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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선교사의 역할 (2)

조용중 선교사 (KWMC 사무총장, Ph.D)
조용중 선교사

 (KWMC 사무총장, Ph.D)

옹호와 사회 정의에 민감한 선교사 

 

선교사들에게 가장 민감한 부분이 선교 현지의 빈곤, 불평등, 인권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선교 활동의 필수적인 부분이 되었습니다. 많은 지난 세기의 전통적인 선교사들은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복음전도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지인 성도들이 사회를 바로 볼 수 있도록 돕는 가이드의 역할을 충분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런 복음주의 선교사들의 개인전도 강조는 많은 개종자들과 조직 교회를 탄생시켰지만 현지 교회들이 사회 정의나 사회 개혁에 불감증을 가져오게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현 세대에서는 다양한 선교사의 역할 가운데 사회 정의를 옹호함으로써 선교사들은 복음의 실질적인 의미를 보여주며, 사회의 불공정한 구조를 변혁하기 위한 노력을 현지인 개종자들과 함께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이는 선교사들에게 가장 힘든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교사들이 정치적인 입장이나 이념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정의를 현장에서 실천하여 빈곤과 불평등의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는 모델을 제시하는 것은 큰 소리를 내는 것 보다 더욱 큰 울림이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인권의 문제를 많이 언급하는 신학자들의 소리보다는 삶을 통해 빈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정의를 실천하는 선교사의 삶에서 더욱 큰 영향을 받게될 것입니다.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선교사

 

효과적인 복음 전도자의 가장 기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하는 대상이 누군지 알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상대의 문화적 맥락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복음을 다양한 문화적 틀 내에서 통합하는 과정인 문화 적응을 강조해야 합니다. 허드슨 테일러를 통해서 모범을 보였던 현지 전통과 관행을 존중하고 가치 있게 여기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이런 문화적응의 노력은 기독교 메시지가 다양한 문화적 환경에서 진정성 있게 받아들여지도록 길을 닦습니다. 문화 적응에 대한 다양한 훈련들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신의 문화 우월성을 가지고 타문화를 접할 때에 일어난 실패의 역사는 식민주의적이고 제국주의적인 선교로 비판을 받았습니다. 지금도 문화적 민감성을 가지지 못하고 행해지는 무례한 선교는 효율적이지도 못하고 반기독교적인 반감을 더욱 키웁니다. 물론 문화적으로 민감하다고 해서 상대방이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지만 복음이 스며들 수 있는 가능성을 크게 확대하는 것입니다. 더욱 단기선교가 활성화 됨으로 인하여 장기 파송선교사의 중요성이 감소되는 현상은 선교사들의 타문화 적응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되고 궁극적으로 타문화를 제대로 이해하는 선교자원의 심각한 감소로 말미암아 전체 선교상황을 부정적으로 만들게 될 것입니다. 문화적응은 마음의 준비가 잘 되어야 하는 일이고, 긴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에 미래의 선교를 위해서 준비되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 시대를 이해하고 준비하는 선교사 

 

현대의 선교에서 디지털 기술의 도래는 선교 활동을 변혁시켰습니다. 온라인 플랫폼, 소셜 미디어, 디지털 콘텐츠를 활용하여 선교사들은 전통적인 선교 활동이 제한된 지역을 포함한 더 넓은 청중에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전도는 복음을 전하고 전 세계의 개인들과 소통하는 혁신적인 방법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온라인 복음 전파를 힘써야 합니다.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지리적 한계를 넘어 다양한 문화와 언어권에 접근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예배, 성경 공부, 신앙 교육 등을 제공하여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신앙생활을 지원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공간에서 신자들 간의 교류와 지지를 통해 신앙 공동체를 강화하고 새로운 신자들을 환영하며 그들의 신앙 성장을 도울 수 있습니다. 선교 역사 자료들을 디지털 아카이브로 구축하여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함으로써 선교 사역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상기한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가능성이 있는 디지털 시대의 선교 가능성을 준비하기 위해서 교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교회는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온라인 사역을 위한 웹사이트, 소셜 미디어 채널, 라이브 스트리밍 장비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교회는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교육을 강조해야 합니다. 성도들과 사역자들에게 디지털 도구 활용법과 온라인 사역 방법에 대한 교육을 제공하여 효과적인 디지털 선교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합니다. 디지털 선교 전략을 교회의 비전과 목표에 맞도록 수립하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IT 전문가, 디지털 콘텐츠 제작자 등과 협력하여 질 높은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디지털 선교의 효과를 극대화해야 합니다. 일상적인 교회들에서는 이 분야의 전문가들이 단순한 도움을 주는 부수적인 기술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이는 미래를 열어가는 중요한 자원임을 인식하고 그들의 은사들을 존중하고 대우하여야 할 것입니다. 단순한 기술자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사명을 가지고 사역을 감당하도록 전환시켜야 할 것입니다. 현실 세계에서는 특히 재정적인 보상이 많은 전문가 들이기 때문에 교회에서 전문적으로 고용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만, 많은 선의의 성도들이 가진 재능을 바로 인정하고 사명감을 부여 한다면 교회와 선교 단체에서도 좋은 디지털 선교사들을 배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목회자와 교회의 리더들은 디지털 선교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추진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교회 내 또는 외부의 IT 및 미디어 전문가들은 기술적인 지원과 콘텐츠 개발을 위해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디지털 선교는 특정인만의 사역으로 국한 시키지 말고 모든 성도가 함께 참여하여 온라인에서 복음을 전하고 신앙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공동의 사명감을 가지도록 교육해야 할 것입니다. 디지털 선교는 현대 사회에서 복음 전파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습니다. 교회와 성도들이 함께 준비하고 참여함으로써, 디지털 공간에서도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를 널리 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환경친화적인 선교사 

 

세계적인 환경 문제에 대응하여 전문적인 선교사들이 배출되어야 합니다. 특히 젊은 세대는 환경보존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선교사들은 창조물 돌봄을 그들의 사역에 통합해야할 것입니다. 이는 지속 가능한 관행을 촉진하고, 신앙의 표현으로서 환경 관리를 교육하는 것을 포함합니다. 

21세기의 선교사들은 통합적 변화의 중개자이며 촉매의 역할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멘토와 위로자로서 현지인 리더십을 세우는 일에 앞장서고, 문화적으로 민감하며 타문화를 존중하며 진정한 변화를 추구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수용하여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해야 할 것입니다. 그들의 사역은 전통적인 전도를 넘어 사회 발전, 디지털 참여, 정의와 환경 관리에 대한 옹호를 포함하여, 오늘날 사회에서 복음의 관련성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반영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교회는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잘 훈련된 장기 선교사들을 배출하여야 할 것이며, 모든 성도들이 디지털 시대의 선교적 사명을 감당할 수 있도록 교육하여야 할 것입니다.

dr.yongcho@gmail.com

 

02.01.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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