는 단어는 레슬링 경기와 같은 운동 경기에서 사용하는 그리스어 epagonizomai를 번역한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9장 25절에서 이 연관성을 암시합니다. "이기기를 다투는 자마다 모든 일에 절제하나니 그들은 썩을 승리자의 관을 얻고자 하되 우리는 썩지 아니할 것을 얻고자 하노라"(개역개정).

변증학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다. △고전적(Classical) 변증학은 하나님의 존재에 대한 논증을 강조한다. △실증적(Evidential) 변증학은 합리성, 역사, 고고학, 심지어 경험을 사용해서라도 기독교 진리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역사적(Historical) 변증학은 기독교 진리 주장을 뒷받침하는 역사적 증거를 강조한다. △경험적(Experiental) 변증학은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의 근거로서 초자연 현상과 같은 일반적인 종교적 경험이나 특별한 종교적 경험에 호소한다. 

△전제론적(Presuppositional) 변증학은 일반적으로 기독교의 기본 진리를 전제로 하고 이후 기독교만이 이치에 맞는지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보여준다.

<다음 호에 계속>

02.19.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