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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뉴스

안갯속 미국대선 ‘D-50일’…TV토론에 사활

미국 대선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 달 전만 해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손쉽게 이길 분위기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좌충우돌 공세에 다시 백중세가 됐다. 전체 유권자의 20%에 육박하는 부동층의 표심이 승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작되는 TV 토론과 클린턴의 건강 상태가 남은 기간 핵심 변수로 꼽힌다. LA타임스와 USC가 지난 16일 일반유권자 2565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트럼프를 찍겠다는 응답은 47%로 클린턴 지지(41%)를 6% 포인트 압도했다. 지난 7월 양당 전당대회 직후 클린턴은 트럼프를 8-12% 포인트 차이로 여유 있게 따돌렸지만 상황이 급변했다. 지난 14일 폭스뉴스 여론조사에서도 트럼프 지지율이 46%로 클린턴(45%)을 제쳤다. 13일 CBS방송과 뉴욕타임스 공동조사에선 양자 대결에서 클린턴 46%, 트럼프 44%로 나타났다. 군소 후보를 포함한 4자 대결에선 클린턴과 트럼프가 42% 동률이었다. 전당대회 직후 잇단 실언으로 지지율이 급락했던 트럼프는 선거캠프를 재정비하고 공약 발표와 멕시코 대통령 면담으로 이슈를 선점했다. 그사이 클린턴은 수세적으로 대응하며 이슈를 좇는 데 그쳤고, 9·11테러 추모행사에서 어지럼증으로 비틀거리면서 지지율도 휘청거리게 됐다. 주(州)별 승자독식 구조에 따른 선거인단 확보에선 클린턴이 아직 우위다. 정치전문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는 클린턴이 200명, 트럼프가 164명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했다. 전체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당선된다. 지난 7일 워싱턴포스트(WP)와 서베이몽키 조사에서 클린턴 244명, 트럼프 126명 확보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트럼프의 추격세가 완연하다. 경합주 표심이 요동치고 있는 것도 주목된다. WP에 따르면 트럼프는 오하이오·플로리다·아이오와주에서 클린턴을 앞섰다. 특히 오하이오주 우세가 트럼프에게 희망적이다. 역대 대선에서 존 F 케네디를 제외하고 오하이오에서 이긴 후보 모두가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남은 50일 동안 판세를 뒤흔들 변수는 3차례의 TV 토론과 클린턴의 건강이다. 오는 26일과 10월 9·19일 열리는 TV 토론은 부동층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은 휘청거린 뒤 나흘 쉬고 15일 유세를 재개했지만 한 번 더 건강이상 증세를 보인다면 대권 가도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TV토론이 중요한 것은 역대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첫 TV토론 무대였던 1960년 민주당 존 F 케네디와 공화당 리처드 닉슨간 대결은 6천500만여 명이 지켜봤다. 젊고 당당했던 케네디가 역전을 일궈내는 순간이었다. 1980년 민주당 지미 카터와 공화당 로널드 레이건의 대결은 8천만 명이 시청했다. 역대 최대였다. 이번 토론은 1억 명이 지켜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론조사기관인 모닝컨설트가 유권자 1천861명을 상대로 15-16일 실시한 조사에서는 73%가 첫 토론을 지켜볼 것 같다고 답했다. 부동층이 30%에 달하는 만큼 TV토론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는 평가다.

맨해튼 테러는 또 ‘외로운 늑대’의 소행

뉴욕 맨해튼 폭발사건도 또 다른 ‘외로운 늑대’(자생적 테러리스트)의 소행일 가능성이 커졌다. 경찰은 용의자 아흐마드 칸 라하미(28)를 총격전 끝에 체포했으나, 외부 세력과 연계된 조짐을 찾지 못했다.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19일 라하미가 체포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추가 용의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윌리엄 스위니 미 연방수사국(FBI) 뉴욕지소 부소장은 “라하미가 테러조직원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말했다. 미 언론들도 라하미가 테러분자나 출국금지자 명단에 올라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테러와 관련한 ‘요주의 인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아프가니스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귀화한 라하미는 뉴저지 뉴어크 공항에서 가까운 엘리자베스 시에서 ‘퍼스트 아메리칸 프라이드치킨’이라는 패스트푸드점을 운영하고 있었다. 라하미는 가족들과 함께 가게 위층에서 살았다. 라하미의 형제들도 가게 운영을 도왔다. 동네 주민들은 대부분 라하미를 대부분 친절한 청년으로 기억했다. 단골손님이 돈이 없으면 닭고기 요리를 공짜로 주기도 했다고 이웃들은 말했다. 그러나 라하미는 4년 전 아프가니스탄을 다녀온 후 달라지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프간에서 돌아온 후 수염을 기르고 무슬림 전통 복장을 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가게 뒤쪽에서 기도를 하면서 다소 근엄한 태도를 보이는 등 종전과는 변화된 모습이었다. 가게 주인인 라하미의 아버지는 24시간 영업을 하다가 소음 민원이 발생한다는 이유로 ‘밤 10시에 문을 닫으라’는 통보를 받자, ‘무슬림이라 차별한다’며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경찰은 앞서 이날 오전 11시 뉴저지 린든에서 라하미를 체포했다. '가게 앞에 잠들어 있는 사람의 인상착의가 수배 중인 라하미와 비슷하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지 30분 만이었다. 라하미는 순순히 체포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이 라하미를 깨우며 손을 들라고 명령하자, 권총을 꺼내 경찰을 향해 쏘는 등 저항했다. 방탄복을 입고 있던 경찰이 곧바로 응사하자, 라하미는 도주했다. 다른 경찰이 가세하면서 라하미와 경찰들 사이에 총알을 주고받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그러나 라하미가 가슴에 총을 맞고 쓰러지면서 총격전이 끝났다. 인근 ‘유니버시티 병원’으로 옮겨진 라하미는 다리의 총상으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하미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손을 다친 경찰도 같은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뉴욕 폭발용의자, '철의 포위망' 8천개 감시카메라가 잡아

미국 경찰이 뉴욕 맨해튼 폭발사건의 용의자를 잡는데 감시카메라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미 NBC뉴스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 경찰은 뉴욕 지역에 촘촘히 깔린 감시카메라들의 영상을 분석해 아흐마드 칸 라하미(28)를 사건의 용의자로 특정하는 데 성공했다. 라하미는 뉴욕에 깔린 8천 대의 공공 및 사설 카메라의 감시망을 벗어날 수 없었다. 감시카메라에는 맨해튼 첼시 지역의 23번가 도로변에서 폭발이 발생했던 17일 오후 8시 30분께 라하미가 폭발지점 인근을 걸어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그로부터 몇 시간 후 압력솥 폭발물이 발견된 27번가 거리에서도 라하미의 모습은 카메라에 잡혔다. 수사당국은 폭발이 있었던 맨해튼의 감시카메라에 라하미의 모습이 잡힌 데다 폭발 현장에서 그의 지문을 발견해 신원을 신속히 확인할 수 있었다. 경찰은 결국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뉴저지 주 북동부에 있는 린든에서 라하미를 총격전 끝에 체포했다. 용의자를 특정하는 데 도움을 준 감시카메라는 뉴욕을 강타한 2001년 9·11테러 이후 꾸준히 늘어났다. 9·11 테러 이후 뉴욕시는 1990년대 영국에서 시행한 '철의 포위망'(Ring of Steel)을 본떠 월스트리트가 있는 로어 맨해튼의 금융기관과 경찰의 감시카메라를 통합하는 등 치안을 강화했다. 감시카메라를 활용한 치안 강화책은 이번에 폭발이 있는 첼시 지역을 포함한 미드타운 맨해튼은 물론 뉴욕시 전역으로 확대됐다. 제임스 오닐 뉴욕 경찰국장은 "뉴욕시의 어느 거리나 어떤 사건 현장을 가더라도 감시카메라에 찍힐 수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감시카메라 8천 대가 찍은 영상은 분석을 위해 '로어 맨해튼 보안합동센터'로 보내진다. 센터에는 생화학 감지기와 방사선 감지기, 발포 탐지기 등도 있다. 뉴욕 경찰은 카메라와 감지기, 차량 번호판 인식기에서 얻은 자료와 범죄 기록을 활용한 범죄감시시스템(DAS)으로 범죄 예방 및 용의자 검거에 나서고 있다. 수상한 가방이나 도난 차량, 위험한 물질 냄새와 관련한 경고를 받는 '대시보드' 시스템도 뉴욕 경찰은 갖추고 있다.

'피바다' 방글라 수도, 이슬람 '희생제' 때 배수 안돼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거리가 '피바다'로 변한 모습이 화제가 됐다. 15일 미국 CNN 뉴스와 BBC 등 여러 외신은 다카에서 붉은 핏물이 가득 찬 도로를 달리는 차와 바지를 걷고 지나가는 주민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도했다.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도 다카 시내 도로에 붉은 핏물이 가득 흐르는 사진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들 사진은 이슬람 축제인 '이드 알아드하'(희생제)를 맞은 13일 다카에서 촬영된 것들이다. 희생제는 쿠란에 등장하는 이브라힘이 신께 복종의 뜻으로 큰아들 이스마엘을 제물로 바치려 하자 신이 그의 신앙심에 감복해 장자 대신 새끼 양을 제물로 바치고 예배를 드리도록 한 데서 비롯됐다. 이슬람교도들은 이날을 맞아 양과 염소, 소 등을 피를 완전히 빼는 이슬람 방식으로 도축한 뒤 가족, 이웃과 나눠 요리해 먹는다. 기부자들은 희생제에 맞춰 양과 염소 등 가축을 가난한 이들에게 보내기도 한다. 이번 희생제를 맞아 다카에서만 10만 마리가 도축됐다고 BBC는 전했다. 문제는 이날 오전부터 온종일 비가 내린 데다 주민들이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공터, 주차장, 집 앞 등에서 마구잡이로 도축하면서 도축 부산물과 피가 비에 섞여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은 거리를 뒤덮으면서 벌어졌다. 방글라데시 일간 다카트리뷴마저도 "붉은 강처럼 보였다"면서 "불쾌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주민들은 시 당국이 축제를 앞두고 배수 문제에 더 신경 썼어야 했다고 말했다. 다카 시민 타레크 아메드는 시에서 1천 곳을 도축장소로 지정했다는데 실제로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다고 이 신문에 말했다. 일부 동물 보호운동가들은 희생제를 맞아 집단으로 가축을 도살하는 것은 야만적이라며 이를 바꿀 것을 주장하고 있다.

세계 난민 어린이·청소년 600만명중 62% 학교 못다녀

세계 곳곳에 있는 난민 어린이·청소년 600만여 명 가운데 절반도 학교에 다니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엔난민기구(UNHCR)가 15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난민 학령 인구의 62%에 이르는 370만 명이 다닐 학교가 없다거나 하는 이유로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초등교육을 받는 난민 어린이는 전체의 50%로 세계 평균인 90%보다 현저히 낮다.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난민 청소년은 22%에 불과하며, 대학에 다니는 난민은 1%에 그쳤다. 세계 평균 중·고등학교 진학률(84%)과 대학 진학률(34%)에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학교에 다니지 않는 난민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차드, 콩고, 에티오피아, 케냐, 레바논, 파키스탄, 터키 7개국에 산다. 보고서는 난민의 86%가 개발도상국에 수용되는데 이들 국가는 자국 어린이 교육률을 높이는 데 집중하는 터라 난민 어린이 교육 문제가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내전과 같은 분쟁이 한 국가의 긍정적인 교육지표를 순식간에 뒤집을 수 있다는 사실이 시리아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2011년 3월 시리아 내전이 시작하기 전 시리아 어린이의 94%가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녔다. 그러나 내전이 악화하면서 올해 6월 말에는 학교에 다니는 시리아 어린이 비율은 60%로 뚝 떨어졌다. 필리포 그란디 UNHCR 최고대표는 "난민 어린이 수백만 명이 위기에 처했음을 보여준다"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기 위한 국제사회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그는 "기본적인 생존 그 이상을 생각해야 한다"며 "교육은 난민들이 현재 거주하는 나라와 언젠가 돌아갈 고국에서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게 해준다"고 강조했다.

'여성 지하드'…알카에다는 반대 vs IS는 부추겨

수니파 무장조직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예멘 알카에다)가 서방 내 테러를 촉구하면서도 여성 혼자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벌이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AQAP의 '단독 지하드팀'은 최근 인터넷으로 유포한 온라인 선전물 '인스파이어 가이드'를 통해 "무자히딘(이슬람 전사) 형제라면 우리의 무슬림 자매가 혼자서 어떤 지하드 작전에 가담하도록 하면 안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이는 이달 초 파리 노트르담 성당을 겨냥해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하는 여성 4명이 가스통으로 테러를 벌이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에 대한 AQAP의 평가다. AQAP는 이들 여성이 '무슬림의 적'인 프랑스를 공격하려 한 점은 칭송했으나 "우리의 고결한 무슬림 자매의 명예를 침략자로부터 지켜야 한다는 지하드의 뜻을 깨닫기 위해 여성이 지하드에 참여하면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랑스는 테러리즘 격퇴를 명분으로 한 무슬림 자매에 대한 공격을 멈추라"며 "프랑스의 무슬림 형제들은 가만히 있지 말고 프랑스를 향한 지하드 작전을 거행하라"고 선동했다. 이른바 '여성 지하드'에 대한 알카에다의 이런 시각은 경쟁조직 IS와 다르다. IS는 여성의 테러도 부추기고 있다. IS를 대변하는 매체 아마크통신은 케냐에서 여성 3인조의 경찰서 공격에 대해 13일 "IS의 여성 지지자들이 십자군을 공격하라는 부름에 응답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검찰은 9일 이번 노트르담 성당 테러 미수와 관련, 시리아의 IS가 이들 여성에게 직접 지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IS와 알카에다는 무슬림에 대한 공격에도 시각차를 보여 왔다. IS는 시아파 무슬림을 이단이라며 공격해도 좋다는 입장이지만 알카에다는 종파가 다르더라도 무슬림에 폭력적인 방법을 쓰는 것은 비종교적이라고 해석한다.

김장환 목사, 유엔국제조찬기도회서 연설

극동방송은 이사장 김장환 목사가 지난 13일 제31회 유엔국제조찬기도회에 참석해 ‘한 사람의 힘(The Power Of One Person)’이라는 주제로 연설했다고 18일 밝혔다. 동양인이 유엔국제조찬기도회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사진). 김 목사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도회에서 영국 총리를 지낸 윈스턴 처칠-1965), 영국의 간호사 플로렌스 나이팅게일(1820-1910) 등을 언급하며 “한 사람이 문화 인종 지리를 초월해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친절은 위대한 지도자를 만든다”면서 미군 칼 파워스 상사와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한국전쟁 당시 작은 소년이던 나를 미국으로 초대해 9년간 가르치고 돌봐주었던 파워스 상사의 사랑을 통해 내가 여러분 앞에서 연설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끝으로 “당신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그곳에 있다.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하나님께 사랑 받은 자로서 마땅히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산하 재외공관장교류협회가 주관한 기도회에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해 오준 주유엔 한국대사 등 세계 각국 대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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