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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교사 사상 첫 ‘제로 성장’

매년 증가해오던 한국 선교사 파송 숫자가 처음으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이사장 신동우 목사)는 9일 서울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제27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까지 전 세계 172개국에 파송한 한국 선교사의 수가 2만7205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015년과 동일한 수치로 한 명도 늘지 않았다. 사역 국가는 1개국 증가했다. 개 교회와 노회에서 파송한 선교사는 제외됐다. KWMA에 따르면 한국에서 파송한 선교사 수는 2013년 2만5745명, 2014년 2만6677명, 2015년 2만7205명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증가폭이 932명, 2015년 528명으로 점차 감소했고, 지난해에는 0명으로 떨어진 것이다. 파송 현황에 따르면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지역은 아시아였다. 아시아는 이슬람과 불교, 힌두교의 영향이 강한 곳으로 미전도지역이 많다. 한국과는 지리적으로 가까운 이점이 있어 전체 53%의 선교사들이 활동 중이다. 한국 선교사들의 사역 내용에는 교회개척(1만4096명)과 제자훈련(9533명)이 가장 많았고 복지·개발(2071명) 분야도 많아졌다. 이어 캠퍼스(2031명) 교육(1667명) 의료(689명) 어린이·청소년(622명) 문화·스포츠(62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현황 조사는 KWMA 회원과 비회원 등 총 229개 단체 소속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했다. 그동안 선교계는 지역교회의 선교 관심 축소와 젊은 세대(20∼30대) 선교사 지원율 하락, 은퇴 선교사 증가 등의 현상이 이어져 전체 선교사 파송 수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해왔다. 이번 ‘제로 성장’에는 이 같은 현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KWMA는 그러나 이번 결과가 비관적이지만은 않다고 보고 있다. 파송 선교사의 수가 정체된 데는 선교단체의 ‘허수 빼기’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KWMA 관계자는 “전년도에 비해 신임 선교사가 파송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주요 교단 선교부와 선교단체들은 꾸준히 두 자리 수의 증가를 보이면서 선교사를 파송했다”며 “그러나 단체들이 선교사 선발을 엄격하게 하는 등 ‘자기 정화’를 함으로써 발생한 감소폭이 증가폭과 맞먹었기에 결과적으로 2015년과 똑같은 수가 도출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 총 23개 단체가 허수 정리 등에 의한 마이너스 성장을 보고했다. 이들 단체가 자체 정리한 선교사만 411명에 이른다. 정리 이유로는 선교활동과 무관한 일을 하고 있는 경우와 병가 등의 개인적인 사유, 단기선교사(2-3년) 정리 등을 꼽았다. 이름만 올라와 있는 선교사들은 통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선교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많은’ 선교사보다 ‘좋은’ 선교사를 보내자는 제안을 해왔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선교사 파송 현황은 성숙한 선교를 향한 출발점이라는 시각이 강하다.

트럼프 취임식, 정통 복음주의 예배로 치러진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나서 승리한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개신교 정통 복음주의로 채워질 전망이다.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의 아들이자 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대표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와 트럼프 당선인을 전도한 여성 지도자 폴라 화이트 목사, 히스패닉계 기독교 지도자인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 등 복음주의권 인사들이 축복기도를 맡기 때문이다. 미국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회는 이들 기독교 지도자가 오는 20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취임식에서 성경 봉독과 대통령을 위한 축복 기도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고 미국 언론들이 3일 보도했다.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그 자체가 개신교 예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임식 당일 오전 9시 ‘대통령의 교회’로 불리는 성 요한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행사 첫 일정이 장식된다. 1933년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 취임식 당일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이후 관례화됐다. 취임식장에 도착한 신임 대통령은 전국으로 중계되는 TV 등을 통해 국민들 앞에서 왼손을 성경에 얹고 오른손을 들어 취임선서를 한다. 선서 마지막에는 ‘신이여 굽어 살피소서(So help me God)’라고 간구하는 게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통이다. 취임식 마무리도 교회 지도자들의 축복기도로 채워진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은 역대 어떤 대통령보다도 더 전통적이며 복음주의적 색채가 강할 것으로 미국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지금까지 민주당 출신 대통령 당선인보다 공화당 출신 당선인의 취임식이 복음주의 색채가 더 강했다. 민주당은 낙태와 동성애를 반대하지 않는 진보성향인 반면 공화당은 반성경적인 낙태와 동성애를 강하게 반대하는 보수성향으로, 미국 복음주의 개신교단과 신자들이 주요 지지층이기 때문이다. 2009년 제43대 대통령에 오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당시 취임식 예배와 축복기도를 새들백교회 담임인 릭 워렌 목사에게 맡겼었다. 베스트셀러 ‘목적이 이끄는 삶’의 저자인 워렌 목사는 축복기도를 마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대신 주기도문만 낭독해 논란을 일으켰다. 복음주의 교단들은 일제히 워렌 목사의 기도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가 아니라 타종교를 다 포함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한 것이다. 따라서 트럼프의 취임식에서는 예배와 기도의 대상이 온전히 하나님 한 분이라는 점을 명확히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서 기도하는 목사는?

프랭클린 그레이엄(빌리그레이엄전도협회 대표), 폴라 화이트(여·플로리다 뉴데스터니센터), 사무엘 로드리게스(NHCLC 회장) 목사가 오는 20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 제45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개신교 대표로 참석해 기도한다. 가톨릭과 유대교 등 종교계 초청 인사 6명 가운데 포함된 이들 목사는 모두 저명한 보수적 복음주의자다. 세계적인 복음전도자 빌리 그레이엄 목사 아들인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는 미국 대선 기간 동안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대선기간 내내 대규모 순회기도집회인 ‘디시즌 아메리카(Decision America)’를 미국 전역에서 개최하면서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앞서 그는 2001년 조지 부시 전 대통령 취임식 때도 기도를 맡았다. TV 복음전도자로 유명한 폴라 화이트 목사는 트럼프를 전도한 목회자로 알려져 있다. 트럼프 선거 캠프의 개신교 자문위원인 제임스 돕슨 박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TV 전도사 폴라 화이트가 트럼프를 예수께로 인도했다”고 밝힌바 있다. 사무엘 로드리게스 목사는 최대 히스패닉 복음주의 기독교 단체인 전미히스패닉기독교지도자콘퍼런스(NHCLC)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취임식 참석에 대해 “신성한 의무”라고 말했다.

노르웨이 루터교회, 결국 국교 지위 박탈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는 새해 첫날부터 개신교 체면이 구겨지게 됐다. 노르웨이 루터교회(NLC·Norway’s Lutheran Church)가 정부로부터 국교(國敎)의 지위를 박탈당하게 된 것이다. 미국 온라인 기독교매체인 에큐메니컬뉴스 등은 NLC가 신년 첫째 날부터 국교가 아닌 독립법인이 됐다고 2일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결정은 노르웨이의회가 종교간 형평성을 명목으로 국교 금지 결의안(2008년)을 채택하고 헌법 개정(2012년), NLC 독립 법인화 법안(2016년)을 통과시킨 데 따른 조치다. NLC 독립법인화 법안에는 ‘루터교회가 국가기관으로서의 공적 종교(public religion)로 남을 것’이라는 현행법 문구가 완전히 삭제됐다. 이에 따라 1250명에 달하는 루터교 목사와 지역교구장, 교회 소속 직원은 더 이상 공무원 신분을 유지할 수 없게 됐다. 다만 NLC에 대한 공적 자금 지원은 유지된다. 노르웨이의 정교 분리는 1537년 덴마크 국왕이 덴마크령 노르웨이에 칙령으로 노르웨이 국교회(루터교회)를 설립한지 480년 만이다. 1814년 덴마크로부터 독립한 노르웨이가 헌법에 루터교회를 국교로 명시한 시점으로 따지면 203년 만이다. 현재 스웨덴과 핀란드,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에서는 루터교회를 국교로 인정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노르웨이 정부의 조치는 가히 충격적이라는 게 기독교매체들의 평가다. ‘유럽=기독교 국가’라는 등식을 깼다는 것이다. 한편에선 이번 조치가 노르웨이를 넘어 유럽 각국의 개신교단에 던지는 각성의 메시지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로부터 ‘준공무원’ 신분을 보장받아온 유럽 개신교 목회자들이 영성 강화와 적극적 선교활동에 나서지 않았던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유럽 교단들은 정부 지원에 안주해 변화하는 세계와 세대, 세계관에 올바르게 대처하지 못하면서 교세가 점점 더 줄어드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었다. 노르웨이에서는 십수년 전부터 개신교 외 다른 종교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2012년 이후 지난 4년간 무슬림은 무려 32%, 가톨릭 신자는 42% 급증했다. 노르웨이 인구의 74%(약 380만명)가 루터교 신자지만, 정기적인 교회 출석률은 5% 미만으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지난해 9월엔 온라인 교인 등록시스템을 적용하자 탈퇴 신자가 4만명이 나오기도 했다. 동성결혼과 동성결혼 주례를 허용하는 등 NLC의 잘못된 신학노선도 교회 정체성을 약화시켰다는 분석이다.

2016년, 6분에 1명꼴 기독교인 박해로 숨져

전 세계에서 분쟁과 종교 갈등으로 지난해 9만명에 달하는 기독교인들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매 6분마다 1명의 기독교인이 생명을 잃은 수치다.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신흥종교연구센터(CESNUR) 대표 매시모 인트로비그네는 지난 1일 “전 세계 102개국을 대상으로 비교·분석한 결과 세계 기독교인 가운데 5억-6억 명은 자신의 신앙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없는 상황에 놓여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상세한 조사 결과는 미국 고든콘웰신학교 부설 세계기독교연구센터를 통해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다. CESNUR에 따르면 희생자 9만 명 중 70%(6만3000명)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벌어지는 부족 간 갈등에서 비롯됐다. 사망자들은 상대방의 공격에 대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으로 맞대응 하거나 방어하지 않았고 이는 더 많은 기독교인들이 목숨을 잃게 된 원인이라고 CESNUR는 전했다. 나머지 30%(2만7000명)는 극단주의자들의 테러와 독재 정부에 의한 박해 등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슬람국가(IS)나 보코하람 등 이슬람 무장단체들은 기독교인에 대한 공격이나 납치를 자행했으며 마을을 송두리째 파괴하기도 했다. 또 북한의 김정은 정권은 기독교인들을 무자비하게 핍박하고 있다. 공개된 기독교인 사망자 수는 2015년 1만5000명에 비해서는 약간 줄어든 수치라고 CESNUR는 전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기독교 박해 관련 전문단체인 오픈도어가 매년 집계하고 있는 수치와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픈도어가 주로 신앙 때문에 희생당한 순교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CESNUR는 종교적 이유뿐 아니라 내전이나 전쟁 등 다양한 갈등 현장에서 사망한 기독교인까지 포함했다. 기독교인 범주도 개신교인을 비롯해 정교회 교인, 로마가톨릭 신자들을 포괄했다. 인트로비그네 대표는 IS와 관련해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대상이 반드시 기독교인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IS의 테러 대상에는 같은 무슬림인 시아파도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아시아의 경우 이슬람 극단주의자에 의한 사망자가 기독교인이나 무슬림 모두 비슷한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관용이 사라지고 혐오와 차별이 더욱 증가하고 있어 우려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CNN, 소홀히 취급된 2016년 뉴스 소개

언론의 관심이 주로 몇몇 중요한 나라의 대형 사건에 쏠리다 보니 중요도에 비해 소홀히 다뤄진 뉴스가 있기 마련이다. 미국 CNN방송은 지난달 27일 ‘올해 놓친 뉴스’를 몇 개 골라 소개했다. ①미얀마 로힝야족 인종 청소: 불교국가 미얀마 내 무슬림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은 미얀마군의 축출 작전으로 100명 가까이 숨졌고 2만여명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망쳤다. 미얀마군은 헬기에서 총탄을 퍼붓고 여성들을 강간한 뒤 마을을 불태웠다. 현지 국영 언론은 로힝야족을 “제거해야 할, 혐오스러운 인간 벼룩”이라고 표현했다. 노벨 평화상 수상자로 현재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는 학살 사실을 부인하고 침묵했다. ②‘보스니아의 도살자’ 단죄: 지난 3월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는 보스니아 내전(1992-95년) 때 인종 청소를 주도한 세르비아계 정치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70)에게 징역 4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카라지치가 1995년 스레브레니차에서 무슬림 8000여명의 학살을 지시한 혐의를 인정했다. 2차대전 전범 재판 이후 가장 중요한 전범 재판으로 여겨진 카라지치 사건의 재판장은 한국 출신 권오곤 ICTY 부소장이 맡았다. ③흑인에 가려진 히스패닉 총격 사망: 올 한 해 미국에서 경찰 총격으로 히스패닉 155명이 살해됐다. 하지만 이 사실은 제대로 보도되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흑인이 경찰의 총에 맞은 뉴스만 집중적으로 다뤘다. ④미국서 ‘기후변화 난민’ 발생: 루이지애나주의 작은 섬 ‘진 찰스’는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등으로 1955년 이후 토지의 98%가 사라졌다. 이에 미국 정부는 섬 주민 전원을 이주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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