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편지

파푸아뉴기니

함께 동역하는 기쁨을 누리고.. 저희가 한국에서 사역을 하는 동안, 세 부족의 사역자들이 모여서 까이루꾸 전 지역의 연합교회 모임에서 함께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문화사역을 진행하였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기들끼리 서로 격려하며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이들과 함께 한 주간 수련회를 하면서 그동안의 소식을 나누고 함께 각 부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축복이었습니다.

와이마 부족 어린이들과 함께 와이마 부족을 방문하여 주일예배를 드렸습니다. 가장 먼저 예배당을 채우는 아이들의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보면서 앞으로 부족을 위해 귀한 사람들로 키워주시길, 말씀으로 성장해 나가길 기도하였습니다. 구약번역을 위해 새로운 팀이 보강되어 구성되었고 이제 차근차근 초역이 마쳐진 부분을 가지고 수정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와이마 신약성경 봉헌후 다시 목회를 하다가 이제 은퇴를 하고 구약번역팀에 합류한 아이히 목사님을 중심으로 이꾸뿌, 우꼬, 아이히 바루루, 콜린 등 사역자들을 위해 계속 기도부탁을 드립니다.

나라 부족, 가바디 부족사람들과 만나서 함께 예배드리며 그동안의 안부를 주고받고 교제하는 귀한 시간도 가졌습니다. 나라 부족의 번역팀 총 코디네이터였던 보에에게 어려움이 생겨 데이시가 새롭게 역할을 맡았으나 19살 먹은 딸이 갑자기 죽는 일이 생겨서 일이 주춤해져 있었습니다. 또한 가바디 부족의 번역 코디네이터였던 아로 추장은 개인적인 문제가 생겨서 자기 마을을 오고 가는 일을 중단하여 번역에 진전이 없이 번역자인 마오니가 외롭게 사역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소식들만 저희들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힘을 내서 사역을 잘 해보자고 다짐하는 부족마을 지도자들의 말을 들으면 저희도 새롭게 마음가짐을 해보았습니다. 여러 가지 어려움가운데서도 가족들을 돌보며 신실하게 사역을 감당해온 사역자들에게 오히려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동안 기도로 동역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누구보다 이 사역을 책임지고 계시며 주관하시는 우리 주님께 감사, 찬양을 드립니다.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함이라”(고후4:7)

이번에 이곳 파푸아뉴기니 총회(3월18일-28일)의 주제말씀이었습니다. 부활의 첫 열매로 우리에게 오신 우리 주님, 그 능력의 주님을 모시고 사는 질그릇인 우리 모습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격려가 되고 새롭게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이 질그릇이 깨어지고 부서졌을 때 참 빛 되신 주님의 영광이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겸손과 신실함으로 하루하루 주님을 섬기도록, 그래서 빛 되신 주님께서 저희가 섬기는 종족 가운데 마음껏 비추실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길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 -3년 동안의 본국사역 후 다시 파푸아뉴기니에 돌아와서 서서히 재적응 할 수 있도록 은혜주심에 감사 -지난 25년 동안 저희들과 함께 동역의 길을 걸어오신 동역자들과 가족들의 헌신에 감사 -와이마, 나라, 가바디 부족의 신실한 동역자들을 허락해 주심에 감사

기도 -우리부부가 주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영육간 강건함으로 현지 동역자들을 섬기도록 -앞으로 몇 달 동안 사역을 잘 감당하도록 -각 부족의 언어위원회가 활성화되도록 -사역자의 길을 걷고 있는 딸 가정들이 늘 성령충만 가운데 거하도록 파푸아뉴기니 까이루꾸에서, 김남수 이덕신 선교사 올림. 이메일: ns-ds.kim@sil.org.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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