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체험 등 ‘한류’ 타고 전 세계로 퍼지는 한국발 이단

바이블백신센터·KWMA 콜로키엄 열고

바이블백신센터(원장 양형주 목사)와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강대흥 사무총장)는 15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로의 KWMA 세미나실에서 ‘제5회 KWMA 미션 콜로키엄’을 열고 해외 현장에서 드러난 이단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온라인 줌으로도 진행된 콜로키엄에는 제임스씨 외에도 세계 각 지역 바이블백신센터장인 에스라 김(미국) 신윤희(캐나다) 니콜라이 류바(몽골) 목사와 박희성(온두라스) 선교사를 비롯해 독일의 변증학자인 시몬 가레트 목사 등이 참석해 한국발 이단으로 인한 각지의 포교 현황을 나눴다. 

류바 목사에 따르면 몽골은 전체 인구의 1% 정도인 3만4000여명이 기독교인인 반면 신천지(1만5000여명), 몰몬교(1만1000여명), 구원파(1만여명) 등 한국을 비롯해 해외에서 유입된 이단종교에 빠진 신도만 4만4950명에 이른다. 미국도 신천지 신도가 2019년 4200여명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 시기를 틈 타 2023년 7850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에스라 김 목사는 “구원파 박옥수 측은 미국에서 한국 음식 체험 행사인 ‘테이스트 오브 코리아’를 내세우며 포교에 활용 중이다”라며 “문제는 이 행사 부스 중엔 박옥수 측의 이단 교리를 내세운 ‘마인드교육’ 부스도 있다”고 전했다. 

종교개혁의 발상지 독일도 한국발 이단 종교가 점점 뿌리 내리고 있다. 시몬 목사는 “독일에만 1000여 명의 신천지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프랑크푸르트 등 4개 도시를 중심으로 활동한다”며 “대부분 신도는 한인이 아니라 독일 현지인이며, 어린이 신도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더 큰 어려움은 현지교회들이 이단의 문제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단 대처 사역자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며 “또 신천지에서 겨우 빠져 나오더라도 기성교회로 돌아가지 못하고 무신론자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콜로키엄 주강사로 나선 양형주 목사는 “한국 이단이 ‘한류’라는 바람을 타고 전 세계로 퍼지고 있다”며 “지금 대처하지 않으면 선교지에 일어날 피해는 불 보듯 뻔하다. 복음을 땅끝까지 전하는 동시에 거짓 선지자들의 미혹을 막아내는 것 역시 선교의 중요한 기둥 중 하나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음이라는 진리를 이단으로부터 수호하기 위해서는 쉴드(S.H.I.E.L.D)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단의 정보를 알리고(Sensitize Awareness) 분별(Help Discern)해 초기 대처(Intervene Early)에 나서며, 이단에 빠진 이들을 구출(Extract the Captive)해 회복과 회심(Liberate and Restore)을 이끌며 관련 사역 지도자로 양성(Develop the Local Leaders)하는 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블백신센터는 이날 콜로키엄 후 KWMA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단 문제에 공동대처하기로 했다. 강대흥 사무총장은 “유럽과 아시아 등지의 정통교회가 통째로 이단 집단의 이름으로 바뀌는 일 많이 일어난다”며 “선교지에 교회를 개척하는 일보다 이를 막는 일이 더 중요해졌는데, 각 나라 선교 현장에 한국 이단 세력이 약화하고 현지교회가 이단을 받아들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04.19.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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