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끝에서 전하는 소식
샬롬! Shalom! Cómo estás? 우리에게 평강 주시길 기뻐하시는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인사드립니다. 유럽의 끝 도시 말라가는 온화하고 평화스럽기만 한 시간이 지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거리에서 외치는 자 없고, 주님의 뜻을 알고자 하는 자도 없는 옛 니느웨 성과도 같은 곳입니다. 오늘은 늘 다니던 길이 아닌 작은 골목길로 걸어보았습니다. 처음 걷는 그 길에 스치는 바람과 떨어지는 작은 나뭇잎이 외로운 길의 오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 했습니다. 무슬림들이 600년 전에 떠나갔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이 골목들을 단장하였을 것인데 지금은 그분을 예배하는 자가 없습니다. 이곳에 다시 성령의 거룩한 바람이 불어오길 소원합니다. 가장 아름답고 거룩한 것으로 여호와를 예배하기를 소원합니다. 지난 두 달간 있었던 몇 가지 일들을 나누길 원합니다.
1. 4곳의 개신교 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예배했습니다.
첫 번째 찾았던 곳은 20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영국인을 중심으로 모이는 성공회였습니다. 모임은 전통적인 성공회식 예배였습니다. 이곳에 와서 주님 앞에서 성찬식에 참여할 수 있는 시간이었기에 너무나 좋았습니다. 다음으로 찾은 교회들은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에과도르에서 오신 사역자 분들에 의해 이루어진 교회였습니다. 소규모의 모임이었지만 소외된 분들을 위로하고 도우며 예배하는 모습 속에서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언어훈련을 열심히 하여 이 교회들을 잘 돕고 세워주는 일에 쓰임 받도록 기도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개신교 비율이 1% 정도밖에 되지 않는 이곳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바르셀로나와 마드리드를 방문하여 이슬람권 사역자 컨퍼런스에 참여했습니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슬람권 사역자 컨퍼런스가 지난 6월 말에 있었습니다. 북아프리카와 지중해 연안의 귀한 사역자분들을 만나고 주님의 말씀과 사랑으로 은혜를 충만하게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제한지역이라는 것으로 인해 많은 제약들 속에 계시던 분들의 모임이었기에 더욱 주님의 위로가 있었습니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함께 협력할 사역자들을 만나고 정보를 교환하고 조언을 들을 수 있어 개인적으로도 힘을 얻는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도 VBS(여름성경학교)를 할 수 있어서 행복해 했습니다. 지중해 연안 무슬림 사역들이 일치된 연합으로 선한 열매를 많이 맺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3. 새로운 언어와 문화 속에서
이곳에 온지 꼬박 4개월이 되었습니다. 초반에 주님 예비하심을 잘 따라가길 소원했었는데 선임선교사가 없었지만 주님께서 친히 선임되어주셔서 잘 정착을 했습니다. 또한 격려와 위로 그리고 기도로 함께 해주신 분들의 은혜를 입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먼저 스페인어를 잘 습득할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고, 북아프리카 이민자 무슬림들을 잘 섬길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곳 스페인 남부에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많은 무슬림들이 그들의 이슬람 라마단 금식기간을 맞아 북아프리카 자기 고향으로 라마단을 보내기 위해 떠났습니다. 이러한 열심이 예수님을 예비하는 것으로 변할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함께 드릴 기도들
1. 모로코와 스페인의 국경도시인 멜리야로 하루에도 수십명의 북아프리카 난민들이 먹을 것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면서 넘어오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복음이 들려지게 하옵소서. 2. 그 난민들이 합법적 절차를 통해 첫발을 딛는 곳이 이곳 말라가입니다. 함께 손을 내밀어 그들을 도우며, 그들이 다시 북아프리카로 복음을 들고 갈 수 있도록 섬기는 일들이 늘어나게 하옵소서. 3. 언어와 문화 훈련을 충실하게 잘 감당하게 하옵소서. 4. 아이들이 믿음 안에서 성장하게 하옵소서. 5. 장기로 거주할 수 있는 비자를 획득할 수 있게 하옵소서. 유럽의 끝에서 남사현, 이현진(예향, 이안, 케빈)드림 malagamission@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