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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하시나 돌이키면 구원하시는 하나님’ 일관된 메시지

대표적 선지자: 북이스라엘-호세아/아모스, 남유다-이사야/미가
김덕수 목사

생터성경사역원 LA 지부장
하늘소망교회 담임

지난 회에 우리는 창세기 12장에서 시작되었던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가 망한 장면까지 읽었습니다. 열왕기상하는 망하는 이야기로 끝이 났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세우신 이 나라들이 갑자기 망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북방 이스라엘과 남방 유다가 망하기 전에 계속해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십니다. 선지자 혹은 예언자들을 통해서 말입니다. 오늘은 예언자들을 보내신 목적과 그 분들이 전하셨던 메시지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언자들을 보내시는 시기는 특정한 시기에 집중됩니다. 북 이스라엘이 망하기 전에 호세아, 아모스, 요나 등 선지자들이 집중적으로 등장하고, 남방 유다가 망하기 전에는 이사야부터 예레미야,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등의 선지자들이 집중적으로 등장하십니다.

예언서들의 발생된 시기가 각 나라가 망하기 전에 집중적으로 발생되었다는 것을 염두에 둔다면, 예언서들의 내용이 어떨지 대략 그려지시죠? 맞습니다. 망한다(!)는 경고의 메시지입니다. 그렇지만 ‘망한다’는 메시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돌이키면 하나님께서 반드시 회복시켜 주시겠다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십니다. 

선지서들을 읽을 때, 우리가 써야 할 안경 즉 관점은 “심판하시나 돌이키면 구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징계하시나 돌이키면 회복시켜주시겠다는 메시지가 선지서들의 메시지입니다. 그런 안경을 끼고, 예언서를 보겠습니다. 지면 관계상 다 할 수는 없지만, 북이스라엘의 호세아와 아모스를 살펴보고, 남방 유다에서는 이사야, 미가 정도만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북방 이스라엘에서 활동하신 선지자들 중에서 호세아, 아모스 선지자들이 전한 말씀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들은 북방 이스라엘의 멸망이 임박했을 무렵, 그러나 북방 이스라엘은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던 여로보암 2세가 통치하던 시기 즈음에 활동했습니다.

호세아 선지자는 하나님께 이상한 명령을 받습니다. 음란한 여인 고멜과 결혼하라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고멜과 결혼하여 3남매의 자녀를 낳게 됩니다. 첫째 아들의 이름은 이스르엘, 둘째 딸의 이름은 로루하마, 셋째 아들의 이름은 로암미라고 지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고멜과 그 세 자녀를 통해서 북 이스라엘의 타락한 모습을 고발하고 계십니다. 음란한 여인 고멜의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첫째 아들의 이름인 이스르엘의 뜻은 ‘흩으셨다’라는 뜻이고, 둘째 딸의 이름인 로루하마는 ‘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한 자’라는 뜻이며, 셋째 아들의 이름인 로암미의 뜻은 ‘내 백성이 아니다’는 뜻입니다. 그런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돌아오라고 6장에서 말씀하십니다. “오라 우리가 여호와께로 돌아가자 여호와께서 우리를 찢으셨으나 도로 낫게 하실 것이요 우리를 치셨으나 싸매어 주실 것임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께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그 분이 유일한 구원자 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호13:4에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애굽 땅에 있을 때부터 나는 네 하나님 여호와라 나밖에 네가 다른 신을 알지 말 것이라 나 외에는 구원자가 없느니라.” 이 말씀이 호세아서의 결론입니다. 하나님께 대한 음란과 패역 때문에 심판 받아 마땅하지만 저들이 돌이켜서 하나님께로 돌아오면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구원해주실 것이라는 메시지입니다. 심판하시나 돌이키면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모스 선지자는 참 독특하신 분이십니다. 남유다 출신으로 뽕나무를 재배하며 목축업에 종사했던 사람입니다. 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북방 이스라엘로 가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합니다. 1장부터 2장까지는 남유다와 북이스라엘뿐만 아니라 주변 국가들의 죄악과 그 죄악에 대한 심판을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본심은 저들을 심판하시는 것이 아니라, 저들이 돌이키는 것입니다. 그래서 5장에서는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돌아오라’고 말씀하십니다. 

암5:4,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족속에게 이와 같이 말씀하시기를 너희는 나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6절, “너희는 여호와를 찾으라 그리하면 살리라 그렇지 않으면 그가 불같이 요셉의 집에 임하여 멸하시리니 벧엘에서 그 불들을 끌 자가 없으리라.”

돌아오면 하나님께서 긍휼히 여기시고 구원해 주신다는 말씀이 9장입니다. 암9:15, “내가 그들을 그들의 땅에 심으리니 그들이 내가 준 땅에서 다시 뽑히지 아니하리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아모스 선지자 역시 심판하시나 돌이키면 구원하시겠다는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방 유다에서 활동하신 선지자들 중에서 이사야와 미가 선지자들이 전한 말씀을 보겠습니다. 남방 유다는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 때 망했습니다. 남방 유다가 망하기 약 120년 전부터 선지자들이 집중적으로 등장을 합니다. 이때 활동했던 선지자들은 이사야, 미가, 나훔, 하박국, 스바냐, 예레미야 같은 분들입니다.

남방 유다의 대표적인 선지자는 단연코 이사야 선지자입니다. 이사야서도 심판하시나 돌이키면 구원하신다는 메시지입니다. 이사야서는 성경이 66권으로 되어 있는 것처럼 66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약이 39권인 것처럼 39장까지는 구약의 내용입니다. 죄악상을 고발하시고 심판하시겠다는 메시지입니다. 그러나 40장부터 하나님의 표정과 어투가 확연히 달라집니다. 40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지금까지 심판을 말씀하시던 하나님께서 심판의 메시지만 전하시는 것이 아니라 구원의 메시지도 전하십니다. 그래서 40장부터 66장까지는 신약적인 내용의 메시지로서 돌이키면 구원하시겠다는 내용입니다. 

이사야 선지자가 활동하였던 같은 시기에 미가 선지자도 활동을 하십니다. 미가서도 역시나 심판하시나 돌이키면 구원하신다는 메시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장부터 3장까지는 이스라엘과 유다의 죄상을 고발하시며 심판하시겠다는 내용입니다. 1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미1:3, “여호와께서 그의 처소에서 나오시고 강림하사 땅의 높은 곳을 밟으실 것이라….” 그러나 4장부터 7장까지는 회복시키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4:2부터는 “곧 많은 이방 사람들이 가며 이르기를 오라 우리가 여호와의 산에 올라가서 야곱의 하나님의 전에 이르자 그가 그의 도를 가지고 우리에게 가르치실 것이니라. 우리가 그의 길로 행하리라 하리니 이는 율법이 시온에서부터 나올 것이요 여호와의 말씀이 예루살렘에서부터 나올 것임이라”라고 말씀하시고, 5:2 상반절은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회복시켜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미가서의 결론은 7:18-20입니다. 특별히 20절은 이렇게 맺고 있습니다. “주께서 옛적에 우리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대로 야곱에게 성실을 베푸시며 아브라함에게 인애를 더하시리이다.”

결국 미가서의 내용도 심판하시나 돌이키면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전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예언서를 읽을 때 ‘심판하시나 돌이키면 구원하시는 하나님’이라는 안경을 끼고 읽으면 예언서에 담겨진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저들의 죄악을 심판하셔야 되지만, 심판하시기 전에 선지자들을 보내셔서 회개의 기회를 주신 사랑의 하나님을 예언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dsukim@gmail.com

 

05.0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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