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진 목사
성화장로교회
나뭇결 사이 바람 일듯
하늘 열려 빛이 임하고
그렇게 오시다.
솟구쳐 올라도 닿을 수 없고
깊이 들어가도 찾을 수 없는
거기서 오시다.
밤을 이긴 빛의 힘
무거운 돌문 밀치고
캄캄한 무덤 열었다.
절망 젖은 눈물 한숨뿐인 낙심
돌문같은 인생들 활짝 열린 아침.
아, 오늘은 부활의 날.
그렇게 잠잠히
새벽 열고 부활로 오셨다.
숨결처럼 다가와
다시 부어주실
부드럽고도 강한 사랑이여.
아, 부활이다.
멸시 조롱 채찍 고난 그렇게 마침내
마지막 죽음을 지나더니 이뤄내신 사랑
오늘 이렇게 다시 하늘이 열리다
하, 찬란타 이토록 빛나는 사랑
부활,
이토록 퀄퀄 넘치는 은혜로다 은혜로다
04.13.2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