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도 첫 번째 소식을 드립니다.
“주 여호와께서 학자들의 혀를 내게 주사 나로 곤고한 자를 말로 어떻게 도와줄 줄을 알게 하시고 아침마다 깨우치시되 나의 귀를 깨우치사 학자들 같이 알아듣게 하시도다”(사50:4).
금년도 벌써 두 달이 지나갔습니다. 참 세월이 빠름을 새삼 느낍니다. 주변의 여건들이 쉽지 않으니 심신이 힘들게 느끼는 시간들이어서 이전에 비하면 별로 하는 일도 없는 것 같은데 시간은 어느새 이렇게 흘러버렸습니다. 그래도 위의 말씀처럼 금년 남은 시간들을 학자들같이 곤고한 자들을 말로라도 도와줄 수 있도록, 또 학자들같이 잘 알아들어서 조금은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위로가 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곳의 코로나 현황은 금년 초에 비하면 수치상으로는 신환의 발생이 현저하게 줄어서 하루 50명 이하입니다. 그래도 여기저기서 희생된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고 국왕도 양성으로 나왔다가 별다른 문제없이 음성으로 되었다는 발표가 있었고, 아직도 밤 8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금과 집회금지가 풀리지 않고 있으며, 학교들도 아직 개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바라기는 아마도 이달 중에는 이런 부분들이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백신에 대한 이야기는 아직 확정적으로 발표된 것이 없어서 지금까지처럼 조심하면서 지내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 가지 기후변화들이 이곳 아프리카 땅에도 나타나서 지난겨울(한국의 2020년 여름)에는 추운 날씨가 계속되더니만 이번 여름(한국의 겨울)엔 비가 한국의 장마처럼 계속해서 너무 많이 와서 집들이 무너지기도 해서 사람들의 삶을 더욱 팍팍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제 3월에 들어섰으니 좀 달라지리라 기대합니다.
지난해 이맘때부터 시작된 코로나 사태가 이렇게 계속될 줄은 아무도 짐작하지 못하였고, 백신이나 치료제 등의 개발 소식이 있어 금년은 조금 희망을 가져보기는 하지만 이곳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에까지 효과가 미치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할 수 있는 여건 속에서 식품공급사역은 한인교회와 한인선교사님들과 협력하여 계속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예정입니다. 이런 부분들을 선교사님들이 감당할 때에 현지를 다니고 현지인들을 만나고 하는 과정 중에서도 어려움 없이 잘 진행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기독대학교의 의대설립문제도 아직 이곳 정부당국에서 이렇다 할 움직임이 없어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주님의 때에 주님의 방법으로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인내를 온전히 이룰 수 있기를, 그리고 어떠한 결과이든 온전히 순종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스와코센터의 사역도 주께서 동역자를 보내주시기를 소망하면서 미약하지만 계속해 나가고 있습니다. 전문의 초청사역은 지금까지 1년을 쉬었고 앞으로도 언제 가능할지 알 수 없지만 이곳의 담당 부서 사람들이 오히려 여유를 가지면서 좀 더 기다려보자고 이야기하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함께 동역하시는 박재형 교수님(영상의학과)은 의뢰된 CT 판독을 해주시는 사역만 현재 당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반 사역들을 다시 시작하는 것 등 여러 문제들도 계속해서 함께 기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내년도 소식 드릴 수 있기를 기대하며 내내 평강이시기를 기도합니다.
에스와티니에서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그러나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김선영 드림
기도제목
1. 필요한 장,단기 동역자들을 보내주시기를
2. 의대문제에 대한 주님의 섬세한 인도하심을 잘 바라보고 인내하며 순종할 수 있도록
3. 이곳에서 한인 선교사님들의 식품공급사역 등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4. 선교지의 여러 문제들과 금년도 사역들에서 주께서 선하게 인도하시기를
sykim@cnu.ac.kr
03.13.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