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안 본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안 본다!

2022년 중국 동계올림픽이 개막식을 포함해 미국에서 상대적으로 낮은 시청률로 시작됐다. 가뜩이나 중국 선수만을 위한 편파 판정과 지나친 방역수칙 그리고 열악한 선수촌 식단 등 문제거리들이 많이 있지만 미국 크리스천들에게 중국은 종교의 자유가 침해받고 기독교인이나 소수민족에 대한 인권침해로 악명이 높기에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철저하게 외면 받고 있다. 물론 개막식을 지켜본 1,600만 관객은 NBC에게 적은 숫자가 아니지만 이전 최저치는 캐나다에서 열린 1988년 게임의 2010만이었다.

이러한 소식은 기독교인들이 캐나다, 영국, 호주에서 한 것처럼 미국 정부의 주도를 따르고 보고된 중국의 위구르족, 기독교인 기타 종교 및 소수민족에 대한 침해에 대응해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할 것을 촉구한 오픈도어스(Open Doors USA)와 같은 종교자유옹호단체를 고무시키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2022년 올림픽 보이콧에 대해 들어본 미국인 중 약 3분의 2가 이에 동의한다. 

이번 설문에는 외교적 보이콧에 대해 알고 있는 백인 복음주의자 10명 중 6명 이상, 백인 주류 개신교인, 흑인 개신교인, 가톨릭교도, 종교와 무관한 미국인이 포함된다. 백인 복음주의자들이 가장 강력하게 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고(34%), 백인 주류 지지자들이 전체적으로 찬성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다(68%). 전반적으로 미국 종교 단체는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 없이 비슷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Boycott China’s Winter Olympics? Many American Christians Agree Pew survey finds majority of evangelicals and Catholics support US diplomatic boycott. Religious freedom advocates want ordinary believers to abstain also).

 

 

미국인 약 3분의 2 동의...종교자유, 소수민족 인권침해 

 

퓨 리서치는 또한 미국인들에게 중국을 주로 미국의 파트너, 경쟁자 또는 적으로 보는지에 물었다. 절반은 중국을 경쟁자로 분류했고 1/3은 적으로 분류했다.

미국 기독교인 중 백인 복음주의자의 56%가 중국을 적으로 분류해 대다수가 그런 선택을 하도록 한 유일한 종교인구가 됐다. 이에 비해 백인 주류의 46%, 흑인 개신교의 27%, 가톨릭의 37%도 중국을 적으로 분류했다.

2021년 1월 미 국무부는 신장 북서부 지역에서 중국의 대량구금, 강제노동, 위구르 무슬림 재교육이 집단학살에 해당한다고 선언했다. 이 결정은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US Commission on 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의 지지를 받았다. 2021년 6월에 남침례교는 위구르 집단학살을 공식적으로 규탄한 최초의 미국 교단이 됐다.

지난달 남침례교 윤리및종교자유위원회(ERLC)는 NBC 유니버셜에 “베이징 올림픽 기간 동안 중국 공산당의 중대하고 지속적인 인권침해, 특히 위구르인에 대한 대량학살에 대한 정확한 보도”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영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종교자유감시단체(CSW)는 1월 28일 다른 240개 NGO(ChinaAid, Family Research Council, Religious Freedom Institute) 단체들과 함께 외교적 보이콧을 지지하는 서한에 서명했으며,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이나 후원 기업들도 이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오픈도어스는 2022년 세계 감시목록에서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50개국에서 중국을 17위로 선정했다. 동 단체는 중국에서 3,000건의 공격 또는 교회 및 기타 기독교 건물의 강제 폐쇄를 집계했으며, 이는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기록된 사건의 5분의 3에 해당하는 수치일 정도다.

지난 12월 미 정치전문지(The Hill)에 대한 기고문에서 미 오픈도어스 회장 데이빗 커리와 전 미국 국제종교자유 대사인 샘 브라운백은 다음과 같이 썼다:

“미국에서…대부분의 신앙인들은 중국에 있는 동료 신자들의 곤경에 대해 무지한 것 같습니다. 중국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미국의 대형교회에서 주일 아침에 거의 언급되지 않습니다. 중국과 다른 곳에서 종교적 박해를 폭로하려는 소수의 조직들에게 인식 제고는 길고 느린 투쟁이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외교적 보이콧은 미국인들이 행동할 기회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는 “결국 우리는 적의 말이 아니라 친구의 침묵을 기억할 것이다”라는 유명한 말을 했다. 또 “미국 기독교인들이 침묵을 깨고 중국에서 박해받는 형제자매들을 위해 일어서야 할 때입니다”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 기독교인과 다른 사람들은 위구르 무슬림의 강제 노동과 관련된 80개 이상의 주요 브랜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파나소닉, 삼성 등 일부는 2022년 동계올림픽의 주요 후원사이기도 하다. 전 가정교회 목사인 밥 푸(Bob Fu)가 이끄는 기독교 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는 중국이 “위구르 강제 수용소를 폐쇄하고 종교 수감자 명단발표 날짜를 발표할 때까지” 올림픽 광고주에 대한 보이콧을 이미 촉구했다.

한편 순교자의 소리(VOM)는 지지자들에게 중국 올림픽의 '기도 보이콧'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올림픽은 항상 멋진 경기와 고무적인 운동성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주최국 정부가 우리가 보기를 원하지 않는 것을 잊지 말자. 그것은 수감된 목사, 파괴된 교회건물, 완전한 종교자유의 결여라고 대변인 토드 네틀턴(Todd Nettleton)이 보도 자료에서 말했습니다. 네틀턴은 “나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성경이 우리에게 지시하는 대로 중국에서 박해받는 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기 위해 각 이벤트와 모든 올림픽 업데이트를 사용하기를 바랍니다.”

현재까지 VOM은 136개국에서 20,300개 이상의 기도 약속을 집계했다.

지난 주 ERLC는 정당한 전쟁 이론을 바탕으로 기독교인들이 보이콧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평가하고 다음과 같은 예를 제시했다:

1)시청률이 광고수익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올림픽 시청을 거부할 수 있다. 올림픽 기념품이나 관련 제품의 구매를 거부할 수도 있다.

2)그러나 개별 불매운동은 거의 확실하게 효과가 없고 피해를 입은 사람은 중국인이 아닐 가능성이 가장 높기 때문에 제품이 중국산이라는 이유만으로 제품구매를 거부하지 않을 수도 있다. 

3)우리는 중국정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고 무고한 중국인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다른 조치를 취하기 위해 우리가 가진 힘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올림픽이 진행되는 동안 소셜 미디어를 사용해 중국의 만행과 위구르인에 대한 대우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이러한 흐름에 동참하고 있는 몇몇 기독교 운동선수들이 성공을 거뒀다.

폴 쇼머(Paul Schommer)는 미국이 바이애슬론 혼성 계주에서 7위를 하는 데 도움을 줬다. 이는 미국 최고의 성적이다. 미국 피겨스케이팅 선수 알렉사 니림(Alexa Knierim)은 그녀의 동료 선수들과 함께 팀 피겨스케이팅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봅슬레이 선수 엘라나 마이어스 테일러(Elana Meyers Taylor)는 중국에 도착한 후 COVID-19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2개의 음성 테스트 결과가 나온 후 격리를 해제한 후 다음 주에 메달을 획득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02.19.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