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교협 총회 한국서 첫 개최
‘세계선교협의회(CWM) 총회’가 오는 18-23일 제주에서 ‘치유: 행동하는 희망’이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CWM 총회가 한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회를 주최하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의 이성희 부총회장은 지난 9일 서울 강서구 방화대로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교회가 2만5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할 만큼 성장하기까지 CWM은 다양한 방면에서 협력했다”며 “한국교회 성장이 정체된 이 시점에 CWM 총회의 한국 개최를 통해 한국교회의 개혁과 부흥을 위한 전기가 마련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엔 총회 준비를 위해 한국에 온 CWM회장 파멜라 탕커슬리 목사, 총무 콜린 코원 목사 등이 함께했다. 총회에는 40개국에서 250여명이 참석해 세계 선교의 방향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 하트포드 신학교 총장인 하이디 핫셀 목사가 기조연설을 하고, 이스라엘의 미트리 라헵 목사, 남아공의 부야니 벨렘 교수가 세부주제 연설자로 나선다. 미국 얼햄종교학교 교수로 있는 김지선 목사도 세부주제 연설을 맡았다. CWM은 1840년 리빙스턴(1813-1873) 선교사를 아프리카에 파송하고, 한국교회 최초의 순교자인 로버트 저메인 토머스(1840-1866) 선교사를 한국에 파송한 선교단체다. 1795년 ‘런던선교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지만 1975년 싱가포르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서구 교회가 식민지국가에 대해 제국주의적 선교방식을 취했던 것을 회개하면서 지금의 이름으로 명칭을 바꿨다. 현재 전 세계 31개 연합교회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예장통합은 1989년에 가입했다.
북한 위에 이 나라,‘산지옥’에리트레아
유엔이 노예처럼 비참하게 살고 있는 에리트레아 국민의 참상을 고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유엔인권조사위원회가 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보도하면서 에리트레아를 ‘아프리카의 북한(the North Korea of Africa)’이라고 표현했다. 위원회는 1993년부터 23년간 집권하고 있는 독재자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대통령의 폭정 때문에 30만-40만명이 강제 징집, 투옥, 고문을 당하고 수용소 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에리트레아에선 청소년 때 군대에 강제로 끌려가 무기한 복무하거나 공개적인 곳에서 정부를 비판했다가 투옥되는 일이 잦다. 감금된 사람은 일상적으로 폭행과 고문을 당했고 국경을 넘어 탈출하다 적발되면 총살형에 처해졌다. 한 난민은 “계속 두들겨 맞았고 더러운 물에 머리를 담그는 물고문을 당했다”며 “고환을 맞아 기절했는데 나중에 고환이 아예 사라졌다”고 전했다. 위원회는 2014년 6월부터 833명의 에리트레아 난민을 인터뷰했고 4만5000여건의 진술서를 받아 보고서를 작성했다. 에리트레아에는 독립된 사법부와 입법부가 없고 민주적 감시기구도 없다. 지난해 국제 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CPI)가 꼽은 세계에서 가장 언론통제가 심한 나라다. 2위는 북한이다. 마이크 스미스 위원장은 “감시가 불가능한 시스템 때문에 법치 공백이 생겨 25년간 반인륜적인 범죄가 횡행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입국도 거의 불가능해 실상이 외부로 알려지기 어려웠다. 국민들은 나라를 떠나 유럽행 보트에 올랐다. 인구 680만명 가운데 지난해 유럽으로 망명을 시도한 사람만 4만7000명이 넘는다. 1993년 에티오피아에서 독립한 에리트레아는 1인당 국민소득(GNI)이 2014년 기준 680달러인 세계 최빈국이다. 위원회는 에리트레아의 인권 유린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알릴 계획이다. 또 외국인 여행금지 및 국제사회의 제재를 촉구했다.
반기문 "사우디압력에 어린이인권탄압국 명단 삭제" 시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최근 아동인권 침해 블랙리스트 명단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 연합군을 뺀 이유에 대해 사우디의 유엔기금 지원 철회 압력에 굴복한 때문이라고 시인했다. 이는 인권문제, 특히 어린이 인권 문제를 돈 문제와 결부시킨 것이어서 국제적인 비난이 예상된다. 특히 이번 일은 향후 그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도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반 총장은 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우디 등을 아동인권 탄압 명단에서 뺀 것은 유엔기금 철회 압력 때문”이라며 “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한테 온 압력대로라면 향후 수백만 명의 다른 아이들이 고통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란 점도 고려했다”고 해명했다. 또 “더 큰 선의를 위한 결정이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그러면서 “회원국이 유엔에 그런 식의 견디기 어려운 압박을 가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유엔 차원에서 이와 관련해 조사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 회견에 대해 압둘라 무알리미 유엔 주재 사우디 대사는 “우리는 유엔을 협박하지도 않았고, 기금 얘기도 안 꺼냈다”고 주장했다. 앞서 유엔은 지난 2일 발간한 ‘어린이와 분쟁 연차보고서’에서 “지난해 예멘 내전으로 숨진 어린이 사상자 2000여명의 60%는 사우디 주도의 아랍 연합군에게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 사우디가 반발하자 반 총장은 지난 6일 사우디를 명단에서 뺐다. 유엔 측은 “사실 여부를 더 조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명단 삭제 이후 국제 인권단체들은 반 총장의 행태가 유엔의 위상을 깎아내렸다면서 강력 반발했다. 특히 국제앰네스티 등 20개 인권 단체들은 8일 사우디를 다시 명단에 올리라는 내용의 항의 서한을 반 총장 앞으로 보냈다. 한편 반 총장은 한국 대선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사무총장 임기 마지막 순간까지 총장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원론적인 답변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힐러리 지지" 선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일 민주당의 사실상의 대선 후보로 확정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 대한 지지를 공식으로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의 선거 캠페인 웹사이트와 유튜브에 올린 영상물에서 "클린턴 전 장관보다 대통령 자리에 더 적합한 사람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녀의 편이다. 열정을 갖고 어서 나가 캠페인에 동참하고 싶다"고 밝혔다. 8년 전 대선 경선에서 자신과 경쟁했던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은 이날 오전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과 백악관에서 회동한 직후 나왔다. 경쟁자인 샌더스 의원의 경선 완주 선언과 도널드 트럼프의 네거티브 공세 등 안팎의 협공에 시달렸던 클린턴 전 장관으로서는 50%를 웃도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현직 대통령의 지지선언을 끌어냄으로써 큰 '우군'을 얻게됐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장 오는 15일 대표적 경합주로 꼽히는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인 위스콘신 주로 출격해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지원연설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영상에서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 "사실상의 민주당 대선 후보로서 역사를 만들고 있다"며 "나는 이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안다. 그래서 나는 힐러리가 그것을 매우 잘할 것임을 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용기와 열정, 그 일을 해낼 수 있는 가슴이 있다"며 "그녀와 20차례 이상 토론을 했었던 사람으로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샌더스 의원에 대해서도 "경제 불평등과 과도한 금권정치 등의 이슈에 조명을 비췄으며, 젊은이들을 정치적 과정으로 끌어들였다"며 치켜세웠다. 또 "그러한 메시지를 끌어안는 것은 11월 대선에서 우리에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더욱 중요하게는 민주당과 미국을 더욱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오바마 대통령은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클턴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은 경선에서는 라이벌이었지만 모두 미국을 사랑하는 애국자들이며, 우리 모두가 믿는 미국을 위한 비전을 공유한다"며 당의 화합을 강조했다. 의회전문매체인 '더 힐'은 "오바마 대통령은 한 지붕 아래 힐러리-샌더스 캠프가 들어오도록 하는 당의 단합을 위한 '키 플레이어'(key player)"라며 그의 지지선언으로 당이 급속히 단합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에 대해 클린턴 전 장관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세상 전부를 얻은 셈"이라며 환영했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과 내가 여러 해에 걸쳐 격렬한 경쟁자에서 진정한 친구가 된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10년 내 인간 유전체 합성 목표”
생명의 비밀이 풀리는 걸까. 아니면 신에 도전하는 것일까. 과학자들이 인간의 유전체를 합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공식 발표해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은 2일 뉴욕대 랑곤의료센터의 제프 뵈커 등 과학자 25명이 최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통해 10년 내 세포 안 인간 유전체 합성을 목표로 하는 ‘인간게놈프로젝트(HGP)-제조’를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난해부터 뉴욕 등에서 비공개회의를 열고 의견을 교환했다. 학계와 정·재계 인사 등 150여명이 비밀리에 이 같은 논의를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윤리적 비판이 쏟아졌다. 이들은 결국 사이언스를 통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2000년대 초반 HGP에 따라 인간이 DNA를 구성하는 30억개 염기쌍 배열을 해독(reading)하는 데 성공한 이후 10여년 만에 인간이 직접 게놈 배열을 만들어내는(write) 것이다. 발표문에서 과학자들은 “환자들에게 이식할 수 있는 장기를 실험실에서 만들어낼 수도 있어 생명공학 부문에서 ‘잠재적으로 혁명적 발전’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억 달러 규모의 국제 컨소시엄 펀드를 구성해 프로젝트에 착수한다. 총비용은 30억 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과학자들은 윤리적, 법적 틀 안에서 이번 작업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연구가 병 치료뿐 아니라 생명 연장, 결국엔 인간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내외 선교단체 라마단 맞춰 ‘30일 기도’ 돌입
한국내외 선교단체와 교회들이 ‘무슬림을 위한 30일 기도운동’(30일기도운동·포스터)에 돌입했다. 6일부터 시작된 이슬람 금식월 ‘라마단’에 맞춰 17억 무슬림을 위해 기도하자는 취지다. 라마단은 이슬람교도의 5대 의무 사항 중 하나로, 모든 무슬림은 해가 뜰 때부터 질 때까지 금식해야 한다. 올해는 다음 달 5일까지다. 기도제목은 매일 홈페이지(30prayer.org)에 제공된다. 전 세계 이슬람 지역을 9개 권역으로 나눠 해당 지역 정보와 기도제목을 알려준다. 국제예수전도단(YWAM)은 7일 “하나님이 무슬림 세계에서 놀랍게 역사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며 간구하자”며 “기도제목은 교회 모임이나 가정예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30일기도운동은 선교단체와 지역교회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국프론티어스선교회(대표 이현수 선교사)는 ‘라마단 특별포럼’을 마련, 6월 한 달간 기도회와 포럼을 개최한다. 서울 송파구 오륜교회(김은호 목사)도 릴레이 금식기도와 함께 8일부터 매주 수요예배에서 ‘이슬람 특강’을 진행한다. 30일기도운동은 1992년 4월, YWAM 지도자들이 중동에 모여 무슬림들을 위해 기도하면서 시작됐다. 매년 거듭하는 기도를 통해 북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의 영적 변화에 상당한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수많은 무슬림들이 꿈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만났다는 보고가 있으며, 2000년 이후에만 800만명의 무슬림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전해진다. YWAM 관계자는 “이슬람 세계는 여전히 고통 중에 있다. 내전과 테러의 최대 피해자는 무슬림들”이라며 “이들에게 예수의 사랑을 전하자”고 말했다.
미 초등학교, 성경구절 나눠준 학생·부모 제재
캘리포니아 팜데일(Palmdale)의 공립초등학교에 다니는 7세 소년이 학교 점심시간에 친구들에게 성경구절을 나눠 주다가 제재를 당했다고 크리스천포스트가 8일 보도했다. 또한 지역 보안관이 이 소년의 집에까지 찾아와 부모에게 "교내에서 성경구절을 나눠 주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공격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교육해야 한다"고 했다고 한다. 이에 가족들은 보수적인 법률단체인 리버티카운슬(Liberty Counsel)에 도움을 요청했고, 이 단체는 관할 교육구에 데저트로즈초등학교(Desert Rose Elementary School)에서 발생한 일을 알렸다. 학부형인 크리스티나 자발라(Christina Zavala)는 1학년인 아들의 도시락 위에 격려하는 글과 성경구절을 넣어 주었고, 아들은 점심시간에 이를 친구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학생은 지난 1월부터 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이 소년은 친구들에게 성경구절을 소리 내서 읽어주었고, 다음에는 어떤 말씀이 들어있을지 간절히 기대했다. 소년 주변에 점점 많은 학생들이 모이면서, 이를 복사해서 나눠 달라고 요청하는 아이들도 생겼다. 그러나 학교 측은 점심시간에 성경구절 나눠주는 것을 금지했고, 대신 "수업이 끝난 후 교문 앞에서 나눠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이에 자발라는 지난 4월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학교 측에 편지를 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임교사는 같은 반 학생들 앞에서 소년을 질책하며, "종교에 대해 말하거나 어머니가 써 준 글귀를 나누지 말라"고 했다. 이에 소년은 울면서 집에 돌아왔다고. 그러자 이 소년의 학부모는 학교 측의 지시에 따라 교문 앞에서 성경구절을 나눠줬고, 15명 정도 되는 학생들이 모였다. 그런데 지난 5월 9일 멜라니 파글리아로 교장은 교문 앞에 있던 소년의 아버지에게 와서 "학교 건물에서 멀리 떨어진 인도에서 이를 나눠주어야 한다"고 말했고, 이들은 그 지시에도 따랐다. 하지만 그날 밤, LA 보안관 대리가 소년의 가정을 방문해 "누군가에게 해가 될 수 있으니, 성경구절을 나눠주는 행동을 그만하라"고 한 것이다. 이에 대해 리버티카운슬은 "이러한 행위들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팜데일 교육구도 "우리 교육구의 데저트로즈 초등학교에서 학생과 학부모의 종교적인 자유가 침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