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예언서 (11)

드라마 예언서 (11)

오늘은 예레미야가 깊은 슬픔의 마음으로 부른 ‘예레미야애가’를 함께 읽겠습니다.

 

예레미야애가 배경

 

예레미야애가는 영어로 Lamentations인데, ‘슬픈 통곡의 노래’ 정도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요시야왕 때 성전을 청소하다가 힐기야는 여호와의 율법책을 발견하였습니다. 요시야 왕은 그 율법책의 내용대로 이스라엘의 종교를 완전히 개혁했습니다. 선조들이 떠났던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왔고 예레미야는 신명기를 읽으면서 (요시야의 종교개혁의 내용은 신명기의 내용과 거의 일치하기 때문에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책은 신명기일 가능성이 크다) 모세가 받았던 하나님의 예언, 즉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배반할 것이라는 것과 하나님께서 그들을 징계하실 것을 읽었고(신31:16-17), 그 슬픔을 노래에 담아 이스라엘 앞에서 부르고, 그 노래를 이스라엘에게 가르쳤습니다(신31:21-22). 예레미야도 모세처럼 슬픈 노래를 부르고 있습니다.

예레미야는 2차 갈그미스 전투 후에 바벨론 군대에 의해 1차로 다니엘과 그의 친구들이 포로로 끌려가는 모습(BC605)과 여호야긴을 포함한 약1만 명의 2차포로가 잡혀가는 모습(BC598), 그리고 12년 후에 남방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가 느부갓네살에 의해 눈이 뽑혀지고 3차 포로로 바벨론에 잡혀가는 장면을 보면서 울고 있습니다. 

예레미야의 눈물은 하나님의 눈물입니다. 그러한 예레미야의 통증과 하나님의 통증을 우리도 느끼면서 예레미야애가를 함께 읽어보겠습니다.

 

예레미야애가의 내용

 

아, 슬프다! 어찌하여 그 아름답던 성전과 예루살렘도성이 이렇게도 처참하게 폐허가 되었단 말인가! 이 슬픔으로 내 눈에서 눈물이 멈추지 않는구나(애1:1-2). 유다가 고통과 고난 속에서 포로로 잡혀가는구나. 이제는 시온으로 가는 길이 탄식이 되었고, 절기를 지키러 오는 사람들도 없구나(애1:3-4). 대적들이 예루살렘의 우두머리가 되어, 예루살렘의 모든 영광이 사라졌구나. 

그런 고통 중에도 아무도 예루살렘을 도우는 자들이 없구나. 오히려 유다의 대적들은 유다의 멸망을 비웃고 있구나(애1:5-7). 이 모든 일이 예루살렘의 범죄함 때문에 벌어졌고, 대적들은 거룩한 성소에 들어와서 모든 보물을 빼앗아가고 있다(애1:8-10). 이 모든 일은 의로우신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였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애1:18).

예레미야는 탄식에 이어서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우리의 거역으로 인하여 칼이 우리자녀를 살육하고, 집안에는 죽음이 가득한 절망을 보게 됩니다. 여호와여 우리를 돌아보시옵소서. 그리하여 우리의 멸망을 비웃는 대적들도 심판받게 해주시고, 그들의 사악함도 하나님 앞에 완전히 드러나게 해주옵소서(애1:20-22).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임했을 때 시온을 구름으로 덮으시고, 이스라엘의 아름다움은 땅에 던지셨구나. 주님께서는 야곱의 거처를 무너뜨리시고, 이스라엘의 모든 힘을 꺾으시며, 이스라엘의 모든 도성에 불같은 노여움을 쏟으셨도다(애2:1-4).

 

        예레미야애가:  예레미야의 눈물이 하나님의 눈물 

                             바벨론 포로로 끌려가는 ‘슬픈 통곡의 노래’

 

심판의 구체적인 모습을 예레미야는 이렇게 적고 있습니다. 모든 궁궐이 불살라졌고, 견고한 성들을 하나님께서 무너뜨리심으로 근심과 애통을 더하셨다. 주께서 초막(성막과 회막)을 부수어버리시고, 절기와 안식일도 없애버리셨다. 주님께서는 사람들이 참 예배를 드리지 않고 종교행위만 하던 당신의 제단도 버리시고, 성소도 역겨워하셨다. 궁전성벽을 원수의 손에 넘기셨다. 그래서 성문이 땅바닥으로 무너져 내렸고, 주님께서 빗장을 꺾으셨다. 왕과 지도자들은 이방민족들 가운데로 흩어지고,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지 못하고 있다(애2:5-9). 

유다백성들이 망하여 아이들과 젖먹이들이 성안 길거리에서 거절하니 나의 눈이 눈물로 상하고, 창자가 끊어지며 간이 땅에 쏟아진다(애2:11). 원수들은 이런 유다의 모습을 보면서 입을 벌리며 비웃으며 말하기를 ‘우리가 유다를 삼켰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다’고 떠들고 있구나(애2:16). 그러나 이 일은 하나님께서 오래 전에 선포하신 심판의 말씀을 이루시는 것이다(애2:17). 

우리가 하나님의 심판 앞에서 해야 하는 것은 주를 향하여 밤낮으로 눈물을 강물처럼 흘리며 쉬지 말고 주께 부르짖어야 한다. 하나님께 손을 내밀며 살려달라고 부르짖어야 한다(애2:18-19). 주께서는 우리를 돌이켜 회개하게 하시려고 이 모든 일을 이루고 계시는도다(애3:1-18). 

내가 겪은 재난과 고통을 잊지 못한다. 그 재난과 고통으로 심히 낙심되지만, 오히려 소망이 생기는 것은 끝이 없는 여호와의 인자와 긍휼이 아침마다 새롭기 때문이다(애3:19-23).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을 바라고 기다리는 모든 자들에게 항상 선한 분이시기에, 사람이 여호와의 구원을 바라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애3:24-26). 우리를 괴롭게 하시는 것이 하나님의 본심은 아니시기 때문이다(애3:32-33).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스스로 지나온 길을 돌이켜 살펴보고, 우리 모두 여호와께로 돌아가자(애3:40-41). 우리가 하나님께 범죄함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진노하사 우리의 원수들을 통하여 우리를 심판하신다(애3:42-54). 여호와여, 이제 그 원수들의 손에서 우리를 구원하여 주소서(애3:55-66).

멸망 후의 예루살렘의 모습은 순금이 빛을 잃고 변질되고, 성전의 돌들이 거리마다 흩어져있다. 백성들은 마치 목말라서 혀가 입천장에 붙은 젖먹이들 같고, 먹을 것을 달라고 해도 주는 이가 없다. 진수성찬을 먹던 자들이 길거리를 떠돌고 있고, 좋은 옷을 입고 있던 자들이 지금은 거름더미에 뒹굴고 있다. 왜냐하면 이 백성이 소돔보다 큰 죄를 지었기 때문이다(애4:1-6). 칼에 죽는 것이 굶어죽는 것보다 나음은, 이 도성이 망할 때 부녀자들이 자기자식을 삶아 먹기 때문이다(애4:9-10).

여호와여 우리가 겪은 일을 기억해주소서. 하나님께 유산으로 받은 땅이 이방인들에게 넘어갔고, 우리는 고아와 같이 되었습니다. 조상들이 죄를 지었으나 그들은 없어졌고 우리가 조상들의 죄를 짊어지고 이방인들에게 짓밟히고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조상들의 죄일 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지은 죄의 결과이기도 합니다(애5:1-18). 여호와여 우리를 영원히 다스려주옵소서. 어찌하여 우리를 생각지 않으시며, 우리를 이렇게 오래 버려두십니까? 하나님, 우리를 주님께로 돌이켜 주소서. 우리가 주님께로 돌아가겠습니다. 우리의 날을 다시 새롭게 하셔서, 옛날과 같게 하여주소서(애5:19-22).

다음시간에는다니엘서를함께읽어보겠습니다.

dsukim@gmail.com

11.14.2020